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일본의 컴플라이언스 교육. 일본인의 도덕심의 근본이 한국과 다른 이유.


일본에서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받은 컴플라이언스 교육은 너무 오래되서 그다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말씀 드릴 수 있던 것은, 한국에서는 당연한 내용을 이야기 했기 때문에 큰 감흥이 없었는데, 이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내용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교육에서 쓰였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항공기 탑승시에는 휠체어는 위험하니 휠체어에 탄채로 탑승은 금지 였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전 세계의 항공사에서 같은 매뉴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건이 하나 났지요.

아프리카에서 모 항공사를 이용하는 휠체어를 탄 채 들어온 승객에게 승무원이 휠체어를 탄 채로 탑승하면 안된다고만 하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자 화가난 그 승객은 휠체어에서 내려서 팔로 기어서 탑승하는 장면을 사진을 찍어서 신문에 난 적이 있습니다.

여기는 무엇이 잘못 되었을까요?

한국의 컴플라이언스는 어떤 것을 알려주고 있나요?

일본에서는 컴플라이언스는 단지 성희롱을 막고 룰을 지켜라가 아닌, 매뉴얼 대로 기계적인 대응을 하는게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떠한 행동을 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바람직한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게 가장 중요하디고 합니다.

즉, 매뉴얼에선 휠체어를 탄 채 탑승을 금지했다고 하더라도, 승무원이 나서서 탑승을 도와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건 매뉴얼에 없으니까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한국에서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받아보신 분 또는 컴플라이언스 교육도 받지 못하신 환경의 분들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판단의 기로에 서 있을 때 도덕적 판단을 기준으로 선택 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법에 저촉받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신의 이득을 최우선으로 하나요? 아니면 법을 어떻게 피해갈까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나요? 

법대로해 라던가 그런 법 없어 하면서 자기는 법을 준수한다면서 사람을 해하는 것을 당연시 하시는 분들이 한국엔 참 많죠.
자신의 언행으로 상처를 받는 사람이 있는지를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 정도에 상처받을게 뭐가 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주 사소한 표현으로 상대방은 상처를 받는답니다.
그럼 또 이렇게 말하죠.. 
이것 조차 상처받으면 세상을 어떻게 살래?

그런 표현이 아직도 세상에서 지지를 받기 때문에 그 상황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한국에는 그렇게 많은 것이죠. 
사람마다 상처받는 포인트가 전혀 다르거든요.
상대를 배려한 적 없는 사람이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란 이야기를 더 많이 하죠...

저의 경우는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제게 화를 내는거에 대해 너무 큰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회사에서는 모르는 전화가 와도 자기 자리 근처에서 울리면 받아야 하잖아요? 누군가 땡겨 받아주지 않을까 하고 주변을 둘러봤을 때 모두 회의 들어가고 나 혼자 남아있는 경우... 어딘가 숨고 싶어집니다... 업무 스트레스 보다 이 스트레스를 못이겨 퇴사한 적도 있지요. 
그리고 면접때 다른 업무는 자잘한 거라도 다 하겠는데 전화를 안받았으면 좋겠다고 하면 그걸 이해하는 면접관은 한 명도 못봤습니다. 

누군가의 입장을 이해한다는게 참 어렵습니다. 
난 널 이해해 라고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디까지나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으로 상대방을 투영시키기 때문에 이해를 했다고 보기 어렵지 않을까요? 

아뭏든, 급여니뭐니 가지고만 비교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런 내용은 이해가 안갈 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는 너무 한 곳만 보면서 달리고 있지 않나요?

법은 사람을 지켜주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말하지만, 그건 100% 맞는 말이 아닙니다. 법은 그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만들어져 있습니다. 개개인에 맞는 법이 아니기 때문에 개개인은 그 법에 맞추어야만 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법은 인간이 만들었기 때문에 완전무결하지 않습니다. 법의 보호를 받지 않는 경우도, 법을 악용할 방법도 있지요. 

그걸 악용해서 법대로 하라하면서 약자를 괴롭히고 있다면, 
그건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고 있으니 해도 괜찮은 걸까요? 

요즘도 가끔 한국 뉴스를 보면.. 
사람들은 피해를 보고 있는데.. 그걸 제재할 법이 없다고 하면서 종결짓는 방송이 많네요... 
다들 도덕심이 있다면 법이 없더라도 그런 문제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가슴에 손을 얹고 한국은 선진국이라고 자부할 수 있나요? 다른 선진국도 그러잖아 라고 말씀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건 제가 말하는 의도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말꼬투리 잡는걸 좋아하는 생각 없는 사람일 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정리하자면, 
나의 도덕심이 가장 중요하지, 남이 잘하든 잘못하든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게 오늘의 핵심입니다. 

사람은 저마다의 도덕적 가치관의 기준이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자기가 생각한 가치관이 주변에서 핍박을 받고 있다면
저처럼 이렇게 환경을 바꾸어 본다면 여러분이 그 동안 잘못 되었는지 몰라 표현할 수도 없었던 행복을 추구할 환경도 만들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giip :: Control all Robots and Devices! Free inter-RPA orchestration tool! https://giipasp.azurewebsites.net/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Alter table 에서 modify 와 change 의 차이 :: SQL Server

두 개의 차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정리합니다.  modify는 필드의 속성값을 바꿀때 사용하구요.. change는 필드명을 바꿀떄 사용합니다.  alter table tbbs modify bNote varchar(2000) NULL; alter table tbbs change bNoteOrg bNoteNew varchar(2000) NULL; change에는 원래 필드와 바꾸고 싶은 필드명을 넣어서 필드명을 바꾸는 것이죠~ 더 많은 SQL Server 팁을 보려면  https://github.com/LowyShin/KnowledgeBase/tree/master/wiki/SQL-Server giip :: Control all Robots and Devices! Free inter-RPA orchestration tool! https://giipasp.azurewebsites.net/

책에서는 안 알려주는 대규모 트래픽을 위한 설계

음성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ZZlW6diG_XM 대규모 트래픽을 커버하는 첫 페이지 만드는 법..  보통 DB를 연결할 때 대규모 설계는 어떻게 하시나요?  잘 만들었다는 전제 하에 동접 3000명 이하는  어떤 DBMS를 사용해도 문제 없이 돌아갑니다.  여기서 이미 터졌다면 이 콘텐츠를 보기 전에 DB의 기초부터 보셔야 합니다.  아.. 개발 코드가 터졌다구요? 그럼 개발자를 때리셔야지요..  만약 3000명을 넘겼다면? 이제 Write/Read를 분리해서  1 CRUD + n개의 READ Replica를 만들겠죠?  보통 Read Replica는 5개가 최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누가 연구한 자료가 있었는데...  6번째 레플리카를 만든느 순간 마스터가 되는 서버의 효율 저하 때문에  5번째에서 6번쨰로 올릴때의 성능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때문에 Azure에서도 replica설정할 때 5대까지 밖에 설정 못하게 되어 있지요.  유저의 행동 패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1 CRUD + 5 Read Replica의 경우 동접 15000명 정도는 커버 합니다.  즉, 동접 15000명 에서 다시 터져서 저를 부르는 경우가 많지요..  이 때부터는  회원 DB, 게시판DB, 서비스DB, 과금 DB 등등 으로 성격, 서로의 연관도에 따라 나누기 시작합니다.  물리적으로 DB가 나눠지면 Join을 못하거나 Linked Table또는 LinkDB등의 연결자를 이용해서 JOIN이 되기도 합니다.  그에 따라 성능 차이가 생기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서로 다른 물리적 테이블의 JOIN은 인덱스를 타지 않는다!  라는 것입니다. 즉, JOIN할 테이블들을 최소한으로 만든 뒤에 JOIN을 걸지 않으면 NoSQ...

BI의 궁극판! Apache Drill을 써보자!

사실 Apache Drill 은 BI(Business Intelligence)라고 부르는 것 보다는 단순 데이터 연결 엔진이다. https://drill.apache.org/ 하지만 내가 왜 극찬을 하느냐면.. DBA로서 항상 문제가 되어왔던게, 이기종 데이터의 변환이나 처리였다. 포맷을 맞추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고, 데이터 임포트 실패가 무수하게 나고.. 한 번 잘못 데이터를 추출하면 다시 조정, 변환, 추출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런데! Apache Drill은 그냥 RDB를 CSV랑 연결해서 조인해서 통계를 낼 수 있다. 그것도 표준 SQL을 사용하여! 예를 들어, CSV의 세 번째 컬럼이 price 이고, 물건의 판매이력을 PG사에서 CSV로 출력 받았다. 우리 DB와의 검증을 위해서는 수동으로 Import를 한 뒤에 포맷이 안맞아 잘리는 데이터가 있다면 다시 맞춰주고, 재 임포트를 수십 번, 그리고 나서 겨우 들어간 데이터를 조인하여 빠진 데이터를 분간한다. 숫자가 적다면 개발자가 개발로 처리할 수도 있지만, 건수가 하루에 300만건 짜리라면.. 한 달 온 파일은 9천만 건이다. 프로그램으로 고작 처리하는 것이 초당 500건. 거의 20만초, 에러 없이 약 56시간.. 에러가 생기면 다시 56시간.. ㅠㅡㅠ 이런게 현실이기 때문에 쿼리 말고는 방법이 없다. apache drill 의 진면목을 보자! 이번에는 좀 범용 적인 MySQL DB와 붙여 보자. . 난 이번에는 Mac에서 작업을 했기 때문에 그냥 다운 받아서 풀었음.. https://drill.apache.org/download/ 여기서 자기 OS에 맞는 버전을 받아서 설치하시길.. 압축을 풀고 나면 MySQL 커넥터를 붙여야 한다. https://dev.mysql.com/downloads/connector/j/5.1.html 여기서 다운로드 이런 커넥터 들을 붙일 때마다 콘피그를 수정해 줘야 하지만, 몇 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