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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두바퀴 여행(바이크 편)

영상버전 : https://youtu.be/P3vC17iVu1I


이번에는 일본으로 넘어와서 일본 종주하시는 바이커들을 위한 정보입니다. 

일본에서의 2륜의 정의가 면허와 도로교통법이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렇게 크게 신경쓸 건 없으니 딱 세 종류로 말씀 드릴께요. 

50cc는 원동기 1종이라고 하여 3차선 이상 교차로에서 우회전, 한국에선 좌회전 같이 크게 도는 것이지요.. 
이게 불가능합니다. 
직진 신호로 넘어간 뒤에 방향을 틀고 다시 직진으로 두번 꺾어 가야 하구요, 
두 명이 타면 안됩니다. 
그리고 맨 가장자리 길로만 가야해서 애매하게 끝에서 두 번째 차선만 직진인 곳들이 있어서 난감할 때가 있지요. 그런데에 직진하면 걸리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까지 걸리고 안걸리고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직좌 마크가 아닌 좌회전 마크만 있는 곳이 은근히 많으니 조심해야 하겠더라구요. 
최고 시속도 30km를 넘기면 안되어 천천히 달려야 합니다. 

아뭏든 제약이 엄청나게 많으므로 60cc이상을 가져오시거나 렌트 하시는 것을 추천하구요, 
125cc미만은 겐츠키 2종이라고 하여 두 명이 타도 되고, 3차선 이상에서 우회전이 가능합니다. 
상당히 제약이 풀리는 대신 고속도로를 탈 수가 없지요. 
만약 국도로 천천히 올라오신다면 125cc미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실제로 일본인 바이커들 중에서도 국도 종주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구요, 
도심에 가면 125cc미만까지만 주차 가능한 바이크 주차장도 꽤 많기 때문에 도심용으로는 메리트가 큰 것 같습니다. 
뭐, 125cc대는 곳에 큰 바이크를 대는 경우도 자주 보는데, 아무도 뭐라 안하긴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의 바이크 등록대수는 1031만대 인데도 바이크 전용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바이크 주차장이 저렴하기 때문에 웬만한 주차장에서는 자동차 주차장으로 만들어 버려서 자동차 주차가 애매한 구역에서나 바이크 주차장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도심 외곽으로 넘어가면 바이크와 자전거를 같이 댈 수 있는데가 많다보니, 도심에 주차할 게 아니라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많은 한국 분들이 대배기량 바이크로 후쿠오카로 넘어와서 홋카이도를 찍고 다시 후쿠오카로 내려가서 돌아가는 분들이 많은데요.. 125cc만 넘으면 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어서 여행가기 아주 좋습니다.
목적지 근처까지는 고속도로를 타고 목적지 근처를 유유히 다닐 수가 있는 것이지요. 
한국에서 바이크로 고속도로를 탈 수 없으니 일본에서 고속도로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지 않나 싶네요. 

보통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로 계산해보면 걸리는 시간이 3배 정도 잡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종주를 하게 되면 홋카이도의 끝자락까지 가는게 목적이 되다보니 중간에 거치는 길이 다들 같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어느 영상에서나 같은걸 보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종주같은 목적을 피하고 바이크라서 갈 수 있는 길들을 찾아다니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자전거로는 가파른 산길을 가기 어렵지만, 바이크는 좀 더 산속이라도 가기 쉽고, 좀더 멀리 돌아도 큰 로스가 없으니까요. 

그렇게 독특한 경치를 카메라에 담는 바이커들이 있고, 
라이더 하우스라고 해서 여행중인 바이커들의 전용 숙소 같은 것들도 전국에 있다보니 
그런 곳에 묵는 것도 자전거와는 또다른 맛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도쿄를 지나 바로 북쪽으로 가는 코스 말고, 
요코하마에서 아쿠아 라인을 타고 15킬로미터에 달하는 해저 터널을 지나서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우미호타루 라는 곳을 빠져나오는 경치도 아주 좋지요. 
단, 여긴 125cc미만은 갈 수 없으니 대배기량 바이크로 가야 하고, 주말을 피해서 가는게 좋습니다. 

그렇게 빠져나가면 보소 반도로 들어가는데 99리 라는 일본의 동쪽 끝에 긴 해안가도 달리기 좋고, 
그 해안따라서 쭈욱 올라가는 코스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일본은 많은 경치 좋은 포인트는 높은 고도에 있어서 자전거로 거쳐가기에는 힘이 듭니다. 
때문에 바이크로 여행하시는 분들만의 콘텐츠를 만들기가 쉽구요, 
게절마다 절경인 곳들이 많다보니, 
그런 경치 좋은 곳은 바이커들이 많이 보입니다. 차량보다 바이크가 압도적으로 많은 경우도 종종 보게 되네요. 

바이크는 짐을 싣기 쉽다보니 자전거와는 달리 조바심이 나지 않습니다. 
며칠 분의 비상식량을 싣고 캠핑장을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고, 
요리 도구 등 넉넉하게 즐길 거리를 싣고 떠나면 보다 즐길 거리가 많아지게 되지요. 
그 덕분에 경로도 자유도가 굉장히 높아집니다. 

일본에는 자신의 바이크를 가지고 들어와서 달릴 수 있는 서킷도 상당히 많습니다. 
원없이 달려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동일 모델 바이크들의 모임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모임을 미리 체크하거나 
바이크 제조사에서 하는 공식 이벤트에 참여 하는 것도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바이크는 기본적으로 내구도가 자전거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종주 몇 번 했다고 고장이 나거나 하지 않으므로, 
오일 교환 정도만 제대로 하고 넘어오시면 고칠 필요는 없는데, 
만약 고장나서 수리를 해야 한다면 기본적인 공임이 비싸므로 그만큼 비용을 낸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형 바이크 용품 샵들이 곳곳에 있으니 
그런 샵에 들러서 한국에는 없는 악세서리 같은 것을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싶네요. 

일본은 고도와 위도에 따른 온도차이가 엄청나게 심하다보니 여름이라고 해도 겨울용 옷들까지 준비해서 다니는 것을 추천하구요, 야생동물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고, 비오거나 얇게 깔린 흙이 있는 구간도 있어 슬립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항상 안전운전을 하셔야 하고, 
와보시면 아시겠지만, 과속해봐야 7~80킬로로 달리는게 고작입니다. 다른 차들이 빨리 안달려서 그냥 맞춰가면 고속도로 아닌 이상 80넘기는 경우도 보기 힘들죠.
물론 인간이 사는 곳이니 무법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빵빵거리는 차 보기 힘들고, 폭주족 같은 오토바이는 정말 찾기 어렵습니다. 
개조 오토바이 모임에 나간다면 많이 볼 수 있겠지요. 개조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린 모임이 또 있더라구요.. 
즉, 개조 오토바이는 참 많지만 평소에는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 입니다. 
참고로 이젠 사라졌지만, 요코하바의 베이브릿지 북쪽 大黒PA는 개조 차량의 성지였습니다. 
PA는 파킹 에이리어라고 잠깐 쉬어가는 소규모 휴게소를 뜻하고, SA는 서비스 에이리어라고 해서 대형 휴게소를 뜻합니다. 

일본에서 바이크를 모는 사람들은 투어링 서포터라는 앱을 설치해서 씁니다. 월 600엔 정도의 유료 앱인데, 자신의 바이크의 배기량을 넣으면 그 배기량의 바이크가 갈 수 있는 길을 중심으로 알려주므로 구글 맵에서 잘못 알려주는 문제를 해소해 줍니다. 일본은 사설 유료 도로가 은근히 많아서 가끔 바이크 제한 또는 배기량 제한 도로에 들어가서 벌금 6천엔 정도 맞아버리면 그냥 이 앱을 1년 쓰는게 낫게 되는거죠. 

참고로 사설 유료 도로 중에 경치가 좋은 곳들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무료 도로로만 다니면 그런 풍경들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속도 위반을 잡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고, 일시정지를 잡는 경찰이 많습니다. 
바이크는 반드시 일시정지 표식 위에 두 발을 내려놓았다가 출발하지 않으면 잡히니 주의 하시구요, 
차들이 많이 밀릴 때는 갓길 주행이나 차 사이로 주행하는 것들은 경찰이 보아도 거의 잡지 않습니다. 
불법인 경우와 아닌 경우가 있다는데 거의 그레이라서 경찰도 귀찮으니 안잡는 것 같습니다. 

바이크를 주차할 곳이 애매한 경우는 쇼핑센터나 빠찡꼬를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물론 업무 시간 내에 빼지 않으면 문을 걸어 잠글 수 있으니 주의 하시구요.. 
주차비는 도쿄 도심에 비싼 곳이 최대 1000엔 정도, 지방은 비싼데가 최대 500엔, 저렴한데는 8시간 200엔 정도 입니다. 도쿄 이외의 상업시설에는 바이크는 기본 무료가 많으니 잘 찾으시면 되구요.. 저도 중간 지점을 쇼핑센터로 많이 잡는 편입니다. 식사도 하고, 주차장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도 바이크는 옆길로 해서 전용 출입구를 이용하면 되므로 줄 서지 않으셔도 됩니다. 
도심에서만큼은 한국처럼 아무데나 댔다가 끌려가면 수만엔이 깨질 수 있으니 가급적 대도 되는 곳인지 물어보면서 제대로 주차를 하시기 바랍니다. 
도심 외에는 대충 대도 뭐라하는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눈쌀 찌푸릴 정도로 사람이나 차량 통행을 막을 정도는 좋지 않겠지요.. 

우선 이 정도로 공유 드리구요, 
궁금한 정보는 찾아드릴테니 찾기 힘드신 분들은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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