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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다는 것은 IQ가 좋다? IQ 테스트 이야기





마법학교의 열등생 시리즈를 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난 이야기 입니다. 


주인공인 타츠야 역시 마법적성이 없다고 2과생이 되어 인정을 못받지만, 
마법의 구조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최적화 할 줄 아는 사람이지만 
학교가 채점하는 방식은 마력의 양이나 학교에서 지시하는 형태의 발동일 뿐이라 
그 부분으로는 거의 낙제점에 가까울 뿐인 주인공.. 

이 만화를 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여러분의 IQ는 몇인가요? 
혹시 사회의 기준으로만 세운 줄에 패배감을 느끼거나 
우월감에 빠져있진 않나요?

재밌게 구성 해보려고 했는데 결국 제 자랑이 되어버렸지만,
유사한 고민이 있는 분들이 있을까 해서 공유를 해봅니다.

재섭다고 싫어요는 누르지 말아주세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사실 IQ는 두뇌의 일부 능력에 대한 평가일 뿐 머리가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였던가요? 
IQ테스트를 했는데, 바로 모의고사 마치고 연이어서 IQ테스트 시험을 하는거라 엄청 귀찮아서 대충 적었는데요.. 50문제 중 마지막 10 문제는 지문이 너무 길어서 읽지도 않고 찍었습니다. 

문제는 그 뒤였는데요.. 

모의고사 성적이 나왔는데 성적표를 나눠주고 
담임이 저만 교무실에 불렀습니다. 

IQ가 전교에서 5번째인 넘이 성적이 이게 뭐냐?

그렇습니다. 
뭔가의 착오에 의해 전 IQ가 무지 높아진 것이죠.. 
대충 찍은게 그게 다 맞은 것인가?

그 때문에 고등학교 내내 선생님들의 기대와 실망속에 마음 고생이 많았습니다.

사실 전 어릴 때 부터 좀 독특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고,
사람들이 당연하다는 것에 의문이 들었지요.
그래서 남들이 생각지 못한 대답을 하곤 했지만,
성적은 언제나 하위권 이었습니다.

중학교 때였나요?
외국 수필 중에
어린애가 가게 밖에서 금붕어를 보다가
가게 아저씨에게 금붕어를 달라고 하면서 은행 열매를 주니까,
아저씨는 물끄러미 은행 열매를 보더니 금붕어와 거스름돈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국어 선생님이 이걸로 알 수 있는걸 말하라고 했는데,
저는 그 나라는 은행 열매가 비싼걸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가 웃음바다가 됬었죠.
어린 마음에 책의 내용을 순수하게 받아들였지만,
그러면 안되는 거였나 봅니다.

전 새로운 것을 배우는걸 좋아하고,
언제나 새벽같이 학교를 가서 수위 아저씨를 깨우고 학교에 1착으로 들어가지요.
어머니의 교육열에 새벽 두 시까지 어머니의 감시하에 공부를 하고 있구요.. 
어머니는 바로 옆에 앉아서 어머니도 나름 무언가 쓰거나 보거나 하고 계셨지요.. 

그나마 저는 공부를 그다지 싫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 공부 이외의 책들도 닥치는대로 보았습니다. 
궁금한게 많고 호기심 많은 아이였고, 
선생님의 틀린 내용을 지적하기도 하는 괘씸한 아이였죠. 
고등학교에서는 바로 옆에 앉아있던 전국 1등을 매번 놓치지 않은 친구랑 이상한 대학문제 푸는게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성적은 언제나 밑에서 세는게 빨랐죠. 62명 중 밑에서 3 등인 적도 았었습니다.
주변에선 똑똑한놈이 놀아서 그런다거나 하면서 화살이 쏟아졌습니다. 
난 열심히 했는데... 

머리가 좋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제가 남들과 다른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어느날
사람들이 머리가 좋다 거나 시험 성적에서 중요한 뇌 기능, 
그리고 IQ테스트에 대해서 뇌기능을 분류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IQ테스트는 5가지 뇌기능을 테스트 하는 것입니다. 

처음 10문제는 기초적인 언어 인지 능력, 
그 다음 10문제에는 수리력. 숫자의 배치에 대한 문제였죠.. 
그리고 공간지각 능력.. 도형배치에 관련된 문제가 나오고, 
그 뒤에 패턴인지 능력 문제, 
마지막 10문제가 언어 추리능력 테스트이죠.. 

하지만 우리들이 알고 있는 뇌의 다른 기능들이 있습니다. 

기억력, 창의력, 감각 및 감지 능력, 
그 외에 EQ에서 쓰이는 감성능력 등등 
뇌에는 참 많은 능력들이 있는데, 
단지 우리 때에는 IQ만으로 모든 뇌를 줄세웠던 시기 였습니다.

수능이 아닌 학력고사 시대라서 
수학조차 암기과목이었습니다. 
모든 수학 문제는 어떤 공식을 암기해서 대입하면 되는지를 묻는 문제 였고, 
공식을 모두 외우지 못하면 시간내에 문제를 풀지 못하는 구조였지요. 

동일 시간에 같은 것을 아무리 외워도 저보다 못외우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지요. 
암기 학원 같은데도 다녀봤지만 더 나아지지는 않았습니다. 

대학교때 였죠.
처음 만난 여자와 이야기하다가 데이트 약속을 하고 며칠 후에
극장앞에서 기다리는데 도무지 그 여자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자동차는 모델별 차이가 명확하기 때문에 연도 차이에 따른 마이너 업그레이드도 구분이 갔지만,
인간의 얼굴은 너무 많은 폴리곤으로 해석해야 하므로 저의 뇌 용량으로는 계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전 단순 기억을 못하고, 유기물의 변화량을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정확이는 일반인과 기억방법이 달라서 일반 사회에서는 효율적이지 못했다고 해야지요..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머리는 좋으면서 노력안한다는 평가를 하였고, 
전 똑똑한 게으름뱅이라는 낙인이 찍혔습니다.
전 억울 하다니까요…

이대로 덜떨어진 사회 부적응자로 설던 어느날, 
제 뇌의 능력의 차이에 두각을 낸 경험이 몇 가지 특징을 알아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많은 분기의 결론까지 빨리 계산하는 능력입니다.
여러 선택지가 있을 때 무엇을 선택해야할 지,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가 남들보다 빨리 계산되는 모양입니다.
이건 어느 두뇌 능력테스트에도 없는 내용이지요.

이게 두각을 나타냈던게
서비스 장애 때였지요.
장애상황의 원인을 역산하고, 가장 빠른 복구의 시뮬레이션 및 역할분담을 빨리 내렸지요.
그렇다고 언제나 최적의 판단만 한 것은 아니나,
제 판단이 가장 빨랐고, 각 판단에 의한 예상 복구시간 및 피해 감소량등을 정량화 가능했기 때문에
많은 사고 현장에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물론 1초1초가 엄청난 스트레스 였으나,
그걸 해결하고 났을 때 고객에게 듣는 감사의 한 마디 때문에 버릴 수가 없네요..

그리고 또 한가지 능력은
아주 꼼꼼하게 분석하는 능력입니다.
물론 이 역시도 어떠한 두뇌 능력 평가에도 없는 능력압니다.

틀린그림 찾기는 주변에서 가장 느립니다.
하지만, 유사한 두 제품의 비교 분석은 사람들이 의지할 정도 입니다.
가장 주변에서 의지하는 것이 핸드폰이나 피씨, 노트북 선택시 이긴 하지만,
솔루션이나 프레임웍의 판단 근거의 제시 등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대부분의 사양서에는 장점만 부각하고 단점을 감추는데,
그 단점을 찾아서 미션에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정량화하여,
소거법으로 가장 적합한 것을 객관적으로 찾아내는 힘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현재 제가 하고 있는 IT컨설팅에 아주 적합한 두 가지 능력 덕분에
좋아하는 일이 더욱 전문화 되고는 있지만,

반대로, 자신의 뇌의 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어울리지 않는 곳에서 허우적 거리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세상은 예전과는 달리 IQ가 사람을 줄세우고 있진 않다고 봅니다.
간혹 mbti같은 이상한 측정장치로 사람을 카테고리화해서 선입관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재미로 이야기하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사람을 나누고 있지 않나 보셔야 할 겁니다.

결론적으로, 
IQ는 뇌의 극히 일부 능력의 판단기준이지, 
그걸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사람을 너무 1과 0으로 나누려 하는 것보다
0.5도 있고, 0.65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돈된다고 우르르 몰려다니시지 마시고,
성적에 좌우되는 능력만이 진짜인양 현혹되지 마시고 
자신만의 장점을 찾아서,
자신의 장점이 밫을 발하는 일을 했으면 합니다.

세상에는 엄청 많은 직업이 있습니다.
직업에 귀천을 두지 않고 적성에 맞는일로 성공하시는 분들이 많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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