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버전 : https://youtu.be/SbRjvBXut_g
주변에서 일본인이 이해가 안간다고 이야기 하는 한국인 들을 자주 봅니다.
그 중 하나가
메시지를 읽씹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때문에 답답해 하는 한국인과
재촉당하는 일본인 사이에 트러블이 많죠.
전부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일본에서는 상대방이 읽었다고 답변 안하는걸 뭐라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상대방의 반응을 상상하면서
너무 빨리 답장을 보내면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까 하면서
답변을 조심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모습을 보면서
배려 라는 단어의 인식의 차이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메시지를 보냈으면 보고 대답을 해주는게
보내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면
답변을 재촉당하는게 피곤해서 오히려
정말 중요한 사람 외에는 차단하고 싶어지지 않을까 …
라는 저의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한국에서 잠깐 일했을 떄 입니다..
친구는 아니지만 일로 알게 되었고,
자주 술자리에 초대를 해주면서 저랑 친해지려는 느낌이 강한
분이 개인적으로 카톡 친구를 등록 해서
메시지를 주고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충격적인 문자가 왔더라구요..
읽씹이냐?
라는…
굉장히 화가 난 듯한 메시지가 그 뒤에 이어졌습니다.
그 뒤로 공포스러워서
휴대폰 번호를 바꾸고
카톡을 지워 버렸죠.
카톡은 자기의 연락처에 전화번호만 적으면
멋대로 등록을 해버리니까
원하지 않는 메시지가 와버리네요.
그 때 처음으로 느꼈죠.
한국 사람들은 메시지를 봤다면
뭐라도 답변을 해주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경향이 있나보구나...
제 명함에는 회사 전화번호 뿐
휴대폰 번호를 넣지 않았습니다.
명함 제작 담당도 뭔가 이상하게 쳐다 보긴 했지만..
그러던 어느날
일 때문에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명함을 건네주었는데
제 명함을 받은 사람이
명함에 휴대폰 번호가 없다고 그러네요..
그래서 휴대폰을 좋아하지 않아서
휴대폰이 없습니다.
라고 했더니
휴대폰 번호도 없다니
비즈니스 매너가 없는거 아니냐
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완전히 충격을 받았죠..
하지만, 저는
일본에서는 회사에서 휴대폰을 지급하지 않는한
개인 전화번호를 넣는 것이 사생활 침해라고 배웠습니다.
라고 하니까
여긴 한국인데 왜 일본식으로 사냐
라면서 싸울 기세여서
그냥 전 자리를 피했죠.
주변에서는 제가 휴대폰 번호를 넣지 않은게 잘못이라고 하더라구요.
비즈니스에서 을은 24시간 갑의 전화를 받아야 하는…
시대가 있었나봅니다.
물론 2013년 경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어요..
제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이
모든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서로 다른 가치관을 배려해주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역시 대답을 고민해서 하는 타입이다보니
저랑 메시지를 주고 받으시는 분들은
읽씹이라고 화내지 말아주세요..
여러분은 어느 쪽인지 댓글을 달아주세요.
심약한 1인의
한국 사회생활에서 겪은 고충이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