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일본으로 취업을 오는 사람들을 한국에서 취직하기 어려워서 도망쳐 오는 낙오자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게 요즘 한국 유투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 일본을 눌렀다는 등의 표현을 많이 하고 한국의 급여가 일본보다 높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잖아요.
제 생각은 스타트 지점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든 외국에 온다는 것은 실무에서 현지 언어를 쓸만큼 배워야 한다는 것이죠.
여기서 보통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그냥 부수적으로 배우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외국어를 배우고 나서 느끼는 점은 엄청나게 다릅니다.
단적인 예를 들어보지요.
위키페디아를 보면 한글 아티클이 621,854개 이다. (2023년1월 기준)
영어 아티클은 6,608,391개, 일본어는 1,359,611개 입니다.
내가 영어를 잘하게 된다면 한글로만 찾던 웹 문서의 10배 이상의 자료에서 찾을 수 있다는 얘기이죠. 일본어를 배우는 것 만으로 내가 얻을 수 있는 지식의 2배는 더 얻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제가 이 정보를 찾았던 2008년 전후에는 일본과 한국의 차이가 10배가 넘었는데 그래도 한국도 급속도로 정보를 공유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는 것은 좋은 현상인 것 같습니다.
아뭏든 외국어를 알았다는 얘기는 어떤 나라를 가든 내가 조사할 일이 생겼을 때 그 만큼의 많은 양의 정보에서 검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란 얘기죠.
이미 이 세상에 지식은 넘쳐나고, 그리고 번역기가 좋아서 많은 글을 번역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언어를 아는 사람의 검색어와 번역기의 검색어는 다르기 때문에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 때문에 번역기가 발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언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까진 힘을 가지고 있지요. 뭐 근 미래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되면 단지 두 배의 양을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내 가치관에 곱셈의 양의 생각이 만들어 집니다.
즉, 한국어를 알고 일본어를 안다고 해서 위키페디아를 빗대서 한국의 지식량 + 일본의 지식량으로 지금의 세 배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얻은 지식의 레인지가 10이라면 일본에서 얻은 20의 레인지를 곱해서 200의 결과물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계산식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외국에서 살아본 저의 경험으로는 거의 맞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에서 공부해서 온 사람들이 똑똑하다는 것 보다는 한국의 가치관에 외국에서 경험한 가치관을 대입하여 다양한 사고를 가지기 때문에 똑똑해 보일 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외국어는 어떻게 배울까요?
기회가 오면 하지 라는 생각을 가지면 수십년이 지나도 배우지 못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실제로 기회가 와서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고, 저역시 기회를 억지로 만들어서 노력을 강제화 하긴 했지만, 이런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고 그러다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이 봤지요.
하지만 언젠가는 써먹을지 몰라 하면서 배운 사람들은 막상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준비의 시간이 귀찮고 길지만, 이를 잘 소화해 낸다면,
누구보다도 멋진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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