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얘기를 들어보면 둘 다 충분히 사용하는 사람보다 한 쪽에 편협되어 사용하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OS를 상대에게 주입시키려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내가 사용해 본 기기는
iPhone 3GS, 4S, iPad, iPad2, iPad mini
Nexus 7, Optimus Vu
이정도 이고, 사용해보고서 현재 사용하는 것은
Optimus Vu, iPad mini
의 두 기기를 메인으로 쓰게 되었다.
특별히 이유가 있어서 두 개를 고른 것은 아니다.
두 개 이상의 기기에서 가장 편리하게 쓰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두 OS의 몇가지 중요한 차이를 느꼈다.
어디까지나 사용자의 입장이므로 다소 편협된 시야에서 볼 수도 있으나, 이것이 정말로 사용자의 시야의 의견이 아닐까 싶어 공유한다.
1. 파일 저장
iOS는 앱 단위로 파일을 저장하거나 사진, 동영상등은 공통 사진첩을 통해 저장을 한다.
-> 컴퓨터의 개념을 잘 모르는 사람은 앱을 열면 그 앱에서 지원되는 파일은 기본적으로 모두 리스팅이 되므로 별 어려움없이 사용할 수 있다.
Android는 무조건 앱단위로 파일을 저장하지만, 갤러리등의 앱에서는 리부팅시 미디어 파일을 풀 스캔한다.
->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A 앱에서 받은 파일을 B앱에서 찾으려면 디렉토리 구조부터 배워야 하므로 상상을 초월하는 어려움을 가지게 된다. 나이드신 분들 또는 컴퓨터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은 디렉토리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어려워 포기하기도 한다.
2. 파일 쉐어링
iOS의 경우 기본 프로그램 이외에는 쉐어링이 불가능하다. 최근 버전부터 제공하는 Open in ... 기능으로 어느정도 해소되었지만 OOP(Object Oriented Programming)의 기본 개념에 충실하다고 보기 힘들다.
예를 들어 스카이드라이브에서 오피스 파일을 여는 것이 편해 그 앱에서 계속 보다가 이것을 구글 드라이브로 옮겨오려면 우선 저장장치가 있는 앱으로 다운로드 받은 뒤에 다시 구글 드라이브 앱에서 불러들여야 한다.
Android의 경우 쉐어 기능을 가진 앱들끼리 모두 공유를 한다.
로컬 디스크의 내용을 쉐어하려면 디렉토리를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은 여전하지만, 이미 서비스에 올라간 컨텐츠에 대해서는 쉐어가 아주 간단하다.
페이스북에서 재미난 사진을 구글 플러스로 쉐어를 한다거나, 스카이드라이브로 옮기는 것은 메뉴에서 쉐어 하나 눌러주면 끝난다.
물론 앱에서 지원 안되는 경우는 쉐어도 불가능하다.
3. 뮤직 플레이어 및 컨텐츠 플레이어
iOS의 경우는 정해진 장소에만 컨텐츠 저장이 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를 기동만 해도 관련 컨텐츠를 읽어들이기 편하다. 그리고 스카이드라이브나 Bdrive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다운로드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물론 임시저장소에 저장은 되지만, 다운로드 액션 없이 자연스럽에 다음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그리고 일일이 다운로드된 파일을 관리 안해도 된다.)
안드로이드의 경우는 컨텐츠를 무조건 앱에서 관리하는 디렉토리에 저장을 한 뒤에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 문제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있는 음악을 그냥 플레이가 불가능하고 모든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플레이하거나, 전용 스트리밍 앱을 이용하여 사용할 수밖에 없어서원하는 컨텐츠를 그자리에서 이용할 수 없다. 그리고 저장소를 불필요하게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앱을 주기적으로 청소해주어야 한다. 자기가 다운로드 받은 파일등은 꼭 스스로 찾아서 지워줘야 한다.
4. 앱의 퀄리티
애플 App Store에는 심사가 까다로와 아무 앱이나 올릴 수가 없다. 때문에 유료 앱이라 할지라도 어느정도 기대를 하고 유료결제를 하게 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는 심사가 간단하고 누구나 쉽게 앱을 올릴 수가 있기 때문에 앱을 검색을해도 너무 많은 앱의 홍수에 정말 원하는 앱을 찾을 수가 없다. 별도의 앱을 추천해주거나 하는 사이트를 다시 이용해야 하며, 그 곳조차도 바이럴을 이용하여 흐려놓는 경우가 있어 정말 유용한 앱인지는 스스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다운받아 실행을 해야한다. 그리고 해킹툴을 받을 수도 있다는 위험도 감수하고 진행을 해야한다.
유료 앱의 경우는 쓸만한지 어떤지 완전히 도박하는 기분으로 다운로드 해야한다.
5. 보안
iOS의 경우 어떠한 경우에도 App Store를 거치지 않고 앱을 설치할 수 없다.(개발자로 등록된 단말 빼고) 때문에 어떠한 크래킹 앱도 설치할 수 없다.
그리고 앱을 다운받을 때에도 App Store의 비번을 물어보기 때문에 무의식중에 앱이 설치되지 않는다.(한 번 비번을 넣으면 일정 시간 세션형태로 보존되어 다시 물어보지 않음.)
단점은 설정에서 AppStore 계정을 바꾸어 몰래 앱을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부모님 폰에 게임을 설치하는 애들이 있음.. =ㅅ=)
Android의 경우 한 번 계정을 설정하면 다운로드할 경우 비밀번호를 물어보지 않아 실수로 앱을 설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요즘 들어 기승하는 메신저등을 통하여 링크만으로 apk파일을 다운받아 설치하게 되는 해킹툴들이 많은데, 스마트폰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는 경우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뱅킹을 사용할 때 데이터 유출의 위험이 있다.
안드로이드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앱 자체를 막아주는 앱이 있긴하다. 좋은 앱을 잘 찾아서 설치할 수 있다면 더욱 강력한 보안이 지원될 수 있지만, 그만큼 사람도 기기도 고스펙을 요구하게 된다.
참고로 나의 경우는 어머니께는 ipad2를 드렸다. 주식, 인터넷 뱅킹, 웹서핑을 주로 사용하는데, 실수로 해킹 툴을 받지 않을까 싶어서 노트북 사용을 그만두게 하고 아이패드2로 바꿔드린 것이다. 안드로이드를 드렸다면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의 리스크를 안게 되니 말이다.
곁가지 이야기지만,
주변의 누군가는 갤3을 사용한다고 한다.
왜 그게 좋으냐고 물어보니, 주변의 모임에 나가면 자기혼자 아이폰이라고 한다. 때문에 소외감을 느낀다나? 사용감은 아이폰5가 더 좋다고 하면서.. 따 당한다는 느낌이라나..
가게에서는 주로 LG, 삼성 순으로 추천을 한다. 왜냐하면 아이폰 10개 팔아도 LG나 삼성을 하나 파는 것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즉, 성능이나 편의성을 떠나 반드시 가게에서는 아이폰 이외를 권해주기 때문에 가게 사람들을 믿는다면 정말 자기에게 맞는 기기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게다가 요즘에는 7만원짜리 갤3이 나오고 있는데, 70만원짜리 아이폰이 팔릴까 싶기도 하다.
광고를 보아도 대부분 iOS와 안드로이드에 대해서는 제품 비교, 제품의 스펙 비교만 한 내용이 대부분일 것이다.
스펙만 보고 사는 당신은 정말 그 머신의 스펙을 잘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다른 사람에게 권할때도 스펙만으로 그사람의 취향이나 사용방법을 무시한채 권유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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