영상버전 : https://youtu.be/j6vl5mUCP4A
한국에서 바이크를 고를때 용량을 선택하는 기준은 뭘까요?
대부분 파워 때문이지 그 외에는 고려 대상이 아닌 듯한 느낌입니다.
면허도 대형과 소형 면허의 차이도 별로 없어
대형 면허가 기본 같은 느낌이네요..
물론 126cc부터는 자동차세가 있지만 수 천원 정도이고,
260cc초과는 차검도 받아야 하지만 비용도 15000원부터 cc당 가격이 그렇게 크진 않죠..
용량차이 정도로 추가 비용이 아주 크거나 큰 법적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Cc = 힘 이라는 전제하에 구입하는 것 같구요,
그 밖에 요소라면 브랜드나 디자인, 스타일 정도지
그게 cc랑은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cc별 메리트가 정확하게 있기 때문에
그 메리트에 따른 cc를 우선 선정하고
그 안에서 마음에 드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한국과는 크게 차이나는
일본의 cc별 특징을 언급해 볼께요..
50cc
제 1종 원동기 장치 자전거 라고 하죠.
가장 큰 메리트는 버스 전용차선을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50cc를 고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50cc는 두 명이 탈 수 없습니다!
2 명이 타면 위반이죠..
그리고 편도 2차선 이상의 경우 우회전 금지 입니다.
한국에선 크게 도는 좌회전 같은 건데요.
무조건 2단 꺾기로 가야 하죠.
이런 불편함 때문에 125cc이상을 고르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하네요.
은근히 귀찮다고 하더라구요..
그 외에도 대부분의 유료도로에 갈 수 없구요.
시속 30km를 넘으면 안됩니다.
옆으로 시속 70km로 자전거가 달려도
50cc는 시속 30km를 넘기면 속도 위반이 되는 거죠.
게다가 맨 끝차선으로만 가야 합니다.
넓은 곳에서 끝차선이 막힌다고 넘어가면 안되므로
오히려 다니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거의 잡진 않아서 버스가 서있으면
차선 넘어가기도 하죠.
단지 3차선 이상에서 1차선으로 끼어들거나 하지 않으므로
차에게 거의 방해가 되진 않습니다.
일본에선 느리게 가는 자전거나 스쿠터 때문에
오히려 맨 끝차선을 비우는 상황을 자주 봅니다.
자꾸 차선 변경하는거 싫어하는 국민성 때문인가봐요..
그리고 역주행도 안되구요,
일시정지 위반도 원동기라고 봐주지 않습니다.
그럼 차라리 자전거 타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힘없는 분들이 짐싣고 다니기 편하기 때문에
몰고 다니시는 분들 많이 보입니다.
전동 자전거를 살까 50cc 스쿠터를 살까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비교대상은 자전거 인 것이죠..
125cc
제 2종 원동기 장치 자전거 라고 하죠..
문제는 원동기 장치 자전거이지만,
버스 전용차선은 들어갈 수가 없네요..
왜 자전거인데 이럴때만 바이크야?
라고 불만은 있지만, 다른 메리트가 너무 커서
이 정도는 봐줘야 할 거 같습니다.
우선 아무리 차선이 커도
사거리에서 바로 우회전이 된다는게 무지 큽니다.
그리고 두 명이 타도 괜찮구요,
바이크 진입 금지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자동차 전용 도로 중 무료 도로는 다닐 수 있습니다.
유료 도로는 원동기 금지가 꽤 많기 때문에
그냥 무료도로로 가야 한다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고속도로를 갈 수 없다는 게 아주 큽니다.
원래 제한속도도 시속 60km라서
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는게 맞긴 합니다.
하지만 고속화 도로가 많은 도쿄 근방에서라면
불편함이 전혀 없구요,
산악같은 곳이 아닌 이상 시속 60km를 넘을 경우가 없기 때문에
파워가 떨어지거나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후지산에 한 번 가봤는데
경사 때문에 시속 40km를 넘기지 못하는데가 많아
여행에는 확실히 약한 느낌이 들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차검도 필요 없어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습니다.
도쿄 도내라면 125cc까지만 댈 수 있는 주차장도 많고,
125cc초과와 주차장비가 다른 경우도 많아
도심에는 딱 좋은 조건인 듯 합니다.
한국처럼 아무데나 주차하시다간
지옥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걸리진 않지만 한 방이 큼)
250cc
한국에선 입문용 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일본에선 125cc초과 바이크로만 고속도로를 탈 수 있어
구매를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150cc등도 있지만 모두 250cc클래스로 이야기를 하니
너무 세세한 태클은 하지 마시구요..
그리고 250cc까지가 차검을 받지 않아도 되는 클래스다보니
차검 없이 고속도로를 탈 수 있는 유일한 클래스 입니다.
일본 바이크의 차검은 한 번 받을 때 1만5천엔 정도부터 있습니다.
한국의 10배 정도죠..
게다가 이 클래스는 중량세 등도 없기 때문에
일단 차값과 등록비만 있으면
고속도로를 누비는 가장 유지비가 저렴한 클래스
라는 큰 메리트가 있죠
그래서 일본의 많은 모델이 250cc는 출시를 하고 있구요,
많은 분들이 250cc를 주 모델로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면허는 125cc, 400cc, 그 이상의 세 종류이지만,
보통2륜 면허를 가지신 분들은
굳이 400cc를 사서 조금이라도 높은 파워를 내시려는 분들도 계시지만
250cc로 가성비를 따지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보통2륜 면허로서는 250cc의 인기가 가장 많구요,
그 때문인지 대부분의 바이크 모델은 250cc모델을 거의 출시하는 거 같습니다.
251cc ~
이 모델부터는 소형 2륜 자동차 라는 클래스가 되어
차량과 거의 같은 법률이 적용 됩니다.
위반에 걸려도 자동차 적용을 받구요.
차검 기준도 자동차와 같습니다.
금액이야 차량보다 적긴 하지만 기본 가격이 워낙 크기 때문에
자동차를 산다 라는 생각으로 구입을 하게 되구요,
그러다보니 일본에선 오히려 400cc클래스를 찾는 경우는
보통 2륜에서 더 올리기 싫은 사람들이 사는 경우구요..
면허만 있다면 바로 750cc이상 클래스로 쉽게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250과 750 사이에는 애매한 갭이 있다보니
해외에서 판매되는 일본제 350이나 400cc클래스 모델이
일본에선 판매가 되지 않는 케이스가 있을 정도 입니다.
게다가 750cc까지는 차량가격은 크게 차이가 없다보니
면허만 된다면 한 클래스 더 올려버리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공공 데이터 통계에서는
251cc이상은 통으로 묶다보니 얼마나 판매되는지는 모르지만
중고 바이크 판매량을 보면 대충 어느 정도 비율로
사람들이 쓰고 있는지를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가져와 봅니다.
배기량 판매수 면허
〜50cc 870 원동기
51〜125cc 1,107 소형2륜
126〜250cc 1,516 보통2륜
251〜500cc 877 보통2륜/대형2륜
501〜800cc 486 대형2륜
801cc以上 1,456 대형2륜
일본에서는 가성비 바이크는 250cc이고,
그 외에는 801cc이상을 타려는 경향이 많은거 아닐까..
한국에서는 자동차 면허로 125cc까지 탈 수 있지만,
일본은 모두 별도 면허가 필요하기 때문에 125cc는
도심용 외에는 인기가 없는 편이죠.
그래도 도심 인구가 절대적으로 많다보니
충분한 수요는 있구요,
참고로 한국 국제 면허는 바이크 면허가 없어도
일본에서 운전하면 125cc바이크 까지 허용 됩니다.
게다가 일본에서 사는 경우 한국 면허를
일본 면허로 변경하기 쉬운데,
변경하는 경우 희망에 따라 바이크 면허 추가가 가능합니다.
그러면 자동차 면허로 바로 일본의 바이크 면허까지 추가 되죠.
물론 4000엔이 추가 되므로 안하는 사람이 많지만요..
어짜피 면허는 따야 하므로 처음부터 보통2륜을 거의 따게 되구요..
보통 2륜까지 만16세부터 딸 수 있어 고등학교때 많이 딴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속도로를 탈 수 있고 차검 없고,
대형 바이크랑 같은 모델의 250cc가 많다보니
125cc보다는 250cc가 일본에선 주류이구요,
251cc부터는 유지비가 많이 들게 되므로
정말로 바이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형 면허를 따고 바로 801cc급으로
올라가버리다보니
일본에선 중간 레벨은 생각보다 적은 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카와사키 닌자를 예를 들면
Ninja 250은 44만엔 정도인데
Ninja 400은 55만엔 정도로 차이가 없습니다.
Ninja 650은 86만엔 정도,
Ninja ZX-10R의 경우 180만엔 정도죠..
가격면으로 봐도 400cc탈바엔 250타거나 650이 낫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일본은 론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Ninja ZX-10R을 론으로 해도 보통 월3~4만엔이면 탈 수 있어
금액적 부담도 없구요,
그러다보니 고배기량의 자기가 좋아하는 모델을 사는데도 큰 무리가 없게 되죠.
그래서 200만엔 정도까지는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하고
많이들 구매하는 것 같네요.
그 이상 모델도 많이 다니긴 하는데
그건 그냥 부자.. 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의 오너도
얼마 전에 차고에서 세차하는데 만났는데요..
벤츠2대에 my fair lady 초판을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고,
그 옆에 할리가 두 대에 정체 불명 바이크 한 대 있더라구요..
바이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소장하고 가끔 타려고 놔두면서 유지비 내나 봅니다.
보험역시 자동차 보험 수준이라
대부분 종합보험에 들어 있구요..
예전에 한국 뉴스에서 바이크 종합보험은 1000만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기사는 아마 일본에선 믿을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이렇게 일본의 바이크 용량별 제약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일본 여행을 오시면
250cc 이하나 800cc이상을 많이 보게 되는 이유를
이제 알게 되셨겠지요?
또다른 일본의 정보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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