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는 블랙이다?
제가 일본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들어갔잖아요..
그래서 느끼는데.. 다른 유투브 방송들을 보면 이렇다더라 또는 자신의 환경이 전부라고 생각하면서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 처럼 수십개의 일본 최대의 기업에서부터 홋카이도의 작은 채소파는 아주머니의 DX화까지 해주면서의 경험을 알려드려볼까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지요..
일본의 IT기업 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은 블랙입니다.
하지만 그 블랙이란 것의 입장의 차이가 분명히 있습니다.
정시 퇴근 안시키면 블랙인가요? 자발적으로 정시 이후까지 남아있다 가는 사람들이라면?
잔업 수당을 본봉에 포함 시켜서 처음부터 계약시 이야기 했기 때문에 월 40시간 잔업은 수당도 안주면 블랙인가요? 그렇다면 처음부터 40시간 포함 시키지 않은 금액을 달라고 하셨어야죠.
많은 IT 프로젝트를 들어가서 봤지만,
다들 일을 빨리 끝내는 사람은 칼퇴근 합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스케쥴에 쫓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PM은 정상적인 범주내에서 스케쥴을 만들고 아래로 내보냅니다.
그러면 아래에서는 그 스케쥴 내에서 사람을 할당하고 진행을 합니다.
만약 PL레벨에서 계산을 못해서 직원들이 잔업을 계속하게 되었다 칩시다.
그럼 바로 IT는 블랙.. 이라는 딱지를 붙이게 되는 것인가요?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가는 IT는 농사와 비교하면 개인의 능력차이가 너무 큽니다. 빠른 정보를 습득하고 스스로 이해를 하여 L4와 L7과 GSLB를 정확하게 구분할 줄 알아서 Application Gateway를 쓸지 아니면 ELB만으로 충분한지를 알려면 열심히 라는 단어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심지어는 저도 당한 것이 ELB와 ALB가 나뉘어 지지 않았을 때에는 ELB는 4000세션에서 터졌거든요.. 그런데 어느나 보니까 ELB로 15000세션을 버티는 것을 보고 다시 AWS도큐먼트를 찾아보니 4000이하를 권고한다는 문구가 스리슬쩍 빠져 있더라구요..
저역시도 이렇게 하루하루가 바뀌어 가는 IT의 최전선에서는 설계 미스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럼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회의를 하고 재스케쥴을 하다가 도저히 납기에 안맞는 경우는 부탁을 하게 되죠. 그럼 어쩔 수 없이 블랙 어쩌고의 전형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순조로운 프로젝트는 정말로 1분도 오래 남아있으면 눈치를 봅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말이 가장 정확하지만,
일본 IT가 블랙인지는 자기가 들어온 환경, 그리고 스스로 받아들이는 느낌, 상사 등등에 의해 결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느끼시고 판단하라는 얘기지요.
일본은 아까 얘기했듯이 채소가게 아줌마도 DX를 합니다.
DX = Digital Transformation
이라고 해서 일본에선 디지털화의 총칭으로 쓰고 있습니다.
DX를 하는 중소기업에는 국가가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참여했던 중소기업 디지털 응원대 라는 프로젝트는 국가에서 92%를 보조해주고 개인이 8%를 지불하면 최대 30만엔까지 IT화를 하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 였습니다.
여기서 제가 스스로 영업을 뛰고 고객을 유치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아마존과 라쿠텐에 채소를 팔고 있는 홋카이도의 농민 이셨습니다.
양 쪽의 재고를 동기화 하기가 어려워서 자꾸 재고가 0인데도 팔려버리는게 있어서 이걸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엑셀이랑 동기화를 하고 싶다는 것을 지원해 드렸습니다.
가고시마의 자동차 공업소에서는 여러 리스 회사와 연동해서 강제 정비 시기를 받으면 공업소가 그 리스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사람과 연락해서 정비 스케쥴을 잡고 차량을 가지러 가서 정비를 해주는 서비스를 해주고 있는데, 이를 위한 전화 업무만으로 14명이나 쓰고 있는데, 그걸 RPA화 해서 4개의 리스 회사 시스템의 제각기 다른 포맷의 결과물을 DB화 하고, 스케쥴에 맞추어 자동으로 예약 SMS를 보내고 그 내용에 맞추어 스케쥴이 정해지는 것을 구현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의 100% IT기업과 일본의 일반 기업의 IT화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지요?
정해진 루틴으로 시킨일만 하는 사원 생활을 하면 느끼지 못하는 세상의 변화를 저는 설명해 줄 수 있다는게 뿌듯 하네요.. ^^
일본은 영세업자의 DX화에 국가가 엄청난 지원을 해주고 있답니다.
물론 한국도 그렇지만, 그 수준과 범위는 비할바가 아닙니다.
재미있는 일본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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