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어와서 보니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내용으로 갑론을박이 한창인 것을 보고 놀랐다.
내가 한국 사람들의 정서와는 많이 달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입장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서 가장 중요한 경제활동의 근본 부터 말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문제가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기의 불편함 만을 강조하면서 초래되는 이야기인데,
내가 MS Office가 있지만 복잡한 업무처리를 보다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 SI 또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고 편리한 시스템을 이용하게 된다.
돈을 내는 나의 입장에서 SIer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서 나에게 불만을 얘기하면 난 바로 다른 곳을 찾게 된다.
내가 돈을 내는데 왜 불만을 들어야 하지?
게다가 나의 시간을 절약해주기 때문에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나?
얼마 전에 올라왔던 이야기를 축약하자면
헤드헌터라는 사람이 자신의 고객이 연락 없다고 매너를 거론하면서 불만을 늘어 놓았다.
내가 소비자라면 그런 불만 많은 헤드헌터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
내가 바쁘기 때문에 챙기지 못하는 만큼 헤드헌터에게 맡기는 것 아닌가?
외국계 헤드헌터 I사의 경험담을 적어본다.
I사의 헤드헌터는 회사 담당자와 많은 대화를 하여 어떤 사람을 찾고자 하는지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찾아낸다.
그리고 개인들을 직접 만나보고 개인의 이상적인 회사에 대해서 오랜 시간을 들여 이야기를 했다.
두어시간 이야기 하고 나서 개인에게 가장 적합해보이는 회사를 10 개정도 추려 왔다.
그리고 이 회사가 왜 이 개인에게 적합한지 자신의 의견을 회사별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나서 개인이 지원하고 싶다고 생각한 회사가 세 개정도 될 때까지 계속 10개씩 회사를 추려오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줬다.
결국 세 개의 회사를 지원하게 되었다.
면접 전에도 어떤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어떠한 사람이 되겠다는 포부를 이야기 하라는 등의
회사별 면접의 포인트도 알려주었다.
그리고 모든 지원에 이 담당자와 함께 면접을 들어가서 면접시 부족한 내용들을 듣고
다음 면접시에는 이렇게 얘기해보세요 하는 이야기를 해주면서 면접 내용을 보충해 주었다.
개인의 지원에서부터 회사의 채용 확정까지
개인 및 회사는 정말 불편함 없이 모든 절차를 I사의 헤드헌터가 정리해주고 조율해주는 덕에
회사는 어렵지 않게 좋은 인재를 찾을 수 있었고,
좋은 인재는 자기에게 적합한 회사를 찾을 수 있었다.
연락이 없다느니 하는 불만 이전에 이미 양 쪽에 수시로 연락하며 스케쥴을 챙겨주는 것이 바로 이 헤드헌터였다.
그냥 사람 한 명당 얼마의 인센티브로
목숨걸고 검색 매칭에만 몰두하는 모 헤드헌터들과는 달리
이 회사는 늘어나는 리피터 덕분에
연간 매칭율 수만 명이라는 인재 거대 기업이 되었다.
한국의 헤드헌터 회사는 헤드헌터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해주고 있는걸까?
그리고 헤드헌터라는 사람들은 정말로 자기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걸까?
그냥 열심히 사람팔아서 돈 많이 버니까 남들보다 돈벌고 있다는 자부심일까?
10년이 지나도 다시 내게 전직 고민을 물어오는 개인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잘못되지 않았음을 고마워 하는게 이상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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