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리더가 리드하지 않고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는 회사...




얼마전 Linkedin의 어떤 글로 공방이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작성한 문장에서 찬반이 갈리고 있었죠.

회사원은 프리랜서가 아닙니다. 혼동하지 맙시다.

라는 말로 시작했는데요.. 
자율 출퇴근제에 대한 비관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협업의 책임을 회피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즉, 다들 일하는 시간에 출근 안하면 무책임하다.. 
라는 표현으로 결론을 지어 버린 내용이라 씁쓸했습니다. 

여기서 마지막에 언급한 것은 

회사에 소속되어 일한다는 것은 단순히 월급을 받기 위한 계약 관계가 아닙니다. 함께 성장하고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한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라고 종결을 했는데요.. 

단순히 보기엔 괜찮은 문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회사의 발전에 동참하지 않는자 퇴사해라 라고 들리거든요.. 

그래서 저는 반박을 했죠. 

말씀은 좋아보입니다만 일반 평시원에게
왜 넌 C레벨만큼 애사심이나 주인의식이 없니?
라고도 들리는 건 저만 일까요?

그렇게 달았더니 거기에 다시 다른 사람의 의견이 달렸습니다. 

사원은 회사의 C레벨이나 주인이 아니니 협업에 대해 무책임해도 되는건 아니죠.

라구요.. 

거기에 제가 반박을 했습니다. 

Nolan. J. Bushnel 이란 사람이 있는데요.. 
이 사람은 ATARI라는 아주 오래전에 세계적인 게임회사 사장이었구요, 
유일하게 스티브 잡스가 일을 했던 회사의 오너이기도 하지요. 

ATARI외에도 수십개의 회사를 만들고 망해보고를 반복하면서 얻은 결론이 있습니다. 

98%는 안정을 추구하고 2%의 혁신가가 회사의 방향을 결정한다. 

즉, 잡스가 만든 프로토 타입 게임은 혁신적이었으나, 
그것만으론 세상에 내놓을 수 없죠.. 
상품기획에서부터 이쁜 포장과 마케팅, 고객CS등등 엄청나게 많은 준비 끝에 
비로소 세상에 나오는 겁니다. 

때문에 2%의 혁신가가 만든 혁신을 
제품으로 만들어줄 98%는 평범한 사람이어야지
혁신가에게 저런 일들을 시키면 회사를 그만 둔다는 이야기죠. 

재택이야 출근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시스템을 만들면
그에 따른 워크플로우가 따라와야 합니다. 

제가 지난 번에도 말씀 드렸듯이
시스템 이란건 IT 소프트웨어를 말하는게 아니라
업무에 대한 룰을 이야기 하는거라고 했잖아요?
 
그 동안 출근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출근후 해야 할 것들 하지 않아도 될 것들이 있었지만, 
갑자기 리모트로 바뀐다면
언제부터 업무 시작인지 체크를 하거나, 
수시 체크를 해야하는 미팅 스케쥴의 변동이나
자리를 비우는 경우의 통지를 어떻게 하는 등
업무 플로의 변경이 많이 필요하지만, 
실제 경험해 보신 결과 그렇게 많은 준비를 회사가 해주었던가요?

이걸 가지고 필자나 제 글에 태클을 거는 사람들은
사원들을 편한것만 찾고 책임을 회피하려하는 사람으로 몰아가더랍니다. 

만약 여러분의 회사가 자율 출근제를 합니다. 
하지만 시스템 부재로 인해 소통이 원활하지 않는 상태에서 
연락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발생했다면

회사는 여러분을 혜택만 누리고 협업이라는 책임을 회피한다고 생각해버린다면
어떻게 생각이 되시나요?
회사에 정사원으로 계약이 된다는 것은 더 큰 가치를 만드는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이니
회사를 위해 살 생각이 없는 직원은 퇴사하라는 분위기를 만든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되시나요?

저는 이렇게 대답을 했죠. 

한국에서는 리더 레벨과 사원 레벨의 사람들의 인식의 골이 너무 큰 느낌이 듭니다. 
저도 한국에서 C레벨도 해보고 사원 레벨에서도 일을 많이 해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한국의 회사 체계에서는 

사원을 위한 워크플로를 준비하지 않고 자기의 이상대로 하지 않으면
안따라온다고 답답해 합니다. 
책임자는 이슈가 생기면 담당자에게 전가하죠.. 

그럼 사원들은 적극적으로 할 마음이 생길까요?
뭔가 생기면 책임을 물어야 하고, 
시스템이 없어서 상사의 눈치를 보면서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 하죠.. 

일본에서 사회 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일본에서는 판단이 필요할 때 
수순서가 없다면 하지 않아도 됩니다. 
리더가 재촉한다고 멋대로 하는 그런 상황이 없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장애가 적게 일어납니다. 

만약 갑자기 리모트가 되었을 때
리모트 업무 매뉴얼을 받구요, 
거기 적히지 않은 행동이 회사의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고 해도 
그걸 적지 않은 시스템 설계자에게 책임이 가는 것이지 
적히지 않은 행동을 한 담당자에게 책임이 가지 않습니다. 

그럼 작성
자의 사례를 한 번 들어보죠.. 

여기서 오전부터 회의하고 의사결정을 내렸다면, 
출근이 2시라 할지언정 미리 출근하거나 원격 미팅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미팅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미 여기서 워크플로를 리더가 담당에게 제시하지 않고 
멋대로 진행을 했지만, 
결국 참가 안한 담당자 책임이 되어 있네요. 

궁금한게 있는데 안보인다고 나중에 물어봐야 겠다라는 것으로 
일개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게 아니라
일본의 경우는
물어보는 것이든 간단한 내용조차도 
Slack이나 워크플로 시스템에 남기고 knowledgebase를 업데이트 하는 등
각자 자기네의 방법으로 워크플로우를 만듭니다. 
오히려 그걸 지키지 않은 사람들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결국 소통의 방법을 제대로 위에서 정리해 주지 않고 
소통 기회가 줄었다고 담당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아닌지요?

회사가 제대로 움직인다는 것은
어떠한 레벨의 사람이라도 그 업무 담당이 되었을 때
동일한 품질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바뀔때마다 품질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은
2%라고 불리는 혁신가의 위치 뿐입니다. 

만약 체제가 바뀌었을 때 회사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소통운운하거나 책임 운운하기 전에

리더가 바뀐 체제에 적합한 워크플로를 제대로 만들었는지를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요?

리더는 왜 리딩을 하지 않고 안따른다고 뭐라하는걸까요?
책임자는 왜 책임을 지지않고 전가하려 할까요?


giip :: Control all Robots and Devices! Free inter-RPA orchestration tool! https://giipasp.azurewebsites.net/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일본 두바퀴 여행(바이크 편)

영상버전 : https://youtu.be/P3vC17iVu1I 이번에는 일본으로 넘어와서 일본 종주하시는 바이커들을 위한 정보입니다.  일본에서의 2륜의 정의가 면허와 도로교통법이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렇게 크게 신경쓸 건 없으니 딱 세 종류로 말씀 드릴께요.  50cc는 원동기 1종이라고 하여 3차선 이상 교차로에서 우회전, 한국에선 좌회전 같이 크게 도는 것이지요..  이게 불가능합니다.  직진 신호로 넘어간 뒤에 방향을 틀고 다시 직진으로 두번 꺾어 가야 하구요,  두 명이 타면 안됩니다.  그리고 맨 가장자리 길로만 가야해서 애매하게 끝에서 두 번째 차선만 직진인 곳들이 있어서 난감할 때가 있지요. 그런데에 직진하면 걸리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까지 걸리고 안걸리고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직좌 마크가 아닌 좌회전 마크만 있는 곳이 은근히 많으니 조심해야 하겠더라구요.  최고 시속도 30km를 넘기면 안되어 천천히 달려야 합니다.  아뭏든 제약이 엄청나게 많으므로 60cc이상을 가져오시거나 렌트 하시는 것을 추천하구요,  125cc미만은 겐츠키 2종이라고 하여 두 명이 타도 되고, 3차선 이상에서 우회전이 가능합니다.  상당히 제약이 풀리는 대신 고속도로를 탈 수가 없지요.  만약 국도로 천천히 올라오신다면 125cc미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실제로 일본인 바이커들 중에서도 국도 종주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구요,  도심에 가면 125cc미만까지만 주차 가능한 바이크 주차장도 꽤 많기 때문에 도심용으로는 메리트가 큰 것 같습니다.  뭐, 125cc대는 곳에 큰 바이크를 대는 경우도 자주 보는데, 아무도 뭐라 안하긴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의 바이크 등록대수는 1031만대 인데도 바이크 전용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바이크 주차장이 저렴하기 때문에 웬만한 ...

책에서는 안 알려주는 대규모 트래픽을 위한 설계

음성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ZZlW6diG_XM 대규모 트래픽을 커버하는 첫 페이지 만드는 법..  보통 DB를 연결할 때 대규모 설계는 어떻게 하시나요?  잘 만들었다는 전제 하에 동접 3000명 이하는  어떤 DBMS를 사용해도 문제 없이 돌아갑니다.  여기서 이미 터졌다면 이 콘텐츠를 보기 전에 DB의 기초부터 보셔야 합니다.  아.. 개발 코드가 터졌다구요? 그럼 개발자를 때리셔야지요..  만약 3000명을 넘겼다면? 이제 Write/Read를 분리해서  1 CRUD + n개의 READ Replica를 만들겠죠?  보통 Read Replica는 5개가 최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누가 연구한 자료가 있었는데...  6번째 레플리카를 만든느 순간 마스터가 되는 서버의 효율 저하 때문에  5번째에서 6번쨰로 올릴때의 성능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때문에 Azure에서도 replica설정할 때 5대까지 밖에 설정 못하게 되어 있지요.  유저의 행동 패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1 CRUD + 5 Read Replica의 경우 동접 15000명 정도는 커버 합니다.  즉, 동접 15000명 에서 다시 터져서 저를 부르는 경우가 많지요..  이 때부터는  회원 DB, 게시판DB, 서비스DB, 과금 DB 등등 으로 성격, 서로의 연관도에 따라 나누기 시작합니다.  물리적으로 DB가 나눠지면 Join을 못하거나 Linked Table또는 LinkDB등의 연결자를 이용해서 JOIN이 되기도 합니다.  그에 따라 성능 차이가 생기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서로 다른 물리적 테이블의 JOIN은 인덱스를 타지 않는다!  라는 것입니다. 즉, JOIN할 테이블들을 최소한으로 만든 뒤에 JOIN을 걸지 않으면 NoSQ...

BI의 궁극판! Apache Drill을 써보자!

사실 Apache Drill 은 BI(Business Intelligence)라고 부르는 것 보다는 단순 데이터 연결 엔진이다. https://drill.apache.org/ 하지만 내가 왜 극찬을 하느냐면.. DBA로서 항상 문제가 되어왔던게, 이기종 데이터의 변환이나 처리였다. 포맷을 맞추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고, 데이터 임포트 실패가 무수하게 나고.. 한 번 잘못 데이터를 추출하면 다시 조정, 변환, 추출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런데! Apache Drill은 그냥 RDB를 CSV랑 연결해서 조인해서 통계를 낼 수 있다. 그것도 표준 SQL을 사용하여! 예를 들어, CSV의 세 번째 컬럼이 price 이고, 물건의 판매이력을 PG사에서 CSV로 출력 받았다. 우리 DB와의 검증을 위해서는 수동으로 Import를 한 뒤에 포맷이 안맞아 잘리는 데이터가 있다면 다시 맞춰주고, 재 임포트를 수십 번, 그리고 나서 겨우 들어간 데이터를 조인하여 빠진 데이터를 분간한다. 숫자가 적다면 개발자가 개발로 처리할 수도 있지만, 건수가 하루에 300만건 짜리라면.. 한 달 온 파일은 9천만 건이다. 프로그램으로 고작 처리하는 것이 초당 500건. 거의 20만초, 에러 없이 약 56시간.. 에러가 생기면 다시 56시간.. ㅠㅡㅠ 이런게 현실이기 때문에 쿼리 말고는 방법이 없다. apache drill 의 진면목을 보자! 이번에는 좀 범용 적인 MySQL DB와 붙여 보자. . 난 이번에는 Mac에서 작업을 했기 때문에 그냥 다운 받아서 풀었음.. https://drill.apache.org/download/ 여기서 자기 OS에 맞는 버전을 받아서 설치하시길.. 압축을 풀고 나면 MySQL 커넥터를 붙여야 한다. https://dev.mysql.com/downloads/connector/j/5.1.html 여기서 다운로드 이런 커넥터 들을 붙일 때마다 콘피그를 수정해 줘야 하지만, 몇 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