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버전 : https://youtu.be/E5ThLbfCFCw
드디어 하나비 시즌이 왔습니다!
하나비 라는 것은 꽃 화 자에 불 화 자를 써서 한글로 읽으면 화화네요..
그런데 이걸 불꽃놀이 라고 한국어로 해석하는게 가장 가까운 듯 합니다.
일본의 하나비는 장마가 그치는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 정도 까지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개최 됩니다.
그 중에는 일본에서 가장 큰 하나비라던가,
가장 많이 쏘아올린 곳이라던가
관중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 등등
여러가지 기록들도 경쟁하게 되는데요..
보통 하나비 대회의 주최는 대부분 지역 상인회에서 지역의 기업이나 상인회 소속 가게들의 후원을 받아 1년 동안 준비해서 쏘아올리는게 일반적이구요..
평균 대회 비용이 2억엔 정도라고 합니다. 상인회에서 하루만에 버리는 돈이 20억원이라니..
한국의 상인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지출이네요..
하나비 대회 라는 이름에 걸맞게
하나비 장인들이 자기들의 역작을 쏘아올리면서 소개하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특정 모양을 내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들을 대학 동아리에서 기업 지원을 받아 쏘아올리는 경우도 있지요.
기업이 하나비 장인을 지정해서 자기네에 맞게 하나비를 만들어달라고 하여 쏘기 전에 후원기업을 이야기 하고 쏘아올리는 경우도 있답니다.
이만큼 스케일이 크다보니 경제효과도 크고 영향도 크게 되다보니
하나비의 스케쥴은 대규모 대회들은 서로 겹치지 않게 많이 하고 있구요,
소규모 하나비는 평일에 하거나 먼 지역의 대형 대회랑 겹치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오게 하는게 목적이다보니 가급적 먼 곳에 큰 대회가 열리는 기간에
거기까지 못가는 사람들을 위해 작은 규모로 열거나 하는 것이지요.
하나비 대회를 한 번 하면 평균 약 30만명 정도가 찾아와서 경제 효과는 하나비에 쓴 돈의 수 배에서 수십배에 달한다고 하네요. 일본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데 어떻게 30만명 정도가 오는 이벤트를 전국 적으로 수백개가 열리냐구요? 편파적인 채널의 정보만 들으면 이해할 수 없는 규모인거죠..
그건그렇고,
그럼 모처럼 일본에 놀러오는 기회를 얻었다면
하나비 대회는 한 번 경험해보셔야죠.
하나비를 구경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일본인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자리이며
주변에 열리는 야시장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죠.
처음 오시는 분들은..
수십만의 인파가 한 역에 몰리는게 어떤건지 경험 해보시기를 바라며 요런 정보는 빼놓겠습니다. ^^
이런 경험 한 번 해보셔야죠..
그럼 내가 가는 날짜에 어디서 하나비를 하는지 보고 싶으시죠?
제가 가장 많이 참고하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바로 워커 플러스라는 일본 여행을 도와주는 정보 사이트입니다!.
여행자를 위한 정보가 많이 올라와 있으니 참고해주시구요
이번 시간은 하나비에 대한 것이니 하나비 캘린더를 우선 봐야겠지요..
올해는 7월 3일 부터 개최가 많네요..
8월은... 매일이 하나비네요! 보통 주말에 많이 몰아서 하는데...
이 캘린더표 중에서 일본 체재일 중 하나비를 보고 싶은 날을 선택합니다.
이 번엔 7월 27일을 선택해 볼께요..
그리고 관동을 눌러줍니다.
도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미다가와 하나비가 올해는 7월 27일 토요일에 개최된다는 군요.
예상 인원은 103만명… 쏘아올리는 다마 수는 약 2만발… 소규모는 800발 정도부터 있구요..
어느 정도 규모가 있으면 5천발은 기본이고 1만발 넘는데가 아주 많습니다.
하나비 한 발 한 발이 협찬으로 이루어져, 하나비 축제 회장 주변에 후원 회사나 가게 들이 적힌 전등이나 명패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100만명 인파를 감당해야 하는 스미다가와 하나비대회는
경험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아마 실감을 못하실 지도 모릅니다.
저도 10년도 더 된 이야기인데요..
같은 쉐어하우스의 친한 사람들과 그 친구들이 전날 부터 자리를 잡고 있다고 오라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갔는데..
자리를 맡아주어서 좋은 자리에서 앉아서 볼 수 있었습니다.
거의 2시간 내내 쏘아올린 것을 보며 술마시고 즐겁게 떠들었죠..
그리고 돌아가려는데…
가장 가까운 아사쿠사역의 지상 입구까지 사람들의 행렬이 엄청나서
입구에 들어 가는데 까지 한 시간은 걸렸던거 같네요..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하나비가 끝나고나서 4시간 동안 혼잡이 없어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 때 너무 지쳐서 그 후로는 소규모 하나비를 찾아다니곤 했는데요..
그래서 이번엔 집에서 가까운 후추 하나비 대회를 갔다올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7월 3일 수요일인데다가 도쿄 23구에선 어느정도 떨어져 있어서 조금 낫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인기순위 2위인데다가 1만4천발을 70분간 쏘아올린다니 사람들이 꽤 오지 않을까 걱정은 됩니다.
TOKYOシティポップ花火2024
하나비 갈때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개인적인 의견으론 돗자리와 음료수 입니다.
워낙 많은 인원이 몰리다보니,
도착해서부터 회장까지의 편의점이든 수퍼든 게산대의 줄을 기다릴 수 없으니
마실건 스스로 챙겨가는게 좋더라구요..
그리고 돗자리만 있으면 그냥 좀 외곽 자리라도 적당히 자리펴고 보면 되구요..
유카타를 챙겨 입으시는 분들도 많지만,
남자들이 여름에 입는 진베는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는거 같습니다.
지인과 유카타의 뒷모습을 보면서 한국인인지 맞추어 보았는데,
일본인인 지인은 잘 맞추더라구요..
아마도 일본인이 좋아하는 색과 한국인의 좋아하는 색이 갈리기 때문 아닐까요?
한국이라고 맞추는 경우 대부분 색이 좀 더 진하고 원색에 가까운 느낌이었던거 같습니다.
유카타는 저렴하게 구입하면 4~5천엔에서 괜찮은건 2만엔 정도가 적절합니다.
유카타는 욕의 라는 한자를 써서 탕에 들어갔다 나와서 입는 가운을 뜻합니다.
하지만, 여름에 입는 한 겹짜리 일본 전통 옷은 거의 유카타라고 부르구요,
기모노라는 단어 자체는 입는 옷 류의 통칭이지만,
여러겹으로 입는 전통 의상을 일컽는 경우가 보통이지요.
그 외에 졸업식 등에 입는 바지같은 느낌의 하카마나
성인식 때 입는 소매가 긴 후리소데 같이
경우에 따라서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그래도 이 시기에는 유카타만 팔고 있을 경우가 많으니
이상한 것을 입진 않으시겠지요?
야시장에서의 줄은 생각보다 긴 데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파는게 다 비슷한데다가 매대가 너무 많아서
충분히 분산되어서 일까요?
오히려 동네 마츠리가 매대는 적고 사람들이 많아서
사먹는걸 포기했었죠..
이렇게 먹고 마시고 불꽃놀이를 보고 돌아가면 끝.
이런 뻔한 축제가 매년 열리는데 왜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는지..
그 말을 하면서도 저역시 매년 빼먹지 않고 한 두 군데는 가는거 같네요..
전 이런데를 좋아해서 자주 가는 편인데
젊은 사람에게서는 번잡하기만 하고 똑같은거 왜 가는지
이해를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무언가를 목적으로 오는 것 보다는
이런 왁자지껄 한 분위기를 즐기고,
올라가는 불꽃을 보며 멍때리는 재미랄까요?
어릴 때는 낚시대를 드리우고 가만 있는 아버지를 이해 못했던 것 처럼,
지금 우리 세대가 비효율적인걸 알면서
하는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1년에 한 번 애니메이션에서 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인
하나비 다이카이..
여러분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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