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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내게 맞는 기업의 정사원이 되는 법(feat. 파견 활용하기)

영상버전 : https://youtu.be/6N43PnaHNqo



원래 이번에는 인덱스 튜닝 관련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이걸 먼저 올리고 싶어서 끼어들었습니다. 

다들 파견이 안좋다고 많이 하는데
전 파견 관련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에 대한 상담도 받고 제 경험에 비추어 안내를 해주고 있습니다. 

일본의 비정규직이란 사람들은 
보통 두어 군데 파견회사에 등록을 합니다. 

그리고 파견회사가 소개해준 곳 중에 마음에 드는 곳으로 
비정규직으로 들어갑니다. 
외국인 중에 비자가 해결되지 않은 사람들은 
비자를 발급해 준 곳에서 일을 해야만 하지요. 
비자가 해결된 사람과 해결 안된 사람의 이 정도 현장 선택의 자유도가 차이납니다.

일을 하다가 맘에 안들거나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마음에 안들어 교체 요구를 하는 등
서로 안맞으면 쉽게  현장을 바꿀 수 있는게 파견의 장점이면서, 
회사도 개인도 계속 맞는 사람과 현장을 찾아서 돌아다닐 수 있다는게 매리트가 있지요. 

그러다가 서로 잘 맞는 현장이 나타나면 10년이든 20년이든 하는 것 같습니다. 
오래 하게 되면 정사원이 나은 경우 원청업체가 파견 알선 회사에 이야기 해서 
정사원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이 때 파견 업체는 원청업체에 정사원으로 주는 대신 연봉의 30%를 감사료로 받습니다. 
저 역시 자주 원청업체에서 제안이 오는데 제가 거부하고 있지요.. 

일본에서는 하나의 현장에서 3년 이상 비정규직을 지속할 수 없게 하는 법이 있다보니 
3년마다 이동하거나, 약간 우회 방법을 통해 계약을 바꿔가며 한 곳에서 일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괜찮은 인재가 있다면 정사원 영입을 해버리지요. 

회사의 입장에서는 개인의 월급의 50%가 부대비용으로 나갑니다.
즉 회사는 한 사람을 고용해서 나가는 비용이 월급의 1.5배 정도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급여에서 빠져 나가고 있는 4대보험과 같은 금액을 회사가 내고 있고, 
그 사람이 일하는 장소, 컴퓨터나 장비비용, 노무, 회계 및 
기타 다양한 비용들을 전부 회사에서 내야 하거든요. 

하지만 파견의 경우 계약된 비용만 내면 됩니다. 
때문에 파견 비용이 비싸 보이더라도 
다른 비용이 지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 일본 기업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파견이 겉으로는 비싸보여도 많이 쓰게 됩니다. 
파견을 쓰는 기업주와 안쓰는 기업주의 인식의 차는
이런 리소스 계산을 직접 머릿속에서 하는 사람이냐 아니냐의 차이일 겁니다.
대부분의 한국 기업의 기업주가 급여와 파견 비용만 계산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일 겁니다.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선택한다는 점은 악용하기도 쉬운데요.. 
일하러 들어갔는데 자기만 편한 곳을 찾아서 
조금만 힘들어도 바꿔달라고 조르면 
파견회사는 실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바꿔주게 마련이죠.. 
한국인 파견회사와 일본인 파견회사의 분위기가 다른 이유는 
파견 멤버가 갑 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냥 맘에 안드는게 조금만 있어도 그만 두겠다고 하면
영업이 쩔쩔매면서 어떻게든 맞춰주는 분위기 입니다. 

저 역시도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 현장에 있으면 
저 사람이랑 일 못하겠다고 하거나, 
현장의 업무에 부당한 내용이 있으면 
전부 영업에 불평을 늘어놓지요.. 
그러면 영업은 현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교섭을 계속 해야 합니다. 

얼마전 SI성이 강한 회사에 정사원으로 들어간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일본에 처음 들어간 회사는 한국계인데 
거기서는 제가 조금 케어해주다가 전 다른 프로젝트로 이동 했지요. 
그 지인은 혼자서 1년 정도 하더나 
어느날 갑자기 다른 회사로 이직 했다고 하네요. 
SI인 듯한데 정확하진 않은데.. 

갑자기 고민이라면서 하는 이야기가

DB 마이그레이션 업무를 맡는 일이라서 들어갔는데 
DB업무는 맞는데 마이그레이션도 아니고 
자기가 원하지 않은 범위의 일들이 막 들어오고
경험 없는 업무를 시키면서 매뉴얼도 없고
어떻게 찾아서 하면 잘못했다고만 하고 
뭘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적을 안해준다고 하네요.. 

이런 현장은 저도 몇 번 겪어봤는데요.. 
저야 파견이기 때문에 내가 맘에 안들면 바로 현장 교체를 해서 피해갔는데.. 
이 친구는 자기가 정사원으로 있는 업체에서 수주한 일이라서 현장 변경 같은게 없는 거 같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안좋은 타입의 상사를 만나서 더 고생하고 있는 거 같네요. 
일본에선 보통 매뉴얼화가 잘되어 있거나 
매뉴얼이 부족한 건 언제나 교육이나 상사가 맨투맨으로 가르쳐 주거든요.. 
일본에서 둘 다 안되어있는 회사라면 피해야 할 회사 일순위입니다.

의외로 한국 사람들이 파견을 싫어하는 분위기가 
유튜브에 퍼져서 경계하기 때문에 
파견의 장점이 안보이는 것 같긴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파견을 하는 경험을 말씀 드리자면...
제가 좋아하는 현장을 찾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현장의 스트레스를 낮추고 업무에 충실할 수가 있고, 
나의 경력이나 미래에 도움 되는 현장을 찾아가기가 쉽지요. 
물론 능력도 안되면서 자기가 편하기만 한 현장을 들어가면 
고객이 불만을 늘어놓아 현장에서 잘리게도 되지요. 
그만큼 좋은 현장에 들어가기 위한 자기계발 노력은 필수이지요.

내가 편한 곳을 찾을 수 있는 만큼
현장에서도 부리기 편한 사람을 우선시 하게 됩니다. 
결국 실력이 파워다 보니
실력이 있는 사람은 고객이 맞출 수 밖에 없고, 
실력이 없는 사람은 고객이 맞춰줄 이유가 없는게 현실 입니다.

파견일이라고 하면 
편의점의 알바에서부터 
일반 사무OA, 상류공정의 프로젝트 매니저까지 
굉장히 다양합니다. 

때문에 모든 파견을 아주 가볍게 생각하면 안되지만
정말 가벼운 일도 하고 있긴 합니다. 

그리고 파견회사에 등록하는 사람들은 
취직이 아니고 몇 군데 파견업체에 등록하고 
자기가 일하고 싶을 때만 일하고 
일하기 싫을때는 일을 안해도 되는 등 
생각보다 편하죠. 

하지만, 
여러 파견 현장에서 잘리기 시작하면
점점 파견업체에서는 안좋은 현장만을 소개하게 되죠. 
좋은 현장에 넣었다가 자기네 회사의 신뢰도를 잃을 순 없으니까요. 
그렇게 악순환이 시작되다 보면
파견은 블랙이야 하면서
한국에 돌아가면서 일본 파견의 나쁜 이야기만 하죠. 

게다가 편한 사람들은 굳이 콘텐츠 올려서 자랑하는 사람 없잖아요?
안좋은 경험을 한사람은 
어떻게라도 사람들에게 자기의 억울함을 호소해야 하니
콘텐츠화가 많이 되구요.. 
그렇다보면 일본에 관심있는 분들이
유튜브를 보면 일본의 파견은 가지말라 하게 되는게 현실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드리자면, 

파견의 가장 큰 장점은 
자기에게 맞는 현장을 찾을 때까지 
계속 프로젝트를 옮겨다닐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그 사람들이 정사원을 제안한다면
거기에 상주해서 정사원이 될 수 있지요. 
파견자도 회사도 서로 검증이 된 뒤에 정사원이 되기 때문에
모르고 들어간 회사의 정사원보다 리스크가 적습니다. 

파견이 안좋다 욕하시는 분들의 영상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자신의 발전을 스스로 찾는 사람들이었을까요? 
물론 그들은 열심히 노력했는데 안좋은 파견회사를 들어갔을 것입니다. 
단지, 그 이후의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보다는 
불평을 늘어놓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느낌이 강했지요. 

적응 못한 대부분을 보면
요즘 소위 말하는 1인분 이상은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거나
다른 사람은 많이 받으니 난 받은만큼만 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었을까요?

내가 베푼만큼 좋은 사람들이 모입니다. 
내가 베풀 수 있는 것은 돈이 아니라 나의 시간과 노력과 노우하우 입니다. 

나를 매번 안좋은 현장에 소개해주는 파견회사가 있다면
단순히 그 파견회사가 나쁜 것 일까요?
정말 안좋은 파견회사라면 회사를 옮길 수도 있는데...
옮겼는데도 계속 안좋은 현장을 소개 받는다면
슬슬 나 자신을 의심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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