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버전 : https://youtu.be/LfAGeU28Raw
얼마전 Linkedin의 어떤 글로 공방이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작성한 문장에서 찬반이 갈리고 있었죠.
회사원은 프리랜서가 아닙니다. 혼동하지 맙시다.
라는 말로 시작했는데요..
자율 출퇴근제에 대한 비관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협업의 책임을 회피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즉, 다들 일하는 시간에 출근 안하면 무책임하다..
라는 표현으로 결론을 지어 버린 내용이라 씁쓸했습니다.
여기서 마지막에 언급한 것은
회사에 소속되어 일한다는 것은 단순히 월급을 받기 위한 계약 관계가 아닙니다. 함께 성장하고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한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라고 종결을 했는데요..
단순히 보기엔 괜찮은 문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회사의 발전에 동참하지 않는자 퇴사해라 라고 들리거든요..
그래서 저는 반박을 했죠.
말씀은 좋아보입니다만 일반 평시원에게
왜 넌 C레벨만큼 애사심이나 주인의식이 없니?
라고도 들리는 건 저만 일까요?
그렇게 달았더니 거기에 다시 다른 사람의 의견이 달렸습니다.
사원은 회사의 C레벨이나 주인이 아니니 협업에 대해 무책임해도 되는건 아니죠.
라구요..
거기에 제가 반박을 했습니다.
Nolan. J. Bushnel 이란 사람이 있는데요..
이 사람은 ATARI라는 아주 오래전에 세계적인 게임회사 사장이었구요,
유일하게 스티브 잡스가 일을 했던 회사의 오너이기도 하지요.
ATARI외에도 수십개의 회사를 만들고 망해보고를 반복하면서 얻은 결론이 있습니다.
98%는 안정을 추구하고 2%의 혁신가가 회사의 방향을 결정한다.
즉, 잡스가 만든 프로토 타입 게임은 혁신적이었으나,
그것만으론 세상에 내놓을 수 없죠..
상품기획에서부터 이쁜 포장과 마케팅, 고객CS등등 엄청나게 많은 준비 끝에
비로소 세상에 나오는 겁니다.
때문에 2%의 혁신가가 만든 혁신을
제품으로 만들어줄 98%는 평범한 사람이어야지
혁신가에게 저런 일들을 시키면 회사를 그만 둔다는 이야기죠.
재택이야 출근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시스템을 만들면
그에 따른 워크플로우가 따라와야 합니다.
제가 지난 번에도 말씀 드렸듯이
시스템 이란건 IT 소프트웨어를 말하는게 아니라
업무에 대한 룰을 이야기 하는거라고 했잖아요?
그 동안 출근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출근후 해야 할 것들 하지 않아도 될 것들이 있었지만,
갑자기 리모트로 바뀐다면
언제부터 업무 시작인지 체크를 하거나,
수시 체크를 해야하는 미팅 스케쥴의 변동이나
자리를 비우는 경우의 통지를 어떻게 하는 등
업무 플로의 변경이 많이 필요하지만,
실제 경험해 보신 결과 그렇게 많은 준비를 회사가 해주었던가요?
이걸 가지고 필자나 제 글에 태클을 거는 사람들은
사원들을 편한것만 찾고 책임을 회피하려하는 사람으로 몰아가더랍니다.
만약 여러분의 회사가 자율 출근제를 합니다.
하지만 시스템 부재로 인해 소통이 원활하지 않는 상태에서
연락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발생했다면
회사는 여러분을 혜택만 누리고 협업이라는 책임을 회피한다고 생각해버린다면
어떻게 생각이 되시나요?
회사에 정사원으로 계약이 된다는 것은 더 큰 가치를 만드는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이니
회사를 위해 살 생각이 없는 직원은 퇴사하라는 분위기를 만든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되시나요?
저는 이렇게 대답을 했죠.
한국에서는 리더 레벨과 사원 레벨의 사람들의 인식의 골이 너무 큰 느낌이 듭니다.
저도 한국에서 C레벨도 해보고 사원 레벨에서도 일을 많이 해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한국의 회사 체계에서는
사원을 위한 워크플로를 준비하지 않고 자기의 이상대로 하지 않으면
안따라온다고 답답해 합니다.
책임자는 이슈가 생기면 담당자에게 전가하죠..
그럼 사원들은 적극적으로 할 마음이 생길까요?
뭔가 생기면 책임을 물어야 하고,
시스템이 없어서 상사의 눈치를 보면서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 하죠..
일본에서 사회 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일본에서는 판단이 필요할 때
수순서가 없다면 하지 않아도 됩니다.
리더가 재촉한다고 멋대로 하는 그런 상황이 없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장애가 적게 일어납니다.
만약 갑자기 리모트가 되었을 때
리모트 업무 매뉴얼을 받구요,
거기 적히지 않은 행동이 회사의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고 해도
그걸 적지 않은 시스템 설계자에게 책임이 가는 것이지
적히지 않은 행동을 한 담당자에게 책임이 가지 않습니다.
그럼 작성
자의 사례를 한 번 들어보죠..
여기서 오전부터 회의하고 의사결정을 내렸다면,
출근이 2시라 할지언정 미리 출근하거나 원격 미팅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미팅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미 여기서 워크플로를 리더가 담당에게 제시하지 않고
멋대로 진행을 했지만,
결국 참가 안한 담당자 책임이 되어 있네요.
궁금한게 있는데 안보인다고 나중에 물어봐야 겠다라는 것으로
일개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게 아니라
일본의 경우는
물어보는 것이든 간단한 내용조차도
Slack이나 워크플로 시스템에 남기고 knowledgebase를 업데이트 하는 등
각자 자기네의 방법으로 워크플로우를 만듭니다.
오히려 그걸 지키지 않은 사람들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결국 소통의 방법을 제대로 위에서 정리해 주지 않고
소통 기회가 줄었다고 담당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아닌지요?
회사가 제대로 움직인다는 것은
어떠한 레벨의 사람이라도 그 업무 담당이 되었을 때
동일한 품질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바뀔때마다 품질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은
2%라고 불리는 혁신가의 위치 뿐입니다.
만약 체제가 바뀌었을 때 회사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소통운운하거나 책임 운운하기 전에
리더가 바뀐 체제에 적합한 워크플로를 제대로 만들었는지를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요?
리더는 왜 리딩을 하지 않고 안따른다고 뭐라하는걸까요?
책임자는 왜 책임을 지지않고 전가하려 할까요?
책임자는 왜 책임을 지지않고 전가하려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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