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왜 이렇게 재미없게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중간중간 흘린 내용을 보시면 아실 겁니다.
사실 누군가 보여주기 위해서 콘텐츠를 만드는 것보다,
제가 오히려 제 콘텐츠를 많이 봅니다.
그렇게 함으로 내 생각을 정리하고,
나중에 다시 보면서 내가 혹시 게을러지지 않았나를 뒤돌아보고..
그리고 주변에 전달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이 링크를 전달하기도 하지요.
워낙 말주변이 없어서 지금도 버벅거리지만,
사람들 앞에선 많이 버벅거리거든요..
그래도 이걸로 무언가 생각의 전환점이 되는 한 두 명이라도 있다면,
제가 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할 따름입니다.
사회에 적응되지 못한 모든 분들을 위해..
저는 어릴 때 부터 약간은 내성적이지만,
나의 울타리 안에서는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긍정적이고 나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죠..
나에게 맞는 적성을 찾아 많은 것을 시도 했습니다.
태권도, 유도, 검도, 수영 등등..
그리고 서예, 피아노, 그림 등등
몇몇은 상도 받고 몇몇은 적성이 없는 지극히 평범한 범주에서
나름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부푼꿈을 안고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내가 선의에 하는 언행이 회사 사람들이 이해해 주지 못하고,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강요하고,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들을 본 상사는
그렇게 살면 사회에 어떻게 살아남겠니?
라며 다그쳤지요.
내가 열심히 해서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남을 눌러야 올라간다면서
내가 원하지도 않는 경쟁자 부수기를 강요 당했습니다.
왜 사람들은 약육강식만이 정의라고 하고
거기에 적응 못하는 사람들을 먹어치우려 할까요?
길게 다니지 못하고 회사를 관두고,
다시 집에서 나오지 못하는
히키코모리가 되었습니다.
저는 사회 부적응자 였습니다.
아무리 사회 부적응자라도 살아날 방법은 있지 않을까 하며
다단계로 식칼도 팔아보고,
계란 판매점에서도 일해보고,
인터넷으로 핸즈프리도 팔아보고,
컴퓨터 조립 판매도 했지요..
아무리 해도 잘하지 못하는 것은 잘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때문에 머리도 엄청 빠졌습니다.
어딘가 소속되면 안되나보다 하고,
회사를 차렸지만,
회사 경험조차 없는 저는
3년만에 막대한 빚을 지고 회사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6개월 정도 게임만 하고 집 밖으론 아예 나가지 않았죠..
말 그대로 히키코모리 생활이었습니다.
주위 사람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된 어느날
일본에서 일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왔습니다.
한국에서 너무 힘들었는데 일본이란 낯설은 환경에서 적응될까?
하지만, 이대로면 아무것도 안되겠다 싶어서
무작정 떠났습니다.
이상합니다.
일본에선
어느 누구도 내가 못하는 것으로 사회 부적응자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잘하는 것만 시켜서 언제나 신이나서 밤이 새도록 더 들이파게 되었지요..
못하는 것을 못한다고 이야기 하는게 죄가 되지 않더라구요..
어느 누구도 제가 일반인과 조금 다른 감각을 가졌다고 뭐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독창적이라고 이야기를 해주네요..
물론 그게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제가 가진 불안감은 사라지게 해 주었습니다.
다시 학창 시절과 같은 약간 내성적이지만 쾌활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돌아왔습니다.
아니, 힘든 경험을 해서 인지 더 주변을 볼 줄 알고 더 노력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제 단점인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거나 하는것은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그걸로 누가 제게 손가락질을 하진 않습니다.
열심히 노력했으나 현실이 나를 거부하고 있는 분들께 이야기를 해주고 싶네요.
비록 한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내가 태어난 나라, 사회, 가족이 모두 나에게 맞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을 했던 분들이라면
그런 용기를 가지고 전혀 다른 환경으로 무작정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새로운 환경에서 나를 다시 되돌아보게 되면
안좋은 생각만 해왔던 나의 시간이 아깝고
나의 생각이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정말..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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