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버전 : https://youtu.be/Hpjfbb9fgFU
요즘 난리 났죠..
대한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에서는 해외직구를 막는다구요..
저야 일본에서 살면서 거의 알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아무 영향은 없지만요..
점점 국경이 사라지는 자유 무역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이 또 나왔다는게 재밌습니다.
자국내 경제를 위한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몇 가지 재밌는 사실을 이야기 해드릴께요..
우선.. 예외 품목을 봅시다..
주류와 골프채는 아주 구체적으로 지정해서 예외라고 하네요..
아무리 봐도 이건 정책 결정자 중에 해외 직구 하는 사람이 요것좀 빼 하는 느낌이 엄청 강하지 않나요?
두 번째는..
KC인증 관련 문제 인데요..
이건 일본 pse인증을 대충 베껴와서 만든거 같습니다.
음.. Kc는 전체 제품이고, pse는 가전 제품이긴 하지만;;
동일 제품이라도 조금만 바뀌면 다시 인증을 받아야 한다느니,
인증에 들어가는 시험비용 등이 엄청나게 비싸다느니
안좋은 조건들에 대해서는 일본과 거의 같은데,
따라하지 않은게 하나 있죠..
일본은 pse인증이 두 가지 있어서,
마름모 테두리의 pse는 직접 콘센트에 꽂는 제품 중에서 사고 위험이 있는 제품 용과,
동그란 테두리의 pse는 소전력 전기구 또는 배터리 등을 이용하거나 배터리 자체용으로 나뉘구요
인증 방법도 왼쪽의 마름모형 pse는 정식 인증을 거치기 위해서는 한국처럼 까다롭고 비싸지만,
배터리를 이용하거나 배터리 자체용은 마름모가 아니고 원형 테두리의 pse를 사용합니다.
용량 제한은 있지만, 자가 실험 결과로 신청할 수 있고,
비용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즉, 노트북 조차도 콘센트에 연결하는 어댑터만 제대로 pse인증 받은걸 쓰면,
제약이 약한 원형 pse만으로 된다는 이야기지요.
이렇게 소상공인을 위한 배려가 되어 있느냐?
는 생각지도 않고 그냥 자기들 이익에 맞추려고 하는 느낌이 강하다는 생각은 저만 느끼는 건가요?
이런 환경에 소상공인들이 자비를 들여서 어쩔 수 없이 올라가게 만들고,
올라간 단가를 보호한다고 해외직구를 막는 다는 것은
민영화된 kc인증기관의 배를 불리기 위함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본은 아마존에 이미 알리바바와 비슷한 금액의 제품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는 알리나 테무에 올리는 사람들이 일본 아마존에도 수수료를 얹어서 같이 올려버리는 것인거죠.
그래서 알리나 테무보다 약간 비싸고 제품도 중국에서 발송하기 때문에 알리랑 별 차이는 없지만,
가장 큰 장점은 아마존은 묻지마 반품이 되잖아요..
똑같이 중국 발송 물건이라 일 주일 정도 기다렸는데,
안오면 반품, 왔어도 맘에 안들면 반품하면 구매자는 안심하기 때문에
오히려 알리 테무가 커짐에도 일본에선 아마존에서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역시도 얼마 차이 안나면 비싸도 아마존에서 구매하죠.
만약 쿠팡에서도 똑같이 중국 발송품을 판다면 어떨까요?
이미 팔고 있나요? 그건 모르겠지만..
언제나 보고 있지만,
내수 경쟁력을 위해서는 무조건 보호무역을 하는게 아니라
수요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도록 국내 기업의 역량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춰야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냥 독과점을 만들고 해외의 가성비를 못만드니까
계속 정책이 거꾸로 가게 되는거 아닐까요?
왜 또 그 자동차 회사가 생각나지?
일본 역시
중국의 저가 제품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다이소의 대부분은 중국이었던게 이젠 타이나 말레이시아까지 퍼졌죠.
일본의 쇼핑몰에 가보면
다이소의 100엔 젓가락이 있음에도
3000엔짜리 젓가락을 팔고 있습니다.
알리와 거의 같은 가격의 저렴한 USB 고속충전기는 동키호테 가면 살 수 있구요,
아키바오 같은데 가면 알리의 사기 메모리 카드 걱정 없이 거의 같은 가격에 sd카드를 살 수 있습니다.
한국과는 무엇이 달랐기에
일본은 중국제품이 이렇게 들어와 있는데 망하지 않고,
알리나 테무의 공격에 휘청거리지 않는 걸까요?
물론 영향은 받긴 하겠지만…
한국의 정책 결정이 그냥 오늘 기분이 이러니까 이렇게 해..
같은 느낌이 드는건 그냥 제 짧은 생각인걸까요?
이거 작성중에 바로 번복 기사가 났네요..
생각좀 하고 올리면 번복할 이유가 없는데 말입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