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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의 언덕 이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문득 든 자동화된 현실을 느꼈다.



    

 오랜만에 올리브의 언덕이라는 스파게티가 메인인 패밀리 레스토랑에 왔는데 자동화가 눈에 띄네요.


 날이 갈 수록 점점 디지털화가 된다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조금씩 바뀌는 모습에 눈치를 잘 못 챘는데.. 생각해보니 참 많이 바뀐 거 같습니다.
아마 한국도 키오스크가 많이 생겨 나이든 분들에게는 어려움이 많지만, 
인건비 절감등의 경쟁력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고 봅니다. 

이 중에서 이번에 본 것들을 한 번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예전이라면 대기판이라는 곳에 펜으로 적었던게 키오스크로 바뀌고 전화 알림 설정을 하면 시간이 되면 전화로 기계 목소리로 안내를 하네요.. 직원이 직접 전화를 했던 예전과는 달라진 것 같지만, 이것도 상당히 예전부터 도입이 된 시스템이긴 합니다. 

이렇게 불려서 내 차례가 되면 카운터로 갑니다. 
예전에는 점원이 안내를 해줬지만, 이젠 대기표를 스캔하면 테이블 번호표를 다시 발급 받습니다. 
알아서 그 테이블을 찾아가야 하구요..키오스크에는 매장 맵에서 제 테이블 위치가 표시되는데요. 
이 부분만큼은 사람을 접대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람을 쓸 줄 알았는데, 
가차 없네요.. 

 음식은 예전엔 점원을 불러 메뉴판을 보고 주문 했으나 이젠 단말기로 주문 하면 됩니다. 
이건 아마 한국에서도 많이 도입 되지 않았나요?
일본에서도 코로나 이전부터 많은 점포에서 도입한 부분이라 큰 감흥은 없지만, 
제가 일본에 처음 왔던 2004년에는 없던 것이라 어느새 바뀌었나 싶은 부분입니다. 
물론 지금도 작고 오래된 카페 같은데 가면 완전 아날로그를 경험할 수 있다보니
취향대로 손님의 성향은 극에서 극으로 나뉘지 않을까요?
다른 곳에선 qr을 읽으면 휴대폰에서 주문 가능한 점포가 늘고 있더라구요. 
앱 설치 없이 그냥 브라우저에서 주문할 수 있어, 
키오스크 설치가 필요 없다보니 작은 가게에서도 부담없이 도입하고 있나 봅니다. 

이 역시 예전에는 장비업체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했지만, 
이젠 앱 개발만 가능하면 누구나 만들어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제가 주목하는 4차 산업 혁명의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을 잘못 알고 계시거나 잘 모르셨다면
제가 예전에 만든 콘텐츠를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네요. 

주문을 마치면 사람이 음식을 가져오는게 아닌 로봇이 운반해 줍니다.
이 서빙 로봇은 한국에서도 많이 도입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스코트 같은 느낌에 아이들이 많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도입이 되었으나, 
점점 확산되어 이젠 일본의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면 반드시 한 두대는 도입하여
인건비 절약을 하고 있지요. 
급여나 기타 복리후생등을 생각하면 1인당 30만엔 전후로 나가는 바이트 비용에 
1일 2교대로 생각하면 
이 로봇의 등장으로 1/8 정도로 그 비용이 줄어든 것이죠. 

밥을 다 먹고 계산하러 갔더니 셀프 계산대에 내가 테이블 표 받은 것을 스캔하면 금액이 뜨고 지불하면 끝.

주위를 둘러보니 점원은 주방에 몇 명과 테이블을 치우는 홀 점원 한 명뿐입니다.
게다가 실수가 적다보니 예전보다 빠른 회전율을 보이는 듯, 
점심 시간에 그 많던 사람들도 금방 회전이 되었네요.. 

코로나 시점을 기준으로 많은 사람을 해고하고나서 
다시 재개장 하게 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인건비 절약뿐 아니라 임시직 고용의 어려움을 이런 서비스로 해소하고 있네요.

예전에는 한국에서 워홀로 넘어온 사람들 중에 
패밀리레스토랑이나 편의점 알바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지만, 
점점 줄어드는 수요와 동남아 사람들과의 경쟁에 더욱 치열해 지는 
이 서비스 업종은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가 관건입니다. 

이젠 일본에 워홀로 넘어온 한국 사람들이 
설 자리가 줄어드는 거 아닐까요? 

그냥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드는 
어느날의 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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