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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경험한 진상 한국인. 손절해야할 친구.

듣기 버전 : https://youtu.be/9ewdp7RAwUw

전 일본 쉐어하우스에서 살면서 재미난 경험도 많았는데,
주인 아줌마랑 친해지면서 재미난 경험이 많았지요.

주인 아줌마가 한국 음식을 좋아해서
제가 가끔 김치찌게 라던가 김치 볶음밥 등을 만들어 주고 같이 정원에서 주인 가족들이랑 먹기도 하면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삼겹살 파티하고 남은 기름을 김치랑 밥을 넣어서 볶음밥으로 해주기도 하고,
김치 국물을 만들어서 일본식 냉라면에 부어서 막국수 처럼 먹는 방법이라던가.. .
참 많이 해먹고 즐겁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오큘러스가지고 재밌게 사용하는 법이라던가, 드론으로 지붕 점검 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이런저런 재미난 일들이 많았던 것 같았네요..
일본은 日曜大工라고 해서 쉬는날 남자들이 목수일을 할 수 있는 도구를 많이 파는데,
아마도 사람 불러서 고치는게 너무 비싸서 사사로운 수리나 정원 꾸미기 등등은
직접할 수 있게
한 장르가 생겨버린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도큐핸즈 같은데만 가봐도 가죽, 나무, 돌, 금속 등등의 재료 및 도구가
여러 층에 걸쳐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목공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도 사게 만들 정도로 잘 되어 있더라구요..

이번에는 주인 아줌마의 이야기 때문에 이번 코너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한국인이 들어왔었는데,
일본 쉐어하우스는 룰이 한국에 비해서 조금 빡빡하잖아요..
예를 들어 냉장고에 자기 이름 써서 꼭 넣어라,
11시 넘어서는 술마시고 큰소리 내지 마라,
밤에는 세탁기 돌리지 마라,
쓰레기는 맞춰서 버려라 등등..

그런데 이 한국인이 그 룰이 맘에 안들었는지
주변 사람들을 선동해서 룰이 너무 심하니까 자기가 룰을 바꾸겠다고 나섰다네요..
주변을 선동해서 자기가 룰을 어기고 다녔지만
일본 사람들은 아무리 선동해도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스스로 꺼려 하잖아요..
물론 안그런 사람도 있지만;;
결국 그 한국인은 자기에게 동조하는 사람이 없어서 나갔다고 합니다.

그 얘길 들으니까 좀 와닿는게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참 많이 봤던 장면들이 있네요..

내가 내돈 내고 이거 한다는데 하면서
적힌 룰은 다 무시하고 난리치는 사람들 은근히 보이죠?
적힌 룰은 그냥 싹 무시하고 무단 장기 점거하는 텐트라던가..
자기가 손님이라고 뭐든 요구하면 다 되는줄 알고 안되면 쥔장 나오라고 한다거나..
뭐, 그렇다고 해도 잘 지키는 사람이 더 많은게 요즘 한국이긴 하지만..

왜 이렇게 해외에서도 자기 집처럼 하려고 하는 한국인들이 있는 걸까요?
그 집의 룰이 마음에 안들면 그냥 나가서 자기 룰에 맞는 집을 찾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예전에 친척이 일본에 놀러 온 적이 있는데,
조용한 황궁 정원 내에서 큰소리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여긴 사람들이 다 조용하니까 조용히 얘기해주세요.
라고 하니까,
내가 마음대로 말도 못하냐? 하면서 더 크게 한국말로 떠들더라구요..

고객사에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으로 들어간 사람이 있었는데,
제 담당이 되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많이 해준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 잘 따르고 싹싹한 거 같아서 좀 이뻐 해줬는데,
살 곳을 찾길래 제가 사는 쉐어하우스에 방 하나 잡아주었지요.

어느날 그 친구 방에 들어갈 일이 있어서 들어간 순간,
추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온도가 17도로 설정 되어서 그 친구는 옷을 꽁꽁 입고 생활하고 있더라구요..
여름 정도로 좀 더웠던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까지 켜놓을 필요가 있냐고 하니까,
자기 돈이 아닌데 무슨 상관이냐면서
남의 돈이니까 팍팍써야 한다고 온도를 최저로 하고 생활하고 있더라구요..
참고로 쉐어하우스는 전기세는 고정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늘었는지 요즘은 종량도 보이긴 합니다..

음.. 이 놈은 자기게 아니니까 막써도 된다면,
우리 회사에서도 이렇겠네?

이 사람이 어느날 제 회사에 넣어줄 수 없냐고 하더라구요..
고객사에 물어보니 뭔가 문제를 일으켜서 잘린 거 같았습니다.
불쌍해서 일단 우리 회사에서 받아주려고 했는데
회사 사정상 그 친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
소송을 걸겠다고 난리를 치네요..
아무 계약도 없고 일을 시킨적도 없고 출근도 한 적 없는 상태인데,
무슨 소송을 걸려고 하는걸까 해서 그럼 소송 진행하라 하고 무시했습니다.
그 뒤 아무 연락이 없이 끝났는데요..

그 뒤 1년 정도 후인가 지인에게서 메시지가 왔는데요..
조00 씨 아냐구요..
그 사람 고객사에서 잘리고 우리 회사에서 소송건다고 난리치고 간 사람이라고 하니까
지인이 자기네 면접이 들어왔는데 일본 경험이 있어서 제게 연락한거라고 잘 참고 하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돌고 돌게 되는거 같네요..

또 하나 생각났네요..
이건 조금 상관 없긴 하지만..
제가 일본에 온지 얼마 안되서 돈도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도 뭔가 살게 있으면 요도바시로 가서 차곡차곡 요도바시 포인트 카드를 몇 년을 걸쳐서 6만 포인트를 모았지요..
한 친구가 한국에서 놀러 왔습니다.
그리고 요도바시 포인트 카드 있냐고 해서 포인트카드를 빌려 주었지요.
그랬더니 나중에 돌려 받아서 보니까 포인트가 130 포인트 밖에 안남았네요..
내가 여기 6만 포인트 정도 있었는데 어떻게 된거냐?
라고 하니까 정상이라면 자기가 썼다고 6만엔을 주던가 하지 않나요?
그냥 포인트 정도가지고 왜그러냐고 역으로 성화를 내네요..
그 때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포인트 모으는데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냐고 하니까
친구 사이에 뭘 이딴걸로 째째하게 구냐고 하고 무시하고 돌아갔습니다.

그 뒤에 연락 조차 안했는데..
십몇년이 지난 얼마 전 다른 친구가 제 연락처를 알려줘서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일본에 오겠다고 연락이 왔는데..
그 때 예전에 6만엔어치 내 돈 쓴거 아냐고 하니까 기억안난다면서 자기 할얘기만 하네요.
이런 친구 라고 불리는 인간은 만나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부자라서 돈 감각이 없는 것은 알겠지만,
그게 돈없었을 때의 저의 기분은 몰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웃긴건 이번에 자긴 오사카로 갈거니까 저보고 오라고 하네요..
그래서 난 일있어서 못간다고 했지요..

여기서 오사카 왕복 신간센만 3만엔 들거든요..
뭐, 제게 잘 해주는 친구들이 오면 오키나와라도 가겠지만,
이런 사람한테까지 내가 내 돈과 시간을 쓰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고 하지요.

외국에 오는 한국인들 중에
한국에서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일본에서도 다름없이 열심히 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대충 살다가 못버틴 사람이 일본 온다고 대충 사는게 바뀌지 않지요..

저의 경우는 한국에서 못버텨서 왔던 이곳이 너무 좋아서 살기 좋은 상황이지만,
잘하려는데 못버티는 것과, 제 멋 대로 살려는데 그게 잘 안되서 도망온 것은 전혀 다릅니다.
일본에서의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가끔 한국인은 저렇구나 하면서 떨어뜨리게 만드는 분들 때문에 가끔 속이 상하네요.

사이가 가까울 수록 예절을 지켜야 된다고 전 배워왔습니다.
그리고 그건 진리라고 생각하면서 제 행동의 기준이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도 제 한국 친구들은 제 행동이 좀 불편하다고도 합니다.
한국 사람이든 일본 사람이든 저는 저보다 나이어리지만 상대가 말을 놓아달라고 하기 전까진 제가 말을 놓지 않다보니
일본 친구 중에 20년 이상 차이나는 제가 말을 놓지 않고 지금도 서로 존대말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도 가끔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만나자마자 ダメ口를 쓰는 사람은 상대를 존중하는 느낌이 안드는데
요즘 일본 젊은이들 중에도 만나자마자 나이 묻고 반말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싫다고 하네요..
일본 친구를 사귀고 싶으신 분들 참고를!
물론 친밀감을 위해 말을 놔주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는 일본인도 있으므로,
상대가 말을 놓아주기를 바랄 때 까지는 존칭을 붙여주는게 매너가 아닐까요?

사람은 이렇게 서로를 존중해 주면서 신뢰가 쌓여 간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손절해야 할 친구라고 불리는 사람이 주변에 얼마나 있나요?


참고로..

일본에는 한국 막국수가 없어요..

하지만 일본식 냉 라면에 간장 소스가 있는데 김치랑 미링 정도면 막국수 맛에 어느 정도 가까워 집니다.
일본이 요즘 한국식 김치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보니,
이런 막국수를 만들어 주면 굉장히 좋아하네요.
그리고 일본도 요리 잘하는 남자에 대한 호감도는 월등합니다.
외모만으로 모든게 결정되는 느낌의 한국과는 달리..
외모만이 아니라구요? 음... 아직도 듣는 얘기는 외모 같던데.. 그겨야 저도 듣는 사람들이 한정적이니..
아뭏든,
일본에서는 못생겼다고 해서 바로 눈쌀 찌푸리는 여자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뭐, 있긴하지만, 그런 여자는 오히려 친해져도 곤란하니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가시면 됩니다.
대부분 상대를 존중해서 싫은 타입이라고 해도 들어는 주기 때문에,
외모에 자신 없는 분들이라면, 최대한 요리 솜씨를 갈고 닦아서 위장을 잡으시기 바랍니다.
맛집을 잘 찾아서 소개해 주는 것도 좋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은 手作り 아닐까요?
자기가 요리해서 대접할 수 있는 공간도 있으니 참고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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