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천재의 두 얼굴 사이코패스 - 안읽은 것도 읽은 것처럼




2011년 5월 경이었을 겁니다. 
일이 있어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였지요.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문이었냐구요?
공교롭게도 전 2월 5일인가 들어왔어요.. 후쿠시마는 3월 11일인가 였죠?
응? 911테러도 11일인데.. 뭔가 있나?

아뭏든, 전 한국에서 쉬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지면서
일본이 마비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도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고, 
지인 중에서도 물류가 단절되어 생필품이 부족한 지인들에게
EMS로 한 박스씩 몇 군데 보낸 기억이 있네요.. 
다행히 EMS는 일 주일 걸려서 도착 했다고 합니다. 

뭐, 이런 저런 일을 겪고
한국의 지인들을 연락하여 만나고 있었지요. 

그런데 한 지인의 회사를 방문했는데, 
한국엔 아직 클라우드 서비스란게 없던 시절에 
LG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런칭한다고 열심히 개발중이었습니다. 
거기서 가볍게 난 2007년부터 일본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했는데..

라고 하니까 당일 채용 되어서 
갑자기 일을 하게 되었지요. 
Cloud N이란 이름으로 서비스 오픈하고, 
전 운영 총괄이란 타이틀을 달고
LG의 솔루션 영업맨들이 고객을 물면
클라우드가 뭔지 설명이 어려우니 
그냥 제가 달려가서 고객을 잡고 마이그레이션까지 
팀을 짜서 해주고 운영을 했지요. 

그래도 대기업이다보니 
고객도 대형 업체라서 
몇 개 성공시키니까 10억 매출 달성..
그 때 KT가 5개월 정도 먼저 오픈 했는데 5억도 달성 못했다고 하네요.. 

KT는 무조건 퍼블릭 클라우드에 맞춰야 한다고 영업을 뛰었고, 
전 하이브리드도 클라우드다! 하면서 클라우드의 정의에서 부터 
고객을 납득시켜 일부 또는 전체를 데이터센터와 합쳐서 제공을 했지요. 

그러니 KT에선 안된다던데 하는게 전부 되었고, 
그렇게 엄청 뺏어왔습니다. 

제가 하려던 말은 이게 아닌데 너무 샜네요.. 
그 때의 지인이 자기 SNS프로필에 이상한 검은 새를 달았는데, 

언제나 이야기 하는 버릇 중에 
틈만 나면 저는 서점에서 이것저것 본다고 했었잖아요?
어느날 우연히 서점에 저 지인의 SNS프로필에 있던 새의 모습을 한 책을 발견했습니다. 

천재의 두 얼굴 사이코패스

이 지인은 스스로 사이코패스인척 행동을 하고 
실력은 좋고, 노력파 입니다. 
문제는 스티브 잡스의 안좋은 부분도 따라하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결국 그거 때문에 저도 결별했지만;;

그 친구는 왜 이 책표지를 SNS의 프로필 사진으로 했을까?
이 친구의 가치관을 여기서 볼 수 있지 않을까?
갑자기 궁금해져서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은 이런 이야기 입니다. 
케빈 더튼이라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원이 자신의 아버지가 죽을 떄까지 자기는 사이코패스였다고 했는데, 범죄하나 저지르지 않은 독특한 사람이었다는 것과, 사회에서 사이코패스는 악질 범죄자라는 통념의 괴리로 인해 수십년간 그걸 연구했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가 나옵니다. 
사이코패스는 감정 결여가 된 사람을 이야기 하고, 소시오패스는 감정 제어가 안되는 사람을 이야기 합니다. 

많은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이야기 하는 곳에서 거꾸로 혹은 다르게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연구하는 사람들이 서로 사이코패스의 정의를 달리 했기 때문이고, 
그들역시 저명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독자들은 누구의 저서를 보느냐에 따라 정의가 갈리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케빈더튼의 저서를 중심으로 설명을 하겠지만,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을 수 있음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 무언가를 이야기 하면 자기의 의견과 다른 것은 "틀렸다" 고 이야기 하는 분들이 많지만, 
수학 같은 딱 떨어지는 계산이 아닌이상 "틀렸다" 보다는 "다른 의견" 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의견도 있다고 받아들여주는 성숙한 사람들만 제 채널에 계셨으면 합니다. 

이제야 본론으로 들어가는데요.. 

이 책에서는 감정 결여가 가지는 득과 실, 
살인자인 사이코패스, 그리고 살인자가 아닌 사이코패스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감정이 결여되었다는 이야기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좋아한다고 고백할 때와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의 심장 박동수가 같다고 합니다. 
즉, 무슨 상황에서도 평온하지요. 

하지만, 어릴때 자신이 다름을 인지하고, 
주변의 정상인을 관찰하면서 보통 사람의 연기를 하게 되면, 
감정은 움직이지 않지만, 감정이 움직인 것과 똑같은 연기를 할 수 있습니다. 
화는 나지 않지만 화난 표정과 목소리를 연기할 수 있고, 
슬프지도 않은데 눈물을 흘릴 수가 있지요. 
뛰어난 배우가 그럴 수 있고, 
외과의사, 대기업 CEO가 그럴 수 있지요.. 

실제로 수십년 사이코패스라 불리는 범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사이코패스인지 체크할 수 있는 질문을 34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기억에 남는 문제를 두 개 가지고 왔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멀리 기차가 오고 있네요..
그런데 선로 위에 아이가 떨어졌습니다. 
여러분 바로 앞에는 모르는 사람이 서있구요.. 
이 사람을 밀면 기차가 놀라서 멈추고 아이를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럼 당신은 앞에 있는 모르는 사람을 밀어서 아이를 구할 수 있을 까요? 


두 번째 문제 입니다. 
여러분은 선로 교환기 앞에 서있습니다.
역시 멀리서 기차가 오고 있구요.
반대편 선로에 여러 사람들이 묶여 있습니다. 
이대로 두면 기차가 여러 사람을 치게 됩니다. 
만약 레버를 꺾어서 선로를 바꾸면 
그 곳에는 한 명이 묶여 있어서 한 명만 치게 됩니다. 

여러분은 레버를 당겨서 선로를 바꾸게 하겠습니까?

잘 생각해서 대답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대답에 따라 여러분은 사이코 패스일 수 있거든요… 

자, 어떤 대답을 선택하셨나요?

여기서 사이코패스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방법은
대답을 선택하기 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느냐 입니다. 

보통 사람은 자신의 손으로 타인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데에 대한
도덕적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이코패스는 아주 명료하지요. 
내가 살리고 싶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므로 사람이 많든 적든 유아든 노인이든 상관 없이
바로 답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캐빈 더튼은 이 문제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풀게 했는데요.
26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라고 분류가 되는데 그 속에는
외과 의사나 대기업 CEO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직업일 수록 사이코패스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모든 사이코패스는 범죄자라는 인식이 잘못 되었다고 주장을 하는 대목입니다.

반대로 소시오 패스는 
감정의 제어할 수 없는 사람을 이야기 한다고 했죠. 

즉, 잘 얘기하다가 갑자기 욱 해서 칼로 지르는 범죄가 가끔 나오잖아요? 
이들이 소시오 패스입니다. 사이코패스가 아닌것이지요. 
한국에서는 화를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이들이 대부분 소시오 패스의 경향이 늘어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이코패스는 태어나면서 부터 또는 어릴적 큰 충격으로 
감정회로가 닫힌 상태로 성인이 되는 경우가 많구요, 
소시오패스는 어릴때 착했던, 난폭했던 
주변 환경에 따라서 각자 영향을 받다가 
화를 못참는 성향이 된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멀쩡한 사람이 계속 스트레스를 받다가 
욱해서 우발적 범죄를 저지를 수 있게 되는거죠. 

사이코패스는 감정이 없으므로 자신의 목적을 위해 계획적 범죄를 저지를 수가 있구요, 
소시오패스는 순간의 감정이 제어가 안되서 우발적 범죄를 저지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이코패스는 연쇄 살인범이 될 확률이 높고 잘 안잡히죠.
그리고 소시오 패스는 냉정이 필요한 외과의사나 대기업CEO가 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 

책의 내용은 이게 전부입니다. 
여러분인 이미 케빈 더튼의 천재의 두 얼굴 사이코패스 라는 책을 다 읽으신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다양한 사이코패스에 대한 의견이 많지만, 
저역시 사이코패스에 많이 가까운지라
이 의견이 제 성향을 잘 설명하는 것 같아보입니다. 
물론 전 범죄를 싫어하고 
결정 장애를 싫어합니다. 
한국에서는 어릴땐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성인이 되는 과정에 화를 잘내는 성격으로 바뀌었네요.. 
하지만 일본에서 살면서 다시 조용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하는 행동에는 법에서 어긋나는 행동도 있습니다. 
이는 법에서 어긋나는 행동 자체가 타인에게 해를 주는지를 판단해서 
스스로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단적으로 왕복 1.5차선, 중앙차선이 없고 차가 좌우로 지나가는데 신호있는 
건널목이 일본엔 자주 있습니다. 
그리고 빨간불에 건너면 위법이지만, 벌금은 없습니다.
주변엔 차도 없고, 경찰도 없습니다. 
이 경우 주저않고 빨간불에 건너지요. 

하지만 누군가의 이목이 있다면
나의 영향을 받아 그 사람도 법을 어길 것 같다면 하지 않습니다. 

이런 식의 법을 어기는 행동을 하는 정도이지요. 

이 내용으로 사이코패스의 또다른 해석 방법을 받아들이고
그냥 유명한 사람이 이거다 하는 단정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는 
힘을 기르시기를 바랍니다. 


giip :: Control all Robots and Devices! Free inter-RPA orchestration tool! https://giipasp.azurewebsites.net/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Alter table 에서 modify 와 change 의 차이 :: SQL Server

두 개의 차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정리합니다.  modify는 필드의 속성값을 바꿀때 사용하구요.. change는 필드명을 바꿀떄 사용합니다.  alter table tbbs modify bNote varchar(2000) NULL; alter table tbbs change bNoteOrg bNoteNew varchar(2000) NULL; change에는 원래 필드와 바꾸고 싶은 필드명을 넣어서 필드명을 바꾸는 것이죠~ 더 많은 SQL Server 팁을 보려면  https://github.com/LowyShin/KnowledgeBase/tree/master/wiki/SQL-Server giip :: Control all Robots and Devices! Free inter-RPA orchestration tool! https://giipasp.azurewebsites.net/

책에서는 안 알려주는 대규모 트래픽을 위한 설계

음성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ZZlW6diG_XM 대규모 트래픽을 커버하는 첫 페이지 만드는 법..  보통 DB를 연결할 때 대규모 설계는 어떻게 하시나요?  잘 만들었다는 전제 하에 동접 3000명 이하는  어떤 DBMS를 사용해도 문제 없이 돌아갑니다.  여기서 이미 터졌다면 이 콘텐츠를 보기 전에 DB의 기초부터 보셔야 합니다.  아.. 개발 코드가 터졌다구요? 그럼 개발자를 때리셔야지요..  만약 3000명을 넘겼다면? 이제 Write/Read를 분리해서  1 CRUD + n개의 READ Replica를 만들겠죠?  보통 Read Replica는 5개가 최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누가 연구한 자료가 있었는데...  6번째 레플리카를 만든느 순간 마스터가 되는 서버의 효율 저하 때문에  5번째에서 6번쨰로 올릴때의 성능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때문에 Azure에서도 replica설정할 때 5대까지 밖에 설정 못하게 되어 있지요.  유저의 행동 패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1 CRUD + 5 Read Replica의 경우 동접 15000명 정도는 커버 합니다.  즉, 동접 15000명 에서 다시 터져서 저를 부르는 경우가 많지요..  이 때부터는  회원 DB, 게시판DB, 서비스DB, 과금 DB 등등 으로 성격, 서로의 연관도에 따라 나누기 시작합니다.  물리적으로 DB가 나눠지면 Join을 못하거나 Linked Table또는 LinkDB등의 연결자를 이용해서 JOIN이 되기도 합니다.  그에 따라 성능 차이가 생기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서로 다른 물리적 테이블의 JOIN은 인덱스를 타지 않는다!  라는 것입니다. 즉, JOIN할 테이블들을 최소한으로 만든 뒤에 JOIN을 걸지 않으면 NoSQ...

BI의 궁극판! Apache Drill을 써보자!

사실 Apache Drill 은 BI(Business Intelligence)라고 부르는 것 보다는 단순 데이터 연결 엔진이다. https://drill.apache.org/ 하지만 내가 왜 극찬을 하느냐면.. DBA로서 항상 문제가 되어왔던게, 이기종 데이터의 변환이나 처리였다. 포맷을 맞추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고, 데이터 임포트 실패가 무수하게 나고.. 한 번 잘못 데이터를 추출하면 다시 조정, 변환, 추출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런데! Apache Drill은 그냥 RDB를 CSV랑 연결해서 조인해서 통계를 낼 수 있다. 그것도 표준 SQL을 사용하여! 예를 들어, CSV의 세 번째 컬럼이 price 이고, 물건의 판매이력을 PG사에서 CSV로 출력 받았다. 우리 DB와의 검증을 위해서는 수동으로 Import를 한 뒤에 포맷이 안맞아 잘리는 데이터가 있다면 다시 맞춰주고, 재 임포트를 수십 번, 그리고 나서 겨우 들어간 데이터를 조인하여 빠진 데이터를 분간한다. 숫자가 적다면 개발자가 개발로 처리할 수도 있지만, 건수가 하루에 300만건 짜리라면.. 한 달 온 파일은 9천만 건이다. 프로그램으로 고작 처리하는 것이 초당 500건. 거의 20만초, 에러 없이 약 56시간.. 에러가 생기면 다시 56시간.. ㅠㅡㅠ 이런게 현실이기 때문에 쿼리 말고는 방법이 없다. apache drill 의 진면목을 보자! 이번에는 좀 범용 적인 MySQL DB와 붙여 보자. . 난 이번에는 Mac에서 작업을 했기 때문에 그냥 다운 받아서 풀었음.. https://drill.apache.org/download/ 여기서 자기 OS에 맞는 버전을 받아서 설치하시길.. 압축을 풀고 나면 MySQL 커넥터를 붙여야 한다. https://dev.mysql.com/downloads/connector/j/5.1.html 여기서 다운로드 이런 커넥터 들을 붙일 때마다 콘피그를 수정해 줘야 하지만, 몇 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