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인이 메타버스 + 블록체인으로 가상 부동산 사업을 하는 서비스 URL을 받았습니다. 투자를 했는데 괜찮냐고...
왜 투자전에 안물어보는건지... =ㅅ=;;;
그냥 바로 말했습니다.
이 서비스도 마찬가지이지만 가상 부동산은 선점은 중요할 지 모르지만, 그 다음 매각은 누구한테 할건데요?
서비스에 들어오는 사람은 무얼 보고 그 부동산을 사는데요?
그 부동산 서비스가 세계에서 유일한가요?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1. 서비스에 들어오는 사람은 누군가요?
초기 투자자 외에는 부동산을 사려고 들어오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유저가 여기서 무슨 혜택을 볼까요? 혜택 정보도 없는데 유저가 자연히 들어올거라 생각하나요? 세컨드라이프 역시 많은 기업이 돈을 들여 가상 세계에 많은 콘텐츠를 만들었지만 결국 망했습니다. 유저가 없으니까 마케팅 비용을 들여봐도 가성비가 나오지 않는 것이지요.
여기서 에코시스템의 중요성이 나옵니다. 초기엔 투자를 위한 소비가 있으니 뜨는 줄 알겠지만, 이런 1차 투자자들이 지나고 나서 일반 유저가 들어온다면 무슨 메리트가 있을까요?
생태계는 순환고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야만 합니다. 그냥 투자자들끼리 그들만의 리그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보이지 않겠지요.
2. 그 부동산 서비스가 세계에서 유일한가요?
제 느낌으로는 하나의 유니버스(연합체)가 나올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연합체에 소속된 메타버스들은 유저들이 오갈 수 있는 표준화가 될 거 같구요. 그 외에는 도태될 겁니다.
그렇다면 다른 유니버스와의 연결할 준비는 다 되어 있는지요?
자기가 세계 최고의 메타버스가 될거라고 하는 곳은 버리는게 정신건강상 좋을 거 같습니다.
3. 생태계는 잘 만들어져 있나요?
대부분 투자하면 얼마나 벌 것이다 라는 얘기만 합니다. 스테이킹 이란 멋드러진 용어를 쓰면서... 그런데 돈은 자연히 불어나나요? 분명 누군가의 돈이 흘러들어오는 것 뿐입니다. 돈이 들어가서 나가고 다시 그 돈일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생태계를 만들지 않으면 그 서비스는 일방적인 소비를 하고 종료할 겁니다.
내가 땅을 샀습니다. 그럼 거기서 이자가 나온다는데 그 이자는 누가 낸 돈일까요?
실제로 땅을 가지면 재산세만 나가지 그냥 수익이 안들어옵니다. 그럼 세입자를 찾아야죠. 세입자는 왜 세를 낼까요? 자신의 경제 활동을 영위하기 위해서 그 곳에 들어오지요. 그럼 그 세입자는 어떻게 경제 활동을 할까요? 그 사람의 수익이 있어야 세를 내겠죠?
이렇게 거슬러 짚어보면 대부분의 메타버스는 출발점이 없습니다.
만약 이런 구조를 잘 설계한 곳이 있다면 거기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일반 유저가 들어올 수 밖에 없고 거기서 돈을 내면서 즐길거리가 오프라인보다 메리트가 있다면 말이죠.
이렇게 투자하면 얼마 벌어가 아니고, 나에게 돈을 주는 사람은 무슨 메리트를 가지고 나에게 돈을 주느냐를 세 단계 정도까지만 고민해보세요.
그럼 이게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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