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버전 : https://youtu.be/RgMS8KcMugM?si=_24igUO69SNAMFzW
온라인 빠찡꼬 업계에서 일을 해본 사람의 진짜를 말씀 드립니다.
전 뭐든 다했냐구요? 그러게 말입니다..
편한일만 선택하지 않고 몰라도 닥치는대로 하겠다고 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제가 2007년 전후에 한국에 바다이야기가 인기를 끌었을 때
제 고객은 빠찡꼬 점포 및 별도 사업체를 18개 정도 가지고 있고,
그 분의 형님이 바다이야기 제작진이어서
나름 큰 집안이었더라구요..
이전 코너에서 이야기 했던 연 4조원 버는 그 가족 입니다..
이 때 제가 담당한 것은 기계의 오프라인 소스를 가지고 온라인화 할 떄
개발자들이 온라인화 개발을 했구요,
전 매장별 데다마, 오오아타리라고
같은 숫자 세 개가 나오면 일정 시간 동안
빠찡꼬는 구슬, 빠찌스로는 동전이 나오는데요..
이걸 데다마라고 합니다.
이 온라인 매장별 데다마율을 계산해서 매일 조정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어주었지요.
업체에서는 완전 오프라인 데이터나 소스만 주고,
알아서 온라인화 하라는 거였지요..
그리고 2020년에는
한게임 재팬쪽의 인프라를 봐주는 동안
온라인 빠찡꼬의 설정 자동화 쪽을 좀 도와주었습니다.
제가 만든 알고리즘으로
모든 기종의 아타리 확률 및 대수를 처음 입력해 두고,
기종이 변경 되면 변경 된 내용만 입력한 뒤
전 매장의 희망 매출을 넣으면
자동으로 설정 몇을 몇 대 랜덤 배치하면서
적절하게 배분하게 해주었습니다.
보통 설정은 6단계로 조절이 가능하구요,
설정1이 가장 안나오고 설정 6이 가장 잘 나옵니다.
보통 빠찡꼬는 11대당 1대 이상은 설정 6으로 하구요,
빠찌스로는 6대당 1대 이상은 설정 6으로 합니다.
이걸 기준으로 설정 1을 몇 대, 설정 2를 몇대... 등등으로 하면
1일 평균 총 매출 및 매출 대비 지급율이 계산 되지요.
보통 점포당 500대 전후로 있는데 그걸 손으로 하나하나 설정 하기에는 너무 노가다입니다.
그런데 제가 만들어주기 전까진 매일 4시간씩 들여서 설정했다고 하네요..
뭐.. 이건 온라인 이야기이구요..
오프라인은 쿠기라고 하는 못을 조절해서
헤소라는 룰렛을 돌리는 곳에 구슬이 들어가는 양을 조절 하는 방식으로만
홀에서는 조절할 수 있습니다.
설정 조절은 모두 봉인 seal 같은게 되어 있어서,
경찰 OB로 구성된 봉인 검사 하는 단체가 있어
거기서 적발 되면 영업을 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설정 조절은 매번 전원을 켤 때마다 자동 설정 됩니다.
그럼 이제 여러 뜬소문들이 정말이냐? 를 물어보실 분 많지요?
어제 잘나온 다이에서 잘나온다 라던가
3일 이상 안터진 다이에서 잘 나온다 라던가
어제 밤에 장타가 터진 데서 잘 나온다 라던가..
결론을 말씀 드리죠..
저 랜덤 설정 처리는 어느 누구도 몰라요!
또 어떤 연출이 뜨면 장타가 뜬다.. 하는거 있었잖아요?
모든 연출은 9999종류가 있습니다.
9999 종류의 연출 중에 29개를 아타리로 설정하면 1/341 이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아타리 연출 조차도 29개가
매번 헤소에 들어갈 떄마다 랜덤이라서
말도 안되는 형편없는 연출에도 아타리가 되는 경우 있죠?
이건 아타리 확률 70% 머 이런거 빠찡꼬 잡지 보시면 나와있잖아요..
이건 70%의 확률로 오늘 아타리 설정이 될 수 있다 입니다.
즉, 70% 확률인데 안터졌잖아요?
그럼 그건 그냥 그 때 안터지는 설정이었을 뿐입니다.
자, 그럼 전체 평균 몇%를 유저에게 환원할까요?
이게 바로 빠찡꼬 업체에 따라서 자기네의 수익을 정하고 나머지를 유저에게 환원을 해주는데요..
만약 운영비 포함해서 하루에 800만엔이 필요하다면,
그날 매출이 1200만엔이 났다면 400만엔을 돌려주겠지요.
만약 이 설정으로 매출이 2400만엔이 났다면 800만엔을 돌려줄 겁니다.
그리고 다음날 쿠기 조절로 환원율을 높여주었지요..
업계 종사자 분들한테서 들은 이야기 입니다.
지난 번 제 콘텐츠에서도 가볍게 언급했는데요..
원래 빠찡꼬는 오사카 주변에 모여살게 된 한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는데요..
일본인들의 억압때문에 구석진 곳에서 모여살아야만 했다고 합니다.
그 때 심심해 하던 한 사람이 핀볼 같은 것을 만들어서 구슬을 쏘아 올려
떨어진 위치에 따라서 돈을 주는 식의 게임을 했는데,
그게 너무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본격적으로 하게 된 것이 시조라고 합니다.
때문에 98%가 재일교포이구요, 2%는 그 재일교포에게 잘해주었던 일본인에게 권리를 준 것이죠.
하지만 일본에서의 입지를 위해서는 야쿠자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던게 현실이라
빠찡꼬는 야쿠자들의 돈줄이 되어서
야쿠자들이 뒤를 봐 주는 대신에 댓가를 엄청 뜯겼답니다.
하지만 야쿠자는 쇄퇴하고
기회를 틈타 일본 정부에 보호를 요청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경찰 OB들로 구성된 경호업체가
빠찡꼬에서 야쿠자를 몰아내주고,
빠찡꼬는 매출의 35%를 세금으로 내주면서 양지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정부는 순식간에 10조엔에 육박한 수입이 생기게 되었지요..
그래서 많은 부정적인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빠찡꼬를 밀어줄 수 밖에 없던 것이죠.
그리고 버블 침체후에 사람들이 시장에 돈을 안쓰면서
더더욱 빠찡꼬는 중요한 세수 이면서
내수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정부 시스템 연동 개발에 참여했던 지인이 이야기 했는데요..
빠찡꼬에서 기계에 현금을 넣는 순간 리얼타임으로 정부 시스템에 매출이 집계 되어서
조금도 매출을 속일 수 없게 해주는 조건으로 경찰이 지켜주는 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번성했던 빠찡꼬는 정부의 눈에는
일반인의 피를 빠는 입장으로 보는 시선 때문에
지속적인 룰 변경 강요를 당했습니다.
일일 최대 지출을 제한하거나 일일 최대 데다마를 제한하거나..
때문에 하루에 가장 많이 잃어도 20만엔까진 잃지 않도록 하고,
딸 때도 연찬이라고 부르는 연속으로 맞을 확률을 줄이는 등 규제가 심해졌습니다.
도박이란 것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데,
아무리 해도 예전처럼 하루에 4~50만엔을 버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게 되자,
유저들의 발길이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지요.
이 시기에 온라인 빠찡꼬에서는 가볍게 즐기기만 하려는 유저를 끌어들이고,
도박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시 경마나 불법 온라인 카지노 쪽으로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2010년 경에 24조엔 매출이었던 빠찡꼬가 2022년엔 14조엔이 되었지만,
경마는 2010년 경에 5조엔이었던 것이 2022년엔 7조엔까지 올라갔구요..
온라인 빠찡꼬는 환금이 안되었지만 빠르게 매출이 성장했습니다.
온라인 빠찡꼬는 환금 이라고 돈으로 바꿔주지 않는 대신 적은 돈으로 오래 즐길 수 있으며,
24시간 즐길 수 있어 빠찡꼬 영업이 끝나는 밤 11시 부터는 온라인 유저가 늘어나는 경향도 보이고 있지요.
이렇게 날이 갈수록 유저는 다양한 곳으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많은 빠찡꼬가 폐업하게 되었는데요,
작은 점포를 하나 가진 지인도 작년에 결국 적자를 못이겨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빠찡꼬가 폐업하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빠찡꼬는 넣는 만큼 나오는 기계입니다.
대체로 넣은 돈의 1/3정도는 나옵니다.
즉 앞에 두 명이 3만엔씩 잃었다면 내가 조금만 넣어도 2만엔 이상 나올 확률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적은 빠찡꼬엔 가려고 하지 않게 되죠..
그게 악순환이 되어서 사람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더욱 가속화 되고
결국 사람이 없어서 망하게 됩니다.
두 번째 이유는 기계를 2주에 한 대이상은 반드시 교체를 해야 하는 암묵의 룰이 있습니다.
교체 대수를 줄이면 그 다음에도 줄인 수 이상은 공급 받을 수 없습니다.
신기종을 공급 받으려면 반드시 신기종을 일정 대수 할당 받아야 합니다.
때문에 유저가 없어도 울며 겨자먹기로 신기종과 구기종을 적절히 섞어서 받아야 합니다.
구 기종은 약 20만엔 전후. 신 기종은 비싼 것은 240만엔 까지도 합니다.
기계 한 대의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500대 규모라면 최소한 50대 이상은 교체를 해야 하는데
평균 100만엔만 쳐도 2주만에 5000만엔씩 지불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결국 이 페이스를 놓치면 신기종을 더 못받고,
신기종이 적어지면 유저는 더 안오고..
이런 악순환에 자멸하게 되어 있지요.
이게 바로 빠찡꼬가 망하게 되는 이유이고,
아직도 14조엔의 매출이라
잘되는 데는 여전히 사람들이 줄을 서서 달려들고 있지요.
다른 곳에서 빠찡꼬에 대해서 그럴싸하게 영상들을 가져와서 설명한 것보다
명확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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