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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바이크 보험이 이렇게 비싸다니..




얼마전 유튜브를 보는데 
바이크 종합 보험이 너무 비싸서 들지 않은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제건 125cc라서 대물 대인 배상 최대 5천만엔까지 하는걸로 매달 5천엔 정도 내고 있어요.. 

올해 2월에 사고가 났는데, 
아침 출근 시간에 차들이 많이 막혀서 골목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반대편에서 경차가 좁은 골목을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면서
저를 보지 못했더라구요… 

전 차를 보고 속도 줄이고 서로 피하면 되겠지 하는 순간
그냥 정면을 밀어붙여서 넘어졌습니다. 
아마도 휴대폰을 보는 등 전방주시를 게을리 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부딪히고도 조금 밀고 가서 멈췄으니까요.. 

카울은 많이 찌그러졌는지 
나중에 수리 견적을 내보니 26만엔이 나왔습니다. 
다행이 프레임이 튼튼해서 정면에서 들이 받았는데 문제는 없고,
카울은 틈이 많이 벌어져 있어서 전체 교체를 하게 되었구요.. 

편했던 것은, 
전 넘어졌다보니 진단을 위해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하는데, 
나머지는 바이크 보험회사랑 상대차 보험 회사가 알아서 다 해주더라구요.. 

그리고 병원에 가면 첫 날은 제 돈을 냈지만, 
다음 날 부터는 보험회사에 
갔던 병원들을 이야기 해주면 돈을 전혀 내지 않아도 됩니다. 

병원에서 진찰하고 큰 문제는 없어 보여서 
정밀검사는 근처 병원으로 하기로 하고 일단 퇴원했는데, 
그냥 집으로 가니까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오전에 사고 냈던 사람이 과자를 사왔더라구요..
그래서 당분간 출근 못할테니 과자는 회사 사람들이랑 먹으라고 했습니다. 

종합 보험을 들어서 좋았던게
치료를 위해 통원을 하면 통원일 x 4000엔을 준다고 하네요.. 
그리고 며칠 지나니까 오미마미킹 이라고 위로금을 10만엔을 그냥 입금해주더랍니다. 
거의 2년치 보험비 낸 것을 돌려받은거네요.. 
그리고 약값, 병원, 물리치료비 등등 해당 약국이나 병원이 
직접 보험사에 전화후에 바로 무료로 처리해 주는것이 좋더랍니다. 
처음 사고 났을 때는 네리마 종합병원에 구급실에서 처리 했었구요.. 
그 뒤 동네 정형외과에 갔더니 
사고라서 종합병원을 소개해주어서 오기쿠보 종합병원을 갔구요, 
MRI를 찍어보자고 해서 MRI전문 촬영소를 갔습니다. 
일본은 MRI만 찍어주는 촬영소 같은데가 있네요.. 
물론 큰 병원이라면 기계가 있겠지만, 
종합병원 중에서도 규모가 작다면 MRI 촬영소에서 찍게 하네요.. 
오기쿠보 종합병원도 규모가 꽤 큰 곳이었는데 
MRI는 전문 촬영소에 맡기고 있네요.. 
이렇게 갔다가 물리치료는 집앞에 있는 정형외과를 갔지만, 
너무 대충 해줘서 
한 서너 군데 돌아다니다가 
가장 좋은데를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여러군데 다녀도 전부 접수쪽에서 보험사랑 전화해서 
바로 무료 처리 해주는게 아주 좋네요..

사고 처리에 대한 것은 보험사 끼리 이야기를 했었는데
보험사는 그냥 골목길 정면 충돌에 서로 정지를 하지 않았다고 5:5 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차는 골목에서 과속한거 같은데요?
라고 하니까 제 바이크 속도를 알 수 없어서 모르겠다고 해서 
제가 달아놨던 바이크의 블랙박스 파일을 보내줬더니 
7:3 으로 하자고 하는데 제 쪽에서 막 난리치면 9 : 1 도 될 거 같긴 했지만, 
큰 비용은 아닐 거 같아서 그냥 쉽게 가려고 오케 해줬습니다. 
10 : 0 이 되면 보험으로 변호사를 선임할 수 없다고 하네요. 

사고가 나면 일단 서로 수리 견적을 내고, 
병원비는 자동차 측에서 대주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구요, 
차량 수리비도 보험측에서 해주기로 해서 
제 보험료는 올라가지 않는걸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고처리 견적도 26만엔이 나왔는데, 
7:3으로 합의를 하니까 계산해보면 
18만엔 정도 더라구요.. 
이 때 생각이 들었죠.. 
9:1로 할걸 하고… 
그런데 이미 합의는 끝났고, 18만엔이 입금되어서 
정비소에 가서 7:3이 되어서 18만엔이 나왔다고 하니까, 
그럼 그 가격에 맞춰서 눈에 띄는 부분 위주로 교체를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카울등 교체 받고 나서 보니 사고난 흔적은 찾을 수가 없네요.. 
프레임이 멀쩡해서 카울이 안맞거나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고 났을 때 보니 앞바퀴에 정면으로 밀어서 그런지
상대차는 범퍼가 많이 찌그러졌는데 
전 앞바퀴의 물튀김 방지 가드는 박살 난 정도로 생각보다 충격이 적었던거 같습니다. 
카울이 깨진 이유는 넘어지면서 난 충격이었나봐요. 

암튼 그 이후로도 바이크는 잘 타고 다녔는데, 
얼마전 지단을 위해서 최종 몸상태를 체크해서 보내달라고 보험사에서 연락이 왔네요. 
지단(示談)이란 것은 한국말로 합의금에 대한 협의를 이야기 하는데, 
그 부분은 지난 2월 사고 이후 치료가 끝날 때까지 미뤄지느라 
12월인 이제야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뭐, 치료비도 안냈겠다 바이크도 원복 되었겠다.. 
하지만, 그 동안 못돌아 다닌거나 병원때문에 시간 보낸거 따지면
뭔가 주면 잘 받아야겠죠.. ^^;;
욕심껏 받을 수는 없으니, 
일반적으로 얼마나 받는지 찾아보니, 저의 경우 10개월 정도 통원 기간이 있어서 
101만엔까지 받을 수 있을지도? 후유증 위자료도 32만엔부터 이니.. 
손목의 움직임이 이전 만큼 좋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후유증 진단을 해서 제출 했는데 그걸로도 좀 인정 받지 않을까요? 
뭐, 최소한으로 따져도 45만엔 정도는 된다는데… 
한 200만엔 정도 받으면 좋겠다.. 하는 단꿈을 꿔 봅니다. 

• 入通院慰謝料: 通院1日あたり4,300円~1万円程度。入通院期間が1~3ヶ月程度であれば、約13万円~101万円程度になるケースが多いです。 

• 後遺障害慰謝料: 後遺障害等級により、最低保障である32万円から2,800万円までと幅広いです。 

지단이 끝나면 정보 갱신을 해볼께요. 
한국은 바이크 보험이 사고 한 번 나면 천 만원대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물론 바이크를 탄 사람들이 사고를 내는 비율 및 그로인한 보험사의 비용을 계산해서 평균을 잡아 
금액을 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과실이 있는 사고를 많이 냈는지가 상상이 갑니다. 

모든 라이더들이 규정 속도, 신호를 착실히 지키고 먼저 출발하지 않고, 
주변을 잘 지켜보는 습관만 있으면
최소한 그 정도 금액까진 안올라가지 않을까요?

저의 경우도 보험사에서 저의 과실이 인정되는게 있으면
기존에 5천엔 내던게 7천엔 정도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가, 
제 과실은 없지만 7:3으로 쉽게 합의해주고 내 보험은 안썼기 때문에
5천엔 그대로 라고 하는데..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보험사에게 호구 잡혔을 지도 모르겠지만, 
이 정도 편하게 해주면 보험 가입하는 의미는 있는거 같네요. 

실제로 사고 운전자도 사과하려고 선물 들고 찾아온거 빼고는 
보험사와 보험사가 알아서 처리해주니 사고 처리로 시간을 뺏기는게 
거의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또다시 바이크를 타려면
일본에서 타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드는 어느날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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