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본에서 사업하시는 분이랑 밥을 먹고 왔습니다.
6000엔 짜리 닭꼬치 코스를 먹었는데요..
뭔 닭꼬치에 6000엔 하냐구요?
그러게요.. 사주는데 넵 하고 받아먹어야지요.. 제가 거기서 어떻게 태클을 걸겠습니까… IT컨설팅을 하다보면 사장님들이랑 친해지다 보니, 이렇게 자주 얻어먹으면서 삽니다. ^^;;
제 돈 내고 먹을 만큼은 아니니까 너무 부러워 마시기 바랍니다. ^^;;;
일본에 오신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돈을 벌러 오긴 했는데 부자가 되려고 왔다는 분은 한 분도 못만났네요..
사실 그럴 것이,
대부분의 콘텐츠가 워홀로 왔다가 열심히 일해보고, 또는 취직으로 와서 어떻게든 정착을 했거나 몇 년 못버티고 돌아가는 이야기가 너무 많은데요..
일본에서 사업하시는 분들은 사업이 바쁘기 때문에 이런 쓰잘데기 없는데에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지요..
유투브란 댓가를 바라지 않고 정보를 주어야 하는 곳이잖아요?
유투브로 돈 많이 버는 사람들 있다구요?
잘 보시면 좋은 정보로 돈을 버시는 분들은 극소수이고, 대부분 여흥으로 사람 눈이나 관심을 끄는 정보로만 돈을 버는 사람들 뿐입니다.
알짜배기 정보는 찾아보기 어렵고, 있다해도 열람이나 구독수가 적어서 묻히게 되어 있지요.
그런데..
제 콘텐츠에서도 소개한 내용 처럼 제 주변의 한국 분들 중에 부자가 되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네요..
혹시 제 콘텐츠를 보시다가
시장 사이즈 = 선진국 이라고 오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다시 설명을 드리는데요..
시장 사이즈와 선진국인지는 전혀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선진국의 정의를 내린 곳은 명확하지 않고,
많은 기준에서 자기네 기준의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 등등을 나누고 있습니다.
2023년 IMF기준으로는 한국도 선진국에 올라가 있네요.. ^^
그러니 제가 한국을 비하하는 건 아니니 색안경은 끼지 않고 보시기 바랍니다.
일본은 직장인에게는 엄청 짜고 사업가에게는 엄청 좋은 환경 입니다.
한국의 경우 사업을 하면 조금만 뜨면 주변에서 경쟁 업체들이 뛰어들어 뺏어먹히다가 털리고 포기하죠?
게다가 한국 소비자들의 습성상 하나를 오래 만족하지 않습니다. 빨리 아이템을 바꾸어야 하는데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트렌드에 자칫 판단을 거스르면 바로 유행이 지나가 버리지도 못하는 사업이 많아집니다.
일본의 예를 한 번 들까요?
진짜인지는 모르겠으나 전체 분위기가 맞기 때문에 맞다고 믿고 있는 내용입니다.
일본에 한 야끼니꾸 집이 굉장히 빨리 생겼습니다. 한류가 생기기도 전에..
그러다가 한류 열풍으로 야끼니꾸집이 번성했습니다.
이런 경우 한국은 어떨까요?
무리하게 확장하다 망하거나.. 옆에 경쟁 야끼니꾸 집이 우후 죽순 생겨 손님 뺏어 먹다 망하거나.. 전부 망하네요;;
일본의 야끼니꾸집이 번성하자 여러 가게 사장이 자기네에게도 체인을 내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야끼니꾸집 사장은 체인 관리를 할 줄 몰라 힘들어서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체인 매니지먼트 회사가 제안을 했습니다. 체인 본사화 시켜서 관리를 대행해 주겠다고..
이렇게 야끼니꾸집이 늘어나고 급기야는 너무 돈을 많이 벌어서 일본의 한 편의점 프랜차이즈 본사를 매수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죠?
왜 굳이 남 좋은일을 해주려고 해?
이런 사돈이 땅사면 배아픈 속담을 가진 나라, 남의 아이디어는 그냥 써도 되고 내 아이디어는 누가 쓰면 때려 죽여야 하는 나라..
불법 복제가 만연하고 타인의 노력에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나라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죠..
이렇듯 일본에서는 파이를 키우는데 합세해서 키워줬으니 그만 큼 달라는 비즈니스가 많고,
신흥 비즈니스가 끼어들어 영업이 와도 기존 관계를 무너뜨리려 한다면 바로 거절하는 게 일본이지요..
때문에 신규 고객 확보는 어려우나 한 번 고객이 되면 오랫동안 같이 가게 됩니다.
심지어는 제가 을인데도 고객을 관리해 주다가 너무 비용이 적어서 힘들어서 더이상 못하겠다고 하면,
한국에서는 너말고 더 싼데 많아 하면서 바로 입찰 걸고 가격 경쟁으로 신규 업체 모집을 하지만,
일본에서는 고객이 일을 더 만들어서 주거나 해서 하청 업체를 살려주려 하지요.
계약을 한 이상 공동 운명체라 생각하게 되고 계약을 해지 하거나 변경하면 고객사의 담당자의 책임이 됩니다. 그러니 자신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았다고 하기 위해서는 하청 업체의 어려움을 오히려 잘 들어주는 게 보통이 되어 있지요.
제가 한국에서 제일 어려웠을 때가 갑질이었네요..
갑은 무슨짓을 해도 용서 받는다는 마인드로 갑에 있는 사람들은 상사에게 그렇게 교육을 받기 때문에 몇 년만 지나면 그게 당연시 되어 왔습니다.
모 업체에서 PoC를 요청 했습니다. 이젠 PoC마저도 비용을 지불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시작 했습니다. 한국은 계약 전부터 시켜버리는게 당연시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6개월을 해왔는데 PoC 비용 이야기는 쏙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안주면 멈추겠다고 하니까 멈추라고 하네요.. 저희 말고 쓸데 많다고..
그래서 포기하고 인력을 뺐더니, 우리가 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외국 기업의 솔루션을 채용했더군요..
이게 한국의 거대 금융회사 였습니다.
그것 뿐이에요? 통신사, 전자 회사 등등 제게 얼굴 못 들 사람 많지요..
아니.. 그 사람들은 자기가 잘못했다 생각 안할 겁니다.
그냥 대놓고 얘기 했으니까요..
여기서 그런거 달라하면 장사 못한다고 한 사람도 있었고,
모 통신사에서는 자기가 맘에 안드는 사람을 투입했다고 제게 펜을 던지더라구요..
70년대 이야기가 아니고 2015년 이야기 입니다.
이러니 한국에서는 사업이 어려워 포기하고 어딘가 사원으로 들어가지만..
일본에서는 처음 고객 확보까지가 실적도 없고 해서 가장 어렵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인간이 사는 곳이라
열정으로 영업을 뛰면 한 두군데는 들어 옵니다.
그리고 나서는 좀처럼 계약을 바꾸지 않기 때문에
정말로 잘못하는게 아니라면 충분히 비즈니스가 가능합니다.
일본에서 제게 비즈니스 영업을 알려주신 일본 분이 계셨는데..
고객의 애완동물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제분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 정도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고 합니다. 전 운이 좋아서 일본의 세일즈맨 만화같은 영업 기술을 전수 받은 것 같습니다.
정말로 애완 동물이 무얼 좋아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고,
사소한 고객의 고충이라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정말로 그 고객이 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해보면서,
오히려 이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이걸 해결해주면 되는거 아녔을까 하는 마음에 고객의 가려운 부분을 잘만 긁어주면
정말 필요한지도 모르는 내가 파는 서비스를 사주기도 합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서비스가 팔리면 그 뒤에 그 서비스로의 효과를 입증만 해주면 그 계약은 오래 가게 되지요..
일본에 개발이나 기타 꿈을 안고 오시는 분들도 독립이 가능한게 일본입니다.
일본은 다양한 파트너십이 준비 되어 있고, 그에 따른 다양한 비즈니스가 존재 합니다.
그리고 그 영역에서 인정만 받으면 주변에 매니징이나 영업하는 회사가 따라 붙습니다.
한국에선 전부 자기가 해결해야 하고,
아무리 기술력이 좋아도 영업회사가 열심히 듣고 주변의 다른 회사에게 시켜버리는 등의 상도덕을 무시한 사례가 많지만,
일본에서는 그 아이디어 조차 저작권이라 인정하여 상대방을 보호하고 있지요.
다른데서도 이야기 했지만,
한국은 법으로 처벌받지 않으면 당연하듯이 하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디어는 반드시 특허 등록해서 보호를 해야 합니다. 심지어는 그렇게 해도 교묘히 빠져나와 경쟁 업체를 만들고 뺏어먹기에 난리지만..
일본은 특허 등록 수도 많지만,
특허 등록을 안했다고 베끼는게 당연하다는 발상 자체가 없습니다.
인간이 사는 사회라 베끼는 기업도 있고 특허 싸움도 있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이지요.
나중에 컴플라이언스 관련 콘텐츠도 만들 건데요..
법에 안적혀 있으니까 남에게 피해를 줘도 되라는 마인드와
법에 있든 없든 내 행동이 주변에 피해를 줄까를 생각하는 나라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고 봅니다.
조금 경제적으로 높아졌다고 무조건 선진국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남을 해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오히려 선진국이라고 열올리는 거 같습니다.
도덕심이 있는 여러분은 선진국 따위보다 선진 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사시길 바랍니다.
또 중요 한 것은 숫자를 좋아해야 합니다.
다른 콘텐츠에서 히말라야 도서관이란 책과 함께 소개를 해 드리겠지만,
숫자에 약하신 분은 사업을 하실 수 없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만약 자기가 약하다면 숫자에 강한 믿을 만한 아군을 만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로 투 원에서 언급한 신디케이트 입니다.
만약 제로 투 원이라는 책을 읽었는데도 지나쳤다면 반은 안읽으신 겁니다. 단지 몇 줄의 내용이었지만 그 만큼 중요한 부분이지요. 이것도 안읽어도 읽은 것 처럼 코너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
아뭏든, 일본은 시장이 크고, 기회가 많습니다.
게다가 살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너무 매뉴얼 대로만 일을 합고 사고를 합니다.
여기서 매뉴얼에서 툭 튀어나온 발상을 할 수 있는 한국 분이라면 충분이 이 속에서 무언가를 잡을 수 있습니다.
만약 야심이 있고, 부자가 되었을 때도 변하지 않는 도덕심이 있으며,
그에 합당한 노력을 할 수 있다는 각오가 되어 있다면 연락을 주세요.
부자가 될 준비가 되었다면, 길을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