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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돈버는 한국인은 모두 IT?

일본에서 돈을 벌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두 번째 코너 입니다!

웬만한 일본 생활 동영상이 개발자가 되는 법 같은것만 올려져 있어서 

제가 누누이 이야기하는… 

레밍스 같아서 좀 길막 좀 해보려고 합니다. 

주변에서 어느정도 사시는 한국 분들이랑 이야기 하면서 들은 내용을 공유 드릴께요.. 

일본에선 개발자만 길이 아니란 것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돈을 긁어 모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릴테니 여기서 인사이트를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제가 처음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여기저기 영업을 뛰러 다니던 때였습니다. 

코덴마쵸 역 안쪽은 낮은 오피스 건물이 쭈욱 있는데가 있는데요.. 

건물 사이의 주차장에 일 주일에 두 번 점심때만 되면 와서 한국식 철판 볶음밥을 30분만에 다 팔고 철수하시는 분이 계셨는데요.. 

신기해서 가서 물어봤습니다. 한국분이더라구요.. 

하루에 몇 그릇을 파냐고 하니 30분 동안 약 150그릇 팔면 정리하고 간다고 하네요.. 

매일 오면 질릴 수가 있어서 일 주일 동안 세 군데를 규칙적으로 돈다고 합니다. 

볶음밥은 푸짐했구요.. 기본이 계란 볶음밥에 김치나 고기, 기타 여러가지 토핑들이 있는데 토핑에 따라서 800엔 전후로 팔았던 거 같습니다. 

800엔 * 150그릇.. 12만엔을 30분에 팔고 가네요.. 

이걸 평일 20일만 하면 240만엔.. 

코인 주차장에서 30분 하는거라 자리세는 하루에 단 돈 100엔.. 

먹어봤는데 맛도 좋구 양도 푸짐해서 오피스에서 사람들이 줄 서서 살만 하더라구요.. 



아키하바라의 전자회로를 파는 작은 가게들이 모여있는 골목 같은 가게가 있는데요.. 라디오 회관은 아녀요.. 거긴 이미 오타쿠의 성지가 되었구요… 

거기에서 한국의 전통 문양을 금박 스티커로 해서 핸드폰 전자파를 막아주는 스티커로 300엔에 팔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한지로 된 문의 문양 같은거라서 이거 한국거 같아 라고 한국말을 했더니 팔고 계신 분이 한국 사랆이라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벌써 10년이 넘게 팔고 있는데 꽤 쏠쏠하다고 합니다. 


이런데 뿐이겠어요? 
신오오쿠보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한국 분이지요.. 


2008년 쯤이었을 겁니다.. 한국식 빙수를 팔고 싶다고 제가 술자리에서 이야기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한국 사랆은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빙수는 불량식품 같은 빙수라 한국식 빙수를 싫어할거라고 하고 같이 마시던 일본 사람도 한국 빙수는 맛은 좋은데 잘 팔릴지는 모르겠다고 해서 포기한 적이 있는데요.. 

바로 다음 해였던가요? 
한국식 빙수가 신오오쿠보에서 대박이 나면서 이젠 설빙이나 기타 여러 팥빙수 집이 들어와서 줄서서 먹고 있더라구요.. 내 소신을 믿고 할 껄 했습니다. 

그래도 누누히 얘기 했듯이 잘되면  옆에 같은거 차려서 뺏어먹는 한국 스타일이 싫어서 신오오쿠보에선 안했을 겁니다.. 


한국은 경쟁사를 누를 차별화가 필요하고 경쟁 업체가 나올때 그걸 부술 수 있는 방법을 요구하죠?
투자 설명회 하면 맨날 그런걸로 까고, 대기업에서도 사업기획서 가져가면 같은 말만 하잖아요?


제가 사람도 잘 안다니는 작은 길옆에 저녁에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려는데 야끼니꾸집이 있어서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거기엔 2인용 테이블이 네 개 뿐이고, 웬 아줌마 혼자서 장사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야끼니꾸를 시키고 밥을 시켰는데 아주머니 말투가 왠지 한국 분 같아서 말을 걸어봤죠.. 역시 한국분이더라구요.. 일본에서 결혼하고 이혼해서 혼자 사시는데 가게 하나가지고 한달에 한 40만엔은 넘게 버니까 그럭저럭 괜찮고 쉬고 싶을 때 언제든 한국가서 쉬다 온다고 하네요.. 

손님들도 단골 할아버지 몇 분으로 술 팔고 고기를 파니까 크지 않아도 먹고 살만 한가봐요.. 

치열하게 싸우면서 돈에 목숨 거는 삶도 있지만, 
오히려 이렇게 여유 있게 사는 것도 좋은 삶이 아닐까 싶네요.. 


여러가지 사례를 또 들어드려야죠?
일본의 TV에 나온 재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쿄에서 사업을 두 번 했는데 두 번 다 망해서 돈이 없엉 오사카로 돌아간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진건 별로 없어서 오사카에서도 마케팅을 할 정도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고민을 해서 만든 가게가 라면 가게 였습니다. 그리고 중앙이 아니고 도심을 벗어나자마자 있을 도로에.. 

차들의 왕래가 잦으니 광고는 필요 없다 생각한 것이죠.. 
그리고 남들과는 다른 라면도 아니고 먹어보면 아주 평범한 어디서나 있을 법한 라면가게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휴게소 가면 우동 팔잖아요.. 어디 휴게소의 우동이 맛있다고 안하는.. 바로 그런 맛입니다. 

그런데 오사카를 드나드는 사람들이 차로 지나가다 먹는데 주차도 편하고 하니 많이 이용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딱 가족끼리 와서 맛보다는 애들을 버려놓고 식사하고 주차가 편한 것을 컨셉으로 34개까지 지점을 늘려갔다고 합니다. 전부 오사카 주변으로만… 

연 매출이 100억엔이 넘는다고 하는군요.. 
각 점포 지점장들에게는 사장이 포르쉐를 사준다고 합니다. 


또하나 볼까요? 

일본에서 사업을 망해서 사채꾼을 피해 미국으로 도망간 사람이 있습니다. 
손정의씨 말구요.. 

그 사람은 미국에서도 사채꾼이 쫓아올까봐 인디언들 틈에서 살았는데.. 
인디언과 친해지고 문화를 겪다보니 인디언들은 목에 돌을 엮어서 장식하는 습성이 있는데, 돌마다 저마다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이걸 보고 바로 여행가방에 돌을 잔뜩 실어서 
일본으로 돌아와서 가판대에서 돌을 팔기 시작했죠.. 
이게 성공을 해서 연매출 60억엔의 행운의 돌을 파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제가 올린 콘텐츠 중에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뜨는 비즈니스를 하고 싶어 IT를 하고는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비즈니스가 꼭 I T를 가지고 하라는 법은 없잖아요? 

그러니 너무 주변 분위기에 얽매이지 마시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사줄 사람이 어디 있고 얼마나 사줄 수 있는지를 찾기만 하면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디지털 노마드 라는 용어가 있지요.. 
프랑스 경제학자가 이야기 한 건데요.. 

노마드는 유목민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젠 디지털로 수입을 벌고 디지털로 소비를 하는 세상이 왔습니다. 

내가 어느 나라에 있든 전혀 다른 나라의 일을 할 수도 있고, 
내가 돈을 쓰고 싶은 나라는 또다른 나라여도 됩니다. 

지금까지의 상식은 잠깐 내려 놓으시고.. 
많은 상상을 해보세요.. 

그게 여러분의 잃어버렸던 꿈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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