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일본인 친구를 쉽게 사귀는 방법을 소개했잖아요?
그러니 좋은 관계가 된 다음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봐야겠지요?
그럼 알게 된 일본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겼을 때, 어떻게 데이트를 하면 좋을 지 알아봅시다.
어디까지나 여기서 이야기 하는 것은 일본의 상황이나 환경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일 뿐이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사람들 사이의 호감도를 올리는 것은 때와 장소, 상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석은 없습니다.
데이트 성공하는 법 같은 책을 사신 분들은 일단 버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대방도 같은 것 을 봤다면 당신은 따라만 하는 그냥 그런 사람으로 인식 될겁니다. ^^
보통 일본은 남여가 데이트에서 사용하는 비용은 더치페이를 합니다.
하지만 한국 남자들은 안그렇죠.. 어딜 쪼잔하게 더치페이를 하나요?
그 이유도 있지만 한국인에게 호감이 있는 일본인 여성은 여러가지로 한국인 남성을 좋아하더라구요..
그럼 역은 어떠냐구요?
마침 좋은 자료가 있네요..
일본인 여자랑 결혼한 외국인 남편 중에 한국인은 26.9%인데 비해,
일본인 남자랑 결혼한 외국인 아내 중에 한국인은 16%네요.. 거의 반.
일본인 남자들에게 좀 물어보면 한국인은 예쁘기 때문에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한국인 여성은 너무 세서 결혼 상대로는 좋게 보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도 휘둘리는 것을 좋아하거나 누구가가 지시해주고 그걸 따라만 하면 안심하는 남성에겐 한국인 여성이 최적이겠지요..
그에 반해 일본인 여성들이 생각하는 한국인은
드라마의 영향이 너무 강해서 다정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네요.
음.. 정말??
뭐, 틀린말은 아니죠.. 일본에서 일본인 남성을 보면 저게 인간이야? 싶을 떄가 종종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한국 남자들이 비용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어떻게 알려져 있더라구요.. ;;
저의 경우는 이런 여자들을 만나면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가지만..
더 깊은 얘기는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그럼 데이트를 할 때는 보통 저녁에 분위기 좋은 밥집에서 먹잖아요?
데이트에 쓰는 비용은 얼마 정도 할까요?
5000엔에서 1만엔 정도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요즘 어떤가요?
보통 샤브샤브 다베호다이, 무한대로 먹는 것 말이죠.. 일단 저렴하게 하려면 여길 갑니다.
이게 저렴한데는 1인당 1650엔짜리에 갔었는데 요즘 물가가 올라서 한 2000엔은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는 가족들이 와서 시끄럽기 때문에 조금 고급스러운데 가면 1인당 5000엔이면 나쁘지 않은 곳에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트에 다베호다이는 좀 그렇잖아요?
저의 경우는 많이 먹진 않지만 좋아하는 종류를 골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즐겨 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좀 서양 분위기를 내고자 하면 화덕피자와 와인이 유명한 가게들이 있지요.
일본의 화덕피자는 정말 혼자 먹을 사이즈로 나오는데 1판에 2~3000엔 정도 합니다.
와인은 저렴한 곳은 600엔에서 적당한 하우스 와인 1잔에 1200엔 전후면 충분 합니다.
신주쿠에 아주 오래된 고풍 스러운 곳이 있는데 괜찮더라구요..
도쿄 야경을 보면서 식사를 하는 곳 중에 요전번 TMI에서도 소개한 신주쿠의 미츠이 삼각 빌딩 52층에 있는 미소노도 좋아요..
개별실을 예약하려면 4인이어야 한다네요..
미소노는 저녁에 제일 싼 메뉴를 시켜도 16500엔이고 거기에 밥, 술을 추가로 해야 하므로 기본 2만엔..
게다가 이성을 데려 간다면 제일 싼 메뉴를 시키는 것도 그렇잖아요?
그럼 1인당 4만엔 은 예산을 잡아야 합니다.
참고로 사진의 메뉴는 1인당 3만5천엔짜리 입니다.
그리고 레인보우 브릿지를 볼 수 있는 근처에서는 대체로 1인당 5~10000만엔 정도..
레인보우 브릿지가 보이진 않지만 시오도메에도 40층 이상 빌딩에는 고급지면서 좋은 요리집이 많습니다.
고급진데에 가고 싶다고 해서 긴자에 가면 기본 1인당 2만엔은 줘야 그나마 괜찮은 곳엘 갈 수 있구요..
아직 못가봤자만, 1인분에 15만엔짜리 스테이크 집도 있다네요..;;
뭐, 얼마전에 봤던 영상에는 홋카이도에 런치만 200만엔짜리 하는데도 있었다니 ..
즉, 일본에서는 여자에게 잘 보이겠다느니 해서 고급을 찾다가는 상상을 초월하구요..
그냥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용돈에서 가성비 좋은 적절한 곳을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괜히 그런데에서 무리한다고 상대가 나를 보는 평가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재밌는 것은 한국에서는 한끼에 1인당 10만원이 넘어가면 20만원짜리나 30만원짜리를 먹어도 음식의 맛이 달라지는 것 보다 다른 것들을 고급스럽게 해서 커버하는 느낌이 있는데, 일본의 경우는 메인 요리가 무한히 좋아지는 느낌 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조용히 이야기 하면서 술과 식사를 할 수 있는 個室라고 쓰여진 곳들도 저렴한 곳이 많습니다.
때론 코스가 더 나을 수 있으니 코스를 예산에 맞춰서 설정하고 술을 곁들이는 것도 좋지요.
일본인 중에 주당이라고 불리는 사람이라고 해도 센 술을 한국 사람처럼 사발로 마시는게 아니고 약한 술을 오랫동안 많이 마시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술을 많이 마신다는 걱정은 좀 덜어 놓으셔도 좋을 듯 합니다.
요즘 뜨는 데 중의 하나가 도쿄 마루노우치 빌딩.. 여긴 1인당 5000에서 1만엔 정도 예산을 가지고 가면 좋은데 항상 생각보다 더 쓰는 경향이 있으니 좀 여유 있게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가본 곳 중에서는 BARBACOA CLASSICO라는 쉐라스코요리(거대한 다양한 바베큐를 꼬치에 꿰서 들고 다니다가 부르면 무한대로 주는 요리) 라던가
그 밖에도 전체적으로 분위기 좋은 가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시부야에는 새로 지은 スクランブルスクエア(스크램블 스퀘어)가 핫한 곳입니다.
그 앞의 히카리에가 깔끔하고 좋은데도 불구하고 이 건물이 오픈하면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네요..
여기에서는 딱히 이거다 싶은 가게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요리집들이 있던 것 같습니다.
신주쿠역 위는 이제 공사를 시작했으니 완공 되기를 기대합니다. 2029년 완공이라던가??
현재 일본은 역 선로 위를 도시로 만드는 스테이션 시티 라는 프로젝트를 여기저기 하고 있는데요,
도쿄는 끝났고, 시부야는 일부 오픈, 그리고 계속 공사중, 그리고 신주쿠가 이제 막 착공 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지을건지..
그래도 신주쿠의 코마극장이나, 그 주변에 새로 지어진 건물들도 괜찮은 야경의 레스토랑이 많으니 신주쿠 역이 공사중이라고 해도 볼 건 많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니 데이트의 핫플레이스도 벌써 어느 정도 나왔네요..
연령마다 좀 다를 수 있으나, 자료가 있어서 공유합니다.
아마 대학생 뿐만 아니라 나이가 좀 있어도 좋아할 만한 곳들이 많이 겹쳐 있네요..
1등이 도쿄 디즈니 랜드, 디즈니 시 군요.. 뭐.. 가서 후회 할 게 없는 곳이지요.
참고로 디즈니랜드 옆에 표사고 들어가지 않아도 놀 수 있는 쇼핑몰이 있어요..
거기에도 좋은 레스토랑도 있고 사진 찍기 좋은 스팟이 있으니 참고를..
그리고 도쿄 도내는 아니지만,
에노시마 라고 바다가 아주 이쁜 곳이 있네요..
그 밖에 요코하마 중화거리,
전 중화거리보다는 요코하마 미츠이 아웃렛이 더 좋긴한데..
그 밖에
롯뽕기 힐즈,
도쿄 스카이트리,
이케부쿠로 선샤인 시티.. 돈이 없어도 구경만으로 시간을 떄울 수 있지요..
아쿠아 파크 시나가와.. 수족관인데.. 그렇게 크진 않아요.. 그 작은 공간을 아기자기 하게 꾸밀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잘 해놓긴 했습니다.
그리고 오모테산도 並木通り(나미키 도오리).. 일루미네이션이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일본의 일루미네이션은 멋진곳이 너무 많아서 다른데를 가다보니 전 여긴 안가봤네요..
보통 오모테산도 하면 캣 스트리트를 가잖아요?
일본에선 데이트 코스가 거의 전철로 갈 수 있는데가 많습니다.
이유는 차를 굳이 끌고 데이트를 나오는 사람은 정말 부자들 뿐이기 때문이죠.
차로 여기저기 다니다가 잘못하면 주차비만 돈 만엔은 나올 거거든요..
그 정도는 전혀 상관없다면 차로 에스코트 하는 것은 좋을지도..
전철로 가기 어려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도 생각보다 많거든요..
그럴땐 보통 택시를 타긴 하죠..
세계에서 2번쨰로 비싼 택시비를 자랑하는 일본에서 택시타고 데이트는 좀 가성비가 나오진 않지요..
그럴거면 역 근처에 좋은 레스토랑을 찾는 게.…
그리고 저녁까지 잘 먹었다면
한국 남성이라면 여성분을 집근처 역까지 바래다 주거나 하잖아요?
일본은 현지에서 바이바이 하는게 보통이기 때문에
오히려 추근덕 거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문화적 차이는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건전하게 갔나요?
사실 2차 3차도 괜찮은 곳이 많아요..
바텐더 라는 만화에 나올 법한 고풍 스러운 칵테일 바 라던가..
실제로 가보면 바텐더가 생각보다 말을 잘 안걸어 주더라구요..
친해지고 나면 재미있긴 한데.. 한 두번 갈 생각으로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구요,
차라리 롯뽕기의 외국인을 상대로하는 바라던가, 호텔 바쪽이 조금 더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여행객을 상대하는 바텐더들은 기본적을 먼저 말을 걸어주고 이야기를 잘 해 줍니다.
일반 칵테일바에서는 600~1000엔 정도의 칵테일 한잔으로 수다 떨다가 가는 경우도 있고 칵테일은 기껏해야 한 두잔 마시니 2000엔 정도만 들고가도 충분 한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분위기에 따른 데이트 코스나 방법들이 있지만,
일단 여기서 정리를 하구요..
개인적인 질문은 따로 주셔용~~ ^^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어 뿐만 아니라 일본 문화를 알아야 충분히 즐긴다는 것!
친구들 중에 이상한 소문을 듣고 일본어도 못하면서 제게 졸라서 몇 군데 데려갔지만,
결국 말도 못하니 재미없게 앉아있다가 끝난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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