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버전 : https://youtu.be/XR1s4uS8VNo
제가 현재 들어가 있는 프로젝트는
제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고객사가 NSOL이란 닛테츠 솔루션즈란 회사랑 계약 되어 있고,
그 회사가 인재 중계 회사인 LASSIC이란 회사랑 연결되고
LASSIC이 저희 회사랑 연결이 되어 있죠.
즉, 저희 회사는 정.. 입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상당히 윗 단계인것이죠.
3개월 마다 갱신하는 방식인데,
주변에서 이런 질문도 하긴 합니다.
3개월마다 갱신이면 잘릴까봐 불안해서 어떡하냐구요..
일본의 안건은 너무 많고,
상류 공정으로 갈 수록 사람이 더욱 부족해 집니다.
때문에, 아주 좋은 비용으로 갈 수 있는데는 그렇게 많진 않지만,
찾아보면 언제든지 골라 갈 정도로 있었구요,
조금 눈을 낮추면 뭘 선택할지 모를 정도로 안건 수는 넘치고
사람은 부족한 걸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여기 잘리면 다른데 가면 되고,
여기가 맘에 안들어도 언제든 현장을 옮길 수 있지요.
정사원이 되어버리면 자기가 하기 싫어도 해야 하고,
하기 싫은 연말 평가 같은거 해야 하고,
갑자기 프로젝트 포기 등으로 팀이 해체 되면
완전 모르는 팀에서 그냥 눈치 보면서 살아야 하잖아요?
그런게 싫어서 이 생활을 택한지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일본의 파견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가볍게 설명하자면,
대부분의 파견 기업이 기업만 영업하는 기업과 인재만 모집하는 기업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심지어는 PASONA등의 대규모 기업들조차
자사 내부에서 서로 다른 부서로 되어 영업 수익이 다른 회사처럼 나뉘어 있지요.
그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은 인재 회사와 다이렉트로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가장 높은 인재 회사 레벨은 병 이 됩니다.
그런데, 병 조차 영업력이 좋은 큰 회사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본의 150만 파견업체 중에 대부분은 정 이하가 되구요,
병은 자기네가 가진 영업 라인에게 고객의 안건을 던집니다.
많은 정은 병들에게서 받은 영업 정보를 다시 흩뿌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그 밑에 있는 기업들이 무나 기 등이 되면서 그들이 직접 사람을 찾아 나서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이 체계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영업을 잘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병의 역할로 인재를 찾는 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 병과의 계약으로 들어가므로 그나마 단가가 너무 떨어지진 않고 있지요.
뭐이리 복잡하냐구요?
이게 일본에선 보통이구요,
그 사이를 끼어들려 하면 그게 소문이 나서 어떤 중간 기업들도 받아주지 않게 되죠.
참 답답하지만, 이 체제를 부술 수 없기 때문에 따를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지요.
그런데 제가 지금 현장의 CTO와 친해지게 되어
CTO에게 지인을 소개시켜주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CTO도 좋은 IT엔지니어는 언제나 지인으로 있고 싶어하기 때문에 흔쾌히 승낙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인에게 이야기해서 식사자리나 만들까 하면서 조율을 하던 중에,
갑자기 우리의 계약 회사인 LASSIC에서 전화가 왔네요..
굉장히 완곡한 표현을 쓰긴 했지만 요는,
NSOL의 영업에게서 들었는데 마음대로 사람을 소개시켜주면 곤란하다
는 불만이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운영에 도움이 되는 툴 선택에서 제가 한국의 툴을 소개해 주었는데,
그 툴을 구입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는데요..
마음대로 이런 계약을 진행시키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해서 두 건의 불만을 늘어놓았지요..
제가 이런거 그냥 못보거든요..
그래서 대놓고 이야기를 했죠.
첫 번째, 너네는 툴 판매 중계도 하고 있냐?
두 번째, 내가 사람을 소개시켜주는 것은 서로 친하게 지내라고 한거지 사람 소개 비즈니스를 한게 아니다.
만약 사람 소개를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내가 너네에게 이야기를 하면 우리쪽에 소개비의 일부가 들어오느냐?
서로 이득이 되면 반드시 너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게 당연하지.
라고 그냥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했지요.
그랬더니 영업 사원이 이런 식으로 돌직구 날리는 사람을 처음봤는지 마구 더듬으면서
자기네는 툴을 중계하고 있진 않지만 너네가 고객이랑 직접 계약하는건 곤란하다.. 라는거랑
자기네에도 예전에는 사람 소개를 해주면 그 파트너에게 수익의 일부를 줬지만 지금은 그게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다이렉트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파는게 아니고 그냥 이런 툴이 좋더라 하고 소개해준건데 그것도 계약 위반이냐?
그러면 MS든 AWS든 내가 뭐하나 못 소개 시켜주겠네?
그리고 인재의 경우도 우리가 소개해줘도 돈이 안되면 소개를 해줄리가 없지 않느냐.
서로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에서 상류를 지키면서 하겠지만,
서로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일은 하지 않으니 염려 말아라..
라고 하니까 할말이 없는지,
지금 현장에서 좀더 노력해달라는 평가가 왔다느니 하면서 전화를 종료 했는데요..
지금 현장은 좀 널럴하게 일해주고 있지만,
그렇게 놀고 있는건 아니거든요..
할말이 없으니 그렇게 돌려 불만을 이야기 하는건
언제나 겪는 일본인들의 습성이긴한데..
그리고 팩트 체크를 위해서
CTO에게 다이렉트로 말했습니다.
NSOL이 LASSIC에게 이런 얘기를 해서
멋대로 인재나 툴을 소개 하지 말라고 했다 라고..
그랬더니 CTO가 난색을 표하면서
그런 사람들 무시하고 좋은 사람이나 서비스가 있으면 언제든 소개시켜달라고 제게 당부를 하더랍니다.
당연히 이번 소개는 전직을 위한 소개가 아니라
IT 능력자들이랑 지인이고 싶어하는 CTO의 개인적 요청을 들어준 것이기 때문에
인재소개나 파견 업제는 뭐라 할 수 없는건데 이렇게 된 거거든요.
일본의 파견업종의 영업에 관련된 일을 하다보면
이런 자기네 줄 사이에 끼어들지 말라는 협박이 간간이 들어옵니다.
물론 그걸 알기 때문에 상류를 거르지 않고 있긴 하지만요..
요런 식으로 지나치게 치고 들어오는 경우는 이렇게 받아치지 않으면
다음에도 지들이 잘난척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서열을 명확히 해주어야 합니다.
일본은 갑이 가장 강한게 아니고,
아래쪽에게 제공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기업이 많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일하는 곳이기 때문에
전혀 그렇지 않는 영업 사원들도 꽤나 있습니다.
그런 경우 개의치 말고
엔드유저랑 상담해서 맞추면 되기도 하지만,
전형적인 옛날 사람들이라면
엔드 유저가 왜 자기한테 그딴걸 상담하냐면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참 귀찮고 어렵지만,
제대로 인맥을 잘 늘려가려면 필요한 것이긴 하네요.
그리도 참 귀찮은 구조라서
언제나 적응은 안되지만,
나름 조심하면서 살고는 있습니다.
일본의 파견된 담당자는 모르는
영업쪽의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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