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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개발 유투버들은 대기업 정사원을 추천하는가?(그런데 왜 늬들은 안하니?)

듣기 버전 : https://youtu.be/k7SvjfT-wQE




요즘 일본IT취업 관련 유투브 영상에는 si는 가면 안된다는 식으로 유도 하고 있어서 준비 해 봤습니다.
제게도 그런 질문들이 가끔 오고 있는데요..
제가 딱 잘라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전 1997년부터 한국에서 si를 해왔고
지금도 프로젝트라고 들어가는건 거의 si입니다.

저의 첫 대듀모 프로젝트는 오라클 5.5에 델파이 2.0을 이용한 부산 시청 및 구청의 전산화 작업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8시 반에 출근해서 청소해두면 9시에 리더 개발자들이 출근하고, 매뉴얼 작업 테스트, 기타 잡일을 하고 6시에 다들 퇴근 하면 그 때부터 제 일이 시작 됬죠. 다른 개발자들이 만든 코드 분석을 새벽 세 시정도 까지 했었죠.
집에가면 네 시, 쓰러죠 잠들고 6시 반에 다시 일어나서 회사갈 준비를 했죠.
이건 회사에서 시킨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였습니다.이런 식으로 내가 맡은 일은 일과 중에 끝내고 새벽까지 남의 코드를 분석해서 최단 시간에 최대한의 경험을 익히고자 했습니다.
1999년 넥슨에 들어갔을 때에도 집에서 불과 60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 신나서 남의 소스들을 분석 했지요.

이렇게 내 일을 빨리 끝내고 남의 코드 분석으로 경험을 압축한지 20년이 지났을 무렵입니다.

이제는 최대 월 400만엔도 받아봤구요.
제 주변에서는 대기업에서 골프치면서 40넘은 제가 현업에서 뛰는걸 비웃었지요. 그들은 연봉 1억원이 되지 못한채 50을 넘겼습니다. 그들은 제 수입을 알 지 못합니다. 그리고 시장에도 SI에 다니는 급여 생활자 이외에는 수입이 공개될리가 없지요.

50이 넘어서 리스토라(정리해고) 당하고 이력서를 들고 제게 종종 찾아오는데요..
이미 현업을 10년 이상 떠난 사람들이 IT랍시고 일자리 찾아달라면..
제가 찾아줄 수 있는 직장은 없습니다.
IT는 치열한 전쟁터이거든요..대형IT기업의 현업이 아닌 관리직이 몇 명 있는지 보이시죠? 운 좋게 안잘린 그 분들이 자리를 비켜줄 까요?
그래서 IT관두고 치킨집 사장님이 될 수 밖에 없는거 아닐까요?
지금 이걸 듣는 여러분은 안녕하신지요?

전 4개월이면 웬만한 사람들 연봉만큼 나옵니다. 그럼 8개월을 놀 수가 있죠.
내가 원하는 일만 골라서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슬슬 일좀 할까 하면 주변 영업 회사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일을 가져옵니다. 제가 들어가는 곳들은 단가가 높아서 자기네 수익도 좋거든요..
그 속에서 단가 좋고, 재택이고 내가 하고 싶은 영역만 하면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일도 si입니다.
집에서 놀면서 일하거나 일을 두 개 받아도 가족과 외식하면서 근처 카페에서 쉬면서 일을 합니다.

참고로 전 어떠한 IT자격증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많은 유투버 말을 들으면 SI는 블랙이잖아요?
전 그 블랙이라는 SI가 가장 편하네요..
몇 달 빡시게 일 하고 나면, 몇 달을 해외여행을 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작년 부터 지인의 사업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제 고객이 된 지 벌써 15년 되었네요..
사장님 혼자서 사람들을 하나하나 뽑아서 사업을 하시길래 저도 제 일을 하면서 사장님의 인프라 관리를 해드릴 겸 도리시마리야꾸(이사)로 들어갔습니다. 물론 거기서도 제 일을 더 하고 있지만요..

그런데 사장님 혼자서 관리하는게 만만치 않아서 하나하나 손을 대주다가 하지도 않던 출근을 하려니 굉장히 힘드네요..

회사원 이란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왔구나..
누가 정사원이 편하다고 하는걸까..
쉬고 싶을때 연차 라는 제도가 있어서 마음대로 쉬기도 어려운데..
저역시 회사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조금씩 꾀병은 부리지만, 매일 출근하는 신세가 되었네요..
주말을 기다리고 연휴에 기뻐하던게 얼마만인지..

많은 유투버들이 추천하는 바로 가장 좋은 레밍스의 길입니다.
많은 개발 유투버는 힘든 정사원이 싫어서 편하게 돈 많이 벌려고 유투버를 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그런 사람들이 왜 정사원을 추천하는 걸까요? 아마 자신들의 경쟁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래서 아닐까요?

물론 실력을 늘리는게 싫고, 가볍게 안정된 직장에서 큰 돈 안벌고 먹고만 사실 분들은 제 채널에서 얻어가실게 거의 없습니다.

여기는 꿈과 야망을 가진 분들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정보만 제공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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