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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소개하지 않은 손정의(Softbank)씨 이야기

듣기 버전 : https://youtu.be/cJS-UAdLkSg

한국의 방송에서의 이야기와 일본에서의 손정의씨가 하는 이야기는 많이 다른 것 처럼 느껴집니다.

직접 일본의 공중파 방송에 나온 손정의씨가 했던 이야기 중에 재밌는 몇 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예전에 통신 3사 사람들의 대담이 TV에 중계 된 적이 있습니다.
NTT, KDDI에선 중역이 나왔는데 Softbank에서는 손정의씨가 직접 나오셨더라구요..
시장 점유 등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중에,
손정의씨가 갑자기 말을 내 놓은게 있습니다.

NTT에서 전파를 나누어 주는데 Softbank에만 가장 안좋은 주파수 대역을 주고 있어서
그걸 보충하기 위해 기지국을 너무 많이 지어야 하는데
이건 불공평하다.
서로 공평하게 주파수를 나눌 수 있게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라구요..

그랬더니 NTT 중역이 하는 말은

그 동안 NTT에서 100조엔 정도를 들여
모든 통신 시설을 설치해서 주는 거기 때문에
당연히 NTT에서 선점할 권리가 있다.

라고 말을 하자,

손정의씨가 그 방송 자리에서
내일 100조엔을 현금으로 주면
권리를 평등하게 줄 수 있는겁니까?

라고 질문을 했지요.
그러니까
NTT중역분은 갑자기 방송사고 처럼 아무말 못하다가,
이건 자기가 혼자 결정할 수 없는거라는 둥 말하면서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아마 진짜로 하루만에 현금 100조엔은 준비할 수 없겠지만,
마음만 먹으면 조달할 수 있을 거 같은 손정의씨의 그 동안의 행보 때문에,
아무도 그걸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었던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이 방송으로 인해 소프트뱅크의 전파가 왜 안좋았는지 시민들이 이해를 하고,
더욱 소프트뱅크의 지지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퍼포먼스가 아니었나 합니다.

또 재미있는 내용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으로 인한 참사에

많은 기업들이 기업 명의로 기부를 해왔습니다.
소프트뱅크도 그 때 기업 명의로 10억엔을 기부했지만,
별도로 손정의씨 개인이 100억엔을 기부했습니다.


자, 한국의 자산가 분 들 중에,
한국에서 일어난 여러 재난 중에
기부금을 얼마 정도 내고 계시는지요?

아무리 선진국이라고 자랑을 해도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모르는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으시대기엔
좀 부끄러운 거 같습니다...

이 정도 만으로 일본 국민이 재일교포 3세라고 스스로 말하고 다니는 손정의씨를
우러러 볼 수 있을까요?

손정의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직접 보는걸 좋아한다고 합니다.
즉, 한국의 기업은 총수가 SNS를 한다고 해도 거의 비서나 담당자가 별도로 있고 이미지 관리만 하잖아요?
때문에 담당이나 비서에 의해 필터링 된 정보만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후쿠시마 참사 이후에
일반인이 트위터를 통해서
자기는 소프트뱅크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데,
쓰나미로 침수되서 쓸수가 없는데 다른 복구도 너무 힘든데
핸드폰은 공짜로 어떻게 안될까요?
하는 이야기를 손정의씨 앞으로 남긴것을 손정의씨가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그 트위터의 댓글로 후쿠시마 지역에서 재난으로 못쓰게 된 소프트뱅크 휴대폰
약 300만대에 대해 전부 무상으로 교체해 주겠다고 알리고 시행했다고 합니다.
NTT도 KDDI도 하지 못했던 일이지요.

한국조차도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사규상 이건 유상입니다 하면서 유저의 돈을 갈취하잖아요..
게다가 H모 자동차는 자기네 결함을 숨기는데 돈을 엄청 쓰고 있구요..
제가 S사 옴레기도 자기네 결함이라고 말해놓고선 규정상 수리엔 돈내야 한다고
그냥 쓰시던가 라고 해서 집어 던지고 나온 뒤 절대 S사거 안쓰는 거랑 비교하면
너두 다른 수준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전 지금도 Softbank를 쓰는데..
이건 모든 것을 떠나서 그냥 소프트뱅크를 밀어주고자 하는 입장에서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자주 안가긴 하지만 스타벅스 카드를 산 것도
그 카드로 충전해서 결제하면 1%를 후쿠시마 재해 지원금으로 준다고 해서
난생 처음 스타벅스 카드를 사게 되었지요.

이렇게 손정의씨는 일본에서 우상으로 불릴 법한 일을
직접 나서서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뭐라할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는 일본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상이 되어 있지요.

다른 TV에 직접 나와서 하던 이야기도 있습니다.

자기는 재일교포 3세라서
부모 세대에서 엄청난 편견 때문에
학교에서 무언가 대표를 하려고 했을 때도
재일교포라는 이유로 허락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중학생 때 장래 희망을 적으라고 할 떄
교사라고 적었다고 했는데,
그걸 보고 담임이 불러서
재일교포는 일본의 어떤 학교에서도 교사로 받아주지 않았다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웬만한 한국인이라면 여기서 열받아서 일본을 저주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손정의씨는
사카모토 료마의 전기를 좋아해서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병환으로 가계가 기울자
다른 형제는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취업을 했을 떄
이대로는 그냥 그런 인생이 될 거 같다고 판단하여
욕먹는 것을 각오하고 단신으로 미국으로 넘어갔다고 하네요.
거기서 온갖 잡일을 하다가
미국에서는 가전제품이 많은데 그 당시 일본에는 가전제품이 너무 형편 없음을 깨닫고,
일본으로 돌아와서 미국의 가전제품을 파는 양판점으로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성공하자,
일본에서 가장 잘나가는 종합 상사의 회장님을 찾아갔는데,
보통 회장님을 찾아갈 때는 연락해서 스케쥴 잡고 가는거잖아요..
게다가 일개 작은 양판점 주인이 만나겠다고 했을 때 그냥 만나게 해주지 않는데..
약속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만나서 단도 직입적으로 물어봤다고 합니다.
나중에 안 것이 이 회장님도 이놈이 누군가 하고 그냥 받아줬다고 했는데요..

이것도 두 사람다 평범한 사람이 아님을 나타낸 일화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 때의 대화가 손정의씨를 바꾼 계기가 되었는데요..
손정의씨는 회장님께 다이렉트로 물어봤다고 합니다.
회장님은 지금부터 새로운 사업을 한다면 무엇을 하실건가요?
하구요..

그랬더니 회장님 왈,

내가 나이가 10년만 젊었어도 통신 사업을 했을거다.
이제와서 손을 대기엔 너무 나이가 많아서 더 이상 사업 확장은 버겁다.
고 했답니다.

그말을 듣고 바로 통신 회사를 설립하고 이게 지금의 소프트뱅크가 된 것이지요.
그 뒤에 다른 통신사 들이 6500엔짜리 인터넷을 팔때,
소프트 뱅크만 2400엔으로 내놔서 사람들이 열광했구요,
나중에는 휴대전화 사업까지 뛰어 들었지요.

휴대 전화 사업도 NTT에서 월 9800엔에 팔고 있던걸
소뱅은 3500엔으로 낮춰 팔면서
지금까지의 통신회사들은 너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하고
자신들이 새로운 가격 체계를 만들겠다 하면서 파격적으로 가격을 낮추자
유저들은 또다시 열광을 했지요..
그래서 할 수 없이 타사도 3500엔으로 낮추니
소뱅은 다시 980엔짜리 플랜을 내놨습니다.
도저히 NTT나 KDDI에선 따라갈 수 없는 금액에
저건 적자니까 우리가 버티면 이길거야 하면서 3년 정도 버텼는데
3년 연속 신규 가입자 1위를 달성하면서 거의 1/3의 유저를 흡수해 버렸습니다.
일본은 휴대폰 가입자가 1.2억회선 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세컨드 폰이나 기업 폰으로 소프트뱅크를 많이 썼으나,
이젠 학생이나 그다지 휴대폰을 많이 안쓰는 사람들도
기본료가 적으니 소뱅걸 쓰게 되었지요..

결국 NTT랑 KDDI는
가격을 1200엔까지 낮추면서 경쟁을 하게 되었는데..
이미 때는 늦어버렸지요..

이 떄 저도 980엔짜리 가입 했을 떄였는데요..
2010년 전후 였던 거 같습니다.
이 때 한국 휴대폰도 가입해서 두 회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떄 일본의 휴대폰의 무제한 통신 요금은 980엔부터 시작해서
일정 이상 사용하면 4750엔에서 금액은 멈추지만 속도 저하 없이 무제한 이용이 가능합니다.
같은 시기에 한국 플랜은
45000원 무제한 플랜을 가입하면 일정 량 까지는 45000원이었는데,
그 이상 사용하면 금액이 무제한으로 올라갔었지요..

일본은 가격 고정에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플랜이었으나,
한국은 사용량이 넘으면 요금이 무제한 올라가는 플랜이었던 것이죠..

무제한.. 맞네요..

물론 소뱅의 이런 행보를 악용하는 유저가 많아져
SNS에서 월 4500만엔 어치 썼는데 4750엔 냈다는 둥 하는 자랑 SNS가 판치면서
너나나나 할 거 없이 얼마나 많이 쓰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결국 속도 제한이라는 제재를 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좋은 의도에 서비스를 내도 한국이나 일본이나
꼭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제재를 당하게 되는건 같은가 봅니다.

그래서 이젠 좀 비슷해 지긴 했는데
2023년 지금 플랜으로 보면,
한국은 5만원대인가? 를 내면 무제한 인가 맞죠?
일본은 여전히 4750엔을 맥스로 하고 요금은 올라가지 않고 속도만 락 거는 플랜이 일반적입니다.
이 플랜에서도 유투브랑 SNS, 메신저는 속도 저하는 안건다고 하네요.
그럼 속도 저하는 어디서 생기는거지? 대부분의 유저는 그것만 쓸 텐데..
물론 한국의 알뜰폰은 저렴한 것처럼 일본에서도 라인모나 여러 통신사에서 750엔에 3GB플랜도 있긴 합니다.

아뭏든,
일본은 기업들이 국민들에게 너무 과대 이익을 추구하는게 만연했는데,
이걸 하나하나 부셔 버린 소프트뱅크가 국민적인 영웅이 될 수 밖에 없었지요,
만약 소뱅 같은 기업이 안나왔다면
아직도 휴대폰을 월 9800엔에 제한적으로 썼어야 했겠지요..

한국에서도
국민들을 봉으로 삼는 기업들이 판치고 있잖아요?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이렇게 소뱅같은 담함을 부수는 기업이 나온다고
다른 기업에서 정부랑 결탁하고 밟아누르진 않습니다.
때문에 자유 경쟁이 더욱더 고조 되고 그걸 국민들이 받으면서 살 수 있죠.
여기가 한국과의 다른점 아닐까요?

한국에선 소뱅같은 혁신 기업이 나오면
기존 기업에선 정부랑 결탁해서 밟아야죠..
아마 알려지지 않은 시장에선 이미 그렇게 짓밟힌 기업이 많으리라 봅니다.
제가 아는 몇몇 기업들도 그렇게 부셔졌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손정의씨가 했던 이야기 중에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손정의씨는
지금까지의 비즈니스는 자기의 아이디어가 아니고,
미국에서 잘되는 비즈니스를 하나씩 일본에 도입하자 50개중 2개가 성공했고,
일본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10개를 중국에 도입하자 4개가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 아시아에 일본과 중국에서 성공한 비즈니스를 도입중이라고 합니다.
이게 2010년 담화에서 했던 이야긴데요..

이말을 하면서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합니다.

일본만을 보면 보이지 않는 세상이 많습니다.
젊은이 들이 넓은 세상을 보면
얼마든지 자신의 꿈을 펼칠 나라는 많을 것이라고..

저도 많이 인용하는 말이지요..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젊은이여 야망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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