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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양판점 이야기. 요도바시 카메라, 야마다 뎅끼, 비꾸 카메라...




지난 주엔 3일을 휴가를 쓰고 동생이 처음 일본에 놀러와서 안내해 주다가 체력이 바닥나서 누워 있었네요.
 파견 주제에 3일 쉬면 되냐구요?
 일본의 파견은 한 달 기준으로 140-180 시간이면 전체 정산을 해줍니다.

 보통 20일 정도 근무 하잖아요?
20일 * 8시간 하면 160 시간이지요.
2.5일 쉬어도 140시간이라 계약 금액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대신 2.5일 초과 근무를 해도 돈을 더 못받지요.
 악용하는건 고객에게 안좋은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적당히 쉬면서 일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니,
 휴가를 쓰고 싶을 때 눈치보지 말고 쓰시기 버랍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달에도 쉬는날이 있어서 140 시간 안될 거 같운디?
 며칠은 한 시간씩 업무시간을 늘려서 140 시간 맞춰야 겠네요..

 이렇게 쉬어 버려서 이번 시간에는 일본에 놀러오면 자주 들르는 양판점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한국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 중에 가장 많이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요.. 

한국은 다양한 제품을 만져보고 구매할 수 있는데가 없습니다. 
전자상가나 베스트샵 같은게 있지 않냐구요?

여러분은 거길 가시나요?
전자상가는 바가지나 만지면 안되는 분위기에 이젠 망한 걸로 아는데.. 지금도 살아있나요?
하이마트나 베스트샵 등은 일부 제품만 있어서 비교하기 쉽지 않지요. 
심지어는 사람이 적어서 들어가서 만져보면서 느끼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제품을 살 때는 후기나 유튜브 영상을 믿고 살 수 밖에 없지요.. 

 일본에서는 손으로 하는 모든것을 파는 핸즈, 얼마전 까지만 해도 도큐핸즈였는데 아름이 바뀌었죠.
 여긴 손으로 만드는 카드 재료에서부터 부케, 은공예, 악세서리, 목공재료까지 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정가에 팔고 고품질의 고가 재품이 많죠.

 그리고 전자제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10%이상 저렴한 양판점, 20%이상 저렴하고 집이나 생활관련 제품이 많은 홈 센터, 식료품을 싸게 파는 수퍼마켓 등등 카테고리만 해도 무지 많은데요.. 나머지는 기회가 있으면 언급해 보기로 하겠습나다.

일본은 요도바시 카메라, 비꾸 카메라, 야마다 뎅끼, K's 뎅끼 등등 많은 양판점이 있고, 
거기엔 많은 제품을 만질 수 있게 전시해놓고 하나하나 만져보면서 고를 수 있지요. 
게다가 점원이 눈치를 주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열심히 만져보고 돌아와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을 인터넷으로 최저가 주문을 해도 되지요. 

사지 않더라도 자유롭게 만져볼 수 있는 곳이 많다는게 
제품을 좋아하는 저의 임장에선 천국 같습니다. 

그럼 제가 느낀 것과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 가볍게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매출 1위 야마다 뎅끼
 매출, 점포수 모두 1위인 야마다뎅끼는 기본적으로 가격은 양판점 중에 높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도심을 피해 도심까지 오기 애매한 지역을 중심으로 990개의 점포를 가지고 판매를 하고 있어서 굳이 도심까지 오는 교통비를 생각하면 야마다뎅끼가 저렴한 느낌이 들지요. 일본의 교통비나 배달비가 비싼 부분을 공략한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
 게다가 가격표가 적혀 있음에도 네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최저가를 찾지 않더라도 네고 능력만 있다면 야마다뎅끼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네고하는걸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 시 외곽 같은 곳에서 주변에 야마다 뎅끼가 있다면 오히려 좋을 것 같네요. 

매출 2위는 요도바시카메라 인데,
6개 점포만으로 매출 2위를 달성할 만큼 점포당 매출로는 1위를 달성한 양판점인데, 양판점 중에서는 표시가격이 최저가 인 경우가 많고, 제품 종류가 다양하여 가전에 대해서는 원스탑 쇼핑이 가능할 정도의 충분한 비교 대상이 있는 양판점입니다. 
 급성장으로 이젠 24개 점포를 가지고 비꾸 카메라가 없는 큰 역들을 공략하는게 재밌습니다. 
 물론 신주쿠 같은데는 비꾸카메라와 요도바시 카메라가 옆에 있기도 하지만, 아키하바라는 비꾸카메라가 없고 백화점만한 요도바시 카메라 대형 매장이 있지요. 이케부쿠로나 시부야 등은 비꾸카메라가 있지만요..
 물론 물리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족한 제품들도 있긴 하지만 웬만한 타 양판점에 진열된 상품은 거의 여기에도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신주쿠 서쪽 출구에 작은 건물들 11개 정도로 구성되어 있는 신주쿠 본점을 시작으로 아키하바라, 요코하마등 유동량이 많은 비싼 땅덩어리에 거대하게 지어 놓아서 그만큼의 매출이 나오는게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네고 필요없이 최소한 바가진 아니라는 생각에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일단 구매는 안하더라도 만져보기 위해서 제일 먼저 방문하는 가게 같은 느낌입니다.

3위가 비꾸카메라 입니다. 
요도바시 카메라보다 점포수는 218개로 요도바시카메라 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요도바시 카메라보다 매출이 낮은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가성비에서부터 고객이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 그리고 전문성의 표현등이 
요도바시 카메라 고객들에게 잘 먹혔던 것이죠. 
 비꾸카메라는 외국인 들을 대상으로 Duty free를 내세워 영업을 잘 하여 매출을 3위까지 올린 양판점입니다. 
 표시가격은 약간 비싼 편인데, 네고가 가능하여 잘 모르는 외국인은 표시가격에 구입을 하고 네고를 잘하는 사람은 여기서도 충분히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죠

여기서 잠깐 보면, 
요도바시 카메라가 비꾸카메라보다 적은 점포수임에도 매출이 크다는 것은 
일본 사람들은 네고하는걸 좋아하는건 아니라는게 증명된다고 볼 수도 있죠. 
표시 가격만 보면 요도바시가 저렴하구요, 
그리고 점원들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주지요.. 
하지만, 전 점원들에게 물어보지 않습니다. 
제품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제가 원하는 만큼의 퀄리티로 대답을 못해주고, 
주변에서 들어보면 그래도 점원이라 그런지 
자기네가 밀고 있는 제품을 팔려는 의지가 너무 강해서 중립적이라고 보이진 않지요. 

제가 양판점을 활용하는 방법은요..
일단 양판점에 가서 제품을 며칠동안 만져보고 나서 제품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그 제품을 각 온라인 샵이나 아마존 등 전문 온라인 샵에서 검색을 하죠. 
요도바시의 경우 오프라인 샵보다 온라인 샵이 쌀때도 있기 때문에 체크를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나서 그 제품을 제일 저렴하게 파는데서 구매를 하는데요.. 

이렇게 하면 양판점은 장사가 안되지 않느냐구요?
대부분의 양판점 가격과 온라인 가격은 크게 차이가 안납니다. 

즉, 지금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1~2%정도 차이면 그냥 그 자리에서 사지요. 
게다가 포인트 시스템으로 포인트가 아까워서라도 거기서 사는 사람들도 있구요.. 
접객이 좋아서 양판점에서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후 관리도 양판점에서 해주는 제품들도 있지요. 
그러면 굳이 메이커의 수리센터에 일일이 연락해서 오랜 시간에 걸쳐서 처리를 안해도 됩니다.. 
물론 제품에 따라 메이커에 연락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나 큰 문제는 없죠.

여행 비자로 들어온 사람들은 
여권만 보여주면 거의 모든 양판점에서는 5000엔 이상 결재시 10%의 소비세를 빼줍니다. 
조건은 포장을 뜯지 않고 본국으로 돌아가서 뜯는다는 전제 인데요.. 
보통 이런게 잘 안잡혀서 
노트북 같은걸 일본에서 사자마자 뜯어서 쓰다가 그냥 가져오는 경우 많았지요. 
양판점 자체가 소매가 보다 저렴한데 거기에 추가 10%할인이면 아주 훌륭한 가격이 됩니다.

가끔은 친구들이 일본에 놀러오면
그 친구 여권을 빌려서 10% 추가 할인 받아서 사곤 하죠.. 

일본에서 살기 시작하신 분들도 
이미 거주 비자를 받게 되었다면, 
지인이나 가족이 놀러왔을 때 
여권을 빌려서 구매하시는 것도 좋은 팁이 아닐까 싶습니다. 

양판점과 홈 센터는 좀 다른데요.. 
그래도 양판점에서 캠프용품이나 헬스케어용품 화장품, 브랜드 품 등 다양하게 팔고 있다보니 
그냥 가전이 좀더 많은 곳.. 이란 느낌으로 이용하게 되지요. 
그리고 정가보다 조금은 싼 곳..

 홈센터는 카인즈, 홈즈, 니토리 등등 양판점 종류만큼 많구요, 사이즈는 한국의 코스트코 처럼 거대하죠. 여러층을 한 층에 쭈욱 펼쳐놓은 느낌이라, 안에 들어가면 입이 벌어집니다.
 그 안에는 양판점과는 달리 집에서 생활, 집 수선, 정원 활용 등에 필요한 것들을 팝니다.
 그냥 보면 홈센터에서 산 재료로 집도 지을 수 있을 것 처럼 팔죠..
 홈센터는 여행객에게는 필요없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다음에 기회되면 다뤄보겠습니다.  

양판점의 회원카드는 외국인도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
요즘은 모바일 회원카드를 발급 받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하면 1년간 포인트를 보관할 수 있지요. 
1년 이내에 놀러오면 그 포인트를 다시 제품 구매에 쓸 수 있다는 얘기 입니다. 
그리고 제품과 양판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10%의 포인트를 준다 생각하면 됩니다. 
10%가 아주 크잖아요? 그래서 포인트 카드가 있는게 좋은데요..

그런데 면세로 처리하면 포인트 카드는 쓸 수 없다보니 
그냥 면세로 10%할인 받을거냐 10% 포인트를 쌓을 거냐 하는 차이 밖에 없네요.. 
예전에 소비세가 5%였을 때는 소비세 보다 포인트가 커서 좋았는데.. 

참고로 애플 제품은 어느 양판점에서도 포인트를 주지 않거나 2%정도의 아주 작은 포인트를 줍니다. 
때문에 애플 제품을 구입할 때는 면세를 활용하는것을 추천 합니다. 

 정리하자면,
 양판점에선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여행객이 살만한 브랜드 제품 등도 할인가에 팝니다.
 그러니 여행을 오시면 먹을 것은 돈키호테도 좋지만, 휴대폰, 노트북, 카메라 등의 전자, 정밀기기는 양판점이 더 낫구요, 양판점마다 가격이 다르니 가격 교섭 등 귀첞은게 싫으면 요도바시 카메라를 추천 합니다.

 비꾸카메라는 어떠냐구요?
 제가 재품 살 때마다 두 군데를 돌아 봤는데, 언제나 요도바시가 조금씩 저렴했답니다.
 비꾸카메라는 신주쿠, 이케부쿠로, 시부야 등 여행객이 많이 모이는 역 주변에 많구요,
 요도바시카메라는 신주쿠, 아키하바라 등 점포수는 적고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 있어서
 제품의 양상도 조금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품 종류는 충분히 많기 때문에 거기에 없으면 찾기 어렵다 보시면 됩니다.

 그럼 여행이나 생활 정보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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